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 654

연기법에 대해서 여러분이 이해를 했으면 해서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연기법에 대해서 여러분이 이해를 했으면 해서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어느 큰스님이 행자 승을 데리고 만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어떤 신랑이 장가를 가면서 검정 수소를 타고 간단 말이에요. 옛날에는 장가 갈 때 그랬던가 봐요. 말타고도 가고, 소도 타고 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검정 수소를 타고 장가를 가는 행렬을 보고 큰스님이 빙그레 웃거든요. 그래서 행자 승이 '큰스님 왜 웃습니까?' 라고 하니까, 큰스님께서 '너 내말 들어 보렴. 저 검정 소는 신랑 전생의 아버지다. 또 신부를 관해 보니까 신부는 전생의 저 신랑의 어머니이다.' 자, 신랑은 지금 아버지를 타고 가요. 어떻게 됩니까? 이렇게 됩니다. 가까운 인연, 이렇게 자꾸 뒤바뀝니다. 자꾸 뒤바뀌어. 그러니까 남편이 아들로도 오기도 하고, 부인이 ..

우주 만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우주 만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우주 본성인 공의 인연 작용으로 우주 만물 생겨-창조주 인격적 하느님은 없어 우주 만물을 창조한 인격적 하느님은 없음을 선언한다. 그래도 있다고 우긴다 면 스스로 깨달음의 수준을 점검해보기 바란다. 여기서는 그 많은 모순들을 모 두 나열할 시간도 지면도 부족하다. 그러면 우주 만물이 존재하게 된 배경은 무 엇일까? 존재의 고향, 존재의 원천은 무엇일까? 존재 이전 -- 그것을 불교에서 는 '공'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자성, 본성, 진여, 마음, 하느님, 범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그런데 이 공을 인격화 시키는 순간 진리는 뒤죽박죽이 되고 모순투성이가 된다. 공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존자이다. 에서 '나는 어디서 왔으며,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대한 아난 존자의 ..

외도의 세계

외도의 세계 그렇게 빨리는 아니었지만 학교를 나와서 곧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내 나이가 스물 네 살쯤 되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진리란 무엇인가? 정법이 무엇일까?’ 하고 대단히 파고 팠습니다. 이 세상, 이 사회에 남아 있었더라면 아마 상당한 고위직 공무원에 올라갔을 것입니다. 그것을 버리고 스님이 되었지요. 유독 구도심이 많았던 내가 지금 생각해 봐도 대단했습니다. 큰스님들 밑에서 공부를 하고, 또 산중 토굴에 들어가서 도반하고 공부를 하다가 스님이 된 지 10년쯤 되어서 ‘내가 깨친 바가 그러니까 나는 이 정도면 이 나라에서 그 어떤 선지식 못지않으니까 중앙으로 가서 내가 알고 있는 진리를 널리 펴는 포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때까지는 선불교(禪佛敎)가 우리..

Ⅲ. 행복한 삶을 위한 설계도

Ⅲ. 행복한 삶을 위한 설계도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고통이 없는 삶이다. 고통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다겁생 동안 지은 업장 때문이다. 그러므로 업장 소멸은 고통의 소멸이고 행복의 창조다. 캄캄한 밤에 불을 밝히면 어둠이 저절로 사라지고 밝음이 찾아오듯, 업장을 소멸하면 고통이 저절로 사라지고 행복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행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마라. 오로지 청정해지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행복은 어느 새 내 곁에 와 있을 것이다. 청정한 마음은 바로 행복한 마음이다. 이 책에서 행복인생 설계도를 이루는 관음태교, 칭명염불, 부처님 천도, 약사신앙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단어 중의 하나는 ‘업장 소멸’이다. 청정이라고 해도 좋다. 잉태하면서부터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그리고 돌아가신..

Ⅱ. 나와 세상과 인생의 실체는 무엇인가?

Ⅱ. 나와 세상과 인생의 실체는 무엇인가? 우리가 행복한 삶의 인생설계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실체와 세상의 참모습과 인생의 진리를 알아야 한다. 이 진리를 모르고는 인간이면 누구나 희구하는 영원한 행복의 나라를 찾아갈 수 없다. 여기서 필자는 우리 인생의 진리와 관련되는 몇 가지 핵심 단어를 열거해 가면서 설명을 진행시켜 보고자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단어는 무엇일까? 어떤 공포나 고통의 개념을 떠 올린다면 핀트가 맞지 않는다. 필자는 바로 무명無明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명은 진리에 대한 무지를 말한다.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예로부터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나쁜 짓이라도 그것이 나쁜 짓인 줄 모르면 겁이나 양심의 가책 없이 마구 저지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