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일기)

염불삼매 글 (부처님 수행일기 26)/ 문수보살님을 뵈었다/ 물고기를 키울 것이다/몸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남자 스님

불제자 2023. 5. 2. 20:58

문수보살님을 뵈었다

 

 

 

문수보살님을 공부한 지 7일째 날이다.

마음이 설래며

꿈에라도 만나 봅길 간절하게 공부 했다.

밤 10시 53분에 마침내 뵈었다.

승복을 한강에서 세탁할 때 강 건너에서

“남평 문씨 선산이 어디인가?”

“제가 후손인데요.”

남자 스님은 물 위를 걷듯이 오셨다.

“스님은 누구신데

남평 문씨 선산을 찾으시나요?”

“남평 문씨 큰 큰할아버지란다.

왼손을 줘 보아라.” 하시며

두 손으로 내 손을 만져보고 나서

스님 손을 내 머리에 얹어 놓으시고는

“말일경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니라.

하고 싶은 말 해 보아라.” 하신다.

“공부하면 부처님 될 수 있나요?”

“부처 될 종자라면 될 수 있느니라.”

회색 두루마기 괴나리봇짐 등에 메고

머리에는 대나무 삿갓을 쓰고

짚신 신은 당당한 모습은 믿음이 갔다.

긴 칼을 든 남자 스님은 보살이신가?

아니면 문수보살님이신가?

말일경은 어느 때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물고기를 키울 것이다

 

 

길 가다 강물이 샘물처럼 맑아 목욕을 하려는데

동쪽에 남자 스님 세 분이 무엇을 주고 있으셨다.

호기심 때문에 찾아갔다.

와! 물고기가 사람만큼 컸다. 등에는 궁궐 같은 기와집이

황금색으로 그려져 있다.

“스님 이 물고기는 무엇을 먹나요?”

“꽃비만 먹고 산다네.”

“스님들은 어디서 왔는데 이 큰 물고기를 키우시나요?”

“물고기 주인이

아직 없어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네.”

“그럼 제가 잘 키우다

물고기 주인이 생기면 넘겨줄까요?”

“이 물고기는 인간 세상에 없는 귀한 것인데

신경 쓰고 잘 키워야 한다네.”

“키우다 죽으면요?”

“절대로 죽지 않는 물고기라네

영원히 죽지 않으니 그런 걱정 하지 말게나.”

“그럼 스님은 물고기 보러 안 오시나요?

지금 가시면 언제 오시나요?”

“자네가 공부하면 언제라도 올 것이니 걱정하지 말게나.”

“고맙습니다. 물고기 잘 키우겠습니다.”

스님 세 분은 나를 보고 웃으시며 가버리셨다.

 

 

 

 

몸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남자 스님

 

 

큰 기와집에서

긴 대나무 빗자루 들고

마당을 깨끗이 싹싹 쓸고 있었다.

내 앞에 나타난 동자승.

향 맑고 귀엽게 생겼다.

“어디서 왔나요?”

“큰스님을 기다려요.”

“언제 오시나요?”

“부처님 나라에서 오신데요.”

잠시후

하늘이 금빛으로 환해졌다.

남자 스님이 내려 오시는데

몸에서 금빛이 나서

눈이 부셔 바라볼 수가 없었다.

“문귀순, 듣게나.

과거심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심도 얻을 수 없느니라.

좌우 살피지 말고

앞만보고 공부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니라.”

땅에 엎드려 절하면서

“고맙습니다.”

고개를 들고 보니 동자승도

금빛 스님도 가버리셨다.

부처님께서 다녀가신것 같았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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