큰스님과 학교에 갔다 음력 3월 1일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을 염불했다. 첫날이라 혀가 꼬여 잘 읽지 못하고 더듬더듬 읽었다. 공부는 시작했다. 밤에 꿈을 꾸었다. 높은 산 정상 위에 있는 학교에 가는데 올라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 지치게 했다. 이렇게 먼 곳에 있는 학교를 날마다 다녀야 하는데 언제 졸업할지 걱정이 앞섰다. 어느 스님이 물어보신다. “학교 가는가?” “예, 갑니다.” “부처님은 계시는가?” “계십니다.” “지옥은 있는가?” “있습니다.” “자네는 죽으면 어디로 갈 것인가?” “그야 모르지요.” 산 정상 학교에 도착했다. 환하게 잘생긴 얼굴을 한 가사 장삼 입은 젊은 비구 스님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함께 걸어온 스님께 많은 스님들이 절을 했다. 여기 온 학생이 이 학교에 입학했으니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