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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나와 세상과 인생의 실체는 무엇인가?

불제자 2022. 5. 21. 13:50

Ⅱ. 나와 세상과 인생의 실체는 무엇인가?

 

 

 

 우리가 행복한 삶의 인생설계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실체와 세상의 참모습과 인생의 진리를 알아야 한다. 

 

이 진리를 모르고는 인간이면 누구나 희구하는 영원한 행복의 나라를 찾아갈 수 없다. 

 

여기서 필자는 우리 인생의 진리와 관련되는 몇 가지 핵심 단어를 열거해 가면서 설명을 진행시켜 보고자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단어는 무엇일까?

 

어떤 공포나 고통의 개념을 떠 올린다면 핀트가 맞지 않는다. 필자는 바로 무명無明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명은 진리에 대한 무지를 말한다.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예로부터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나쁜 짓이라도 그것이 나쁜 짓인 줄 모르면 겁이나 양심의 가책 없이 마구 저지를 수 있는 것이다.

 

진리를 모르면 세상을 올바로 살아갈 수가 없다.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탐욕과 집착에 물들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아무리 자기는 자기 방식대로 옳게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진리의 차원에서 보면 많은 죄업을 짓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언제 무슨 죄를 저지를지 모른다.

 

그러니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 부처님께서도 일찍이 진리에 대한 무지, 즉 무명無明이 윤회의 근본 원인임을 가르쳐 주셨다. 

 

특히 지옥ㆍ아귀ㆍ 축생의 삼악도를 도는 이른바 '윤회의 악순환'을 이루는 근본요인으로 작용한다. 무량겁을 삼악도의 고통에 빠져 지내야 한다. 

 

그 고통을 한 번 상상해 보라! 이 모두가 무명 때문이다. 그러니 얼마나 무서운 단어인가?

 

무명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주와 세상과 인생의 진리를 알아야 한다. 이것을 가르쳐 주신 분이 바로 우리 거룩하신 부처님이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책의 전편에 걸쳐 나타나 있지만 최대한 압축해서 다음과 같이 표현해 볼 수 있겠다.

 

“우주만물은 청천하늘에 구름이 일듯 인연에 의해 창조 되었고, 현상계의 모든 존재는 변하여 무상하고 고유한 실체가 없으며, 우주는 20겁을 단위주기로 하고 80겁을 대주기로 하여 '생성成-유지住-파괴壞-공空' 의 순환을 끝없이 되풀이 한다. 그리고 인간은 육체와 네 개의 영체로 되어 있고 가장 외부에 있는 영체를 제외한 3개의 영체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이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영체가 인간의 실체이다.

 

인간은 무명으로 탐욕이 생겨났고, 탐욕이 원인이 되어 다겁생 동안 죄를 지어 태산 같은 업을 이루었고, 이 인간들의 업이 모두 모여 엄청난 업력을 형성하면서 육도윤회세계를 만들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모두 고통이고 죽어서 여섯 윤회세계를 도는 인생 또한 모두 고통이므로 윤회를 벗어나 완전하고 궁극적인 해탈을 이루는 것이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유일한 길이며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처님에 대한 철기둥 같은 믿음을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계율과 팔정도를 잘 지키고, 과거생에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베푸는 삶을 살면서 6바라밀을 실천하고 칭명염불수행을 하여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야 한다.”

 

그럼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상은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의 사상을 떠올린다면 그 역시 핀트가 맞지 않는다. 인연법의 진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나올 수 있는 대답이다. 

 

그것은 바로 이 책 도처에서 강조하고 있는 '효사상孝思想'이라고 하고 싶다. '효사상'은 인연법에서 자연히 도출되는 모든 인간 윤리의 근본이 되는 사상이다. 

 

나라에 대한 충성도 이 '효사상'에서 비롯된다. 이웃이나 인류에 대한 자비와 사랑도 이 '효사상'에서 나온다. 효행을 기리고 효행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국운이 융성해지고 나라가 번창한다.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효행을 잘 하면 세계평화는 저절로 온다. 

 

그러나 사람들은 효행하는 참 방법을 잘 모른다, 살아계신 부모님을 잘 모시고 돌아가신 후에 명당에 모시고 제사 잘 지내드리는 것이 효행의 전부인 줄 안다. 

 

이 역시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진짜 효행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하늘세계로 천도시켜 드리는 것이다. 돌아가신 부모가 가장 원하는 것을 해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행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무엇일까?

 

이제 이 물음에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줄 안다. 필자는

'청정淸淨'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우리는 청정한 영체를 얻기 위해 수행한다. 

 

그러기 위해선 청정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청정한 말을 해야 하고 청정한 행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청정을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청정하게 되는 것은 우리 인생의 목표다. 청정해야 윤회를 벗어나 영원한 안락이 있는 해탈계로 갈 수 있다.

 

청정은 우리 동양에서 1보다 작은 소수점 이하의 작은 수를 나타낼 때 쓰이는 단위 중 가장 작은, 맨 마지막의 단위를 가르키는 말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할ㆍ푼ㆍ리ㆍ모…와 같은 단위의 하나로서, 할이 0.1, 푼은 0.01, 리가 0.001, 모가 0.0001……. 이런 식으로 할 때 가장 나중에 나오는 단위이다. 

 

참고로 적어 보면 할·푼·리·모 다음은 사ㆍ흘ㆍ미ㆍ섬ㆍ사ㆍ진ㆍ애ㆍ묘ㆍ막ㆍ모호ㆍ준순ㆍ수유ㆍ순식ㆍ탄지ㆍ찰나ㆍ육덕六德ㆍ허공虛空ㆍ청정淸淨 으로 청정이 맨 마지막으로 작은 수가 된다. 여기서 진ㆍ애가 먼지의 수준을 나타낸다.

 

그리고 마지막의 청정은 소수점 밑에 0이 20개나 된다. 즉, 10-21이 된다. 

굳이 설명해 보자면 10-21정도의 극초 미세한 먼지, 아니 이것은 이미 먼지라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정도로 깨끗함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다. 

 

붓다가 되려면 영체가 이런 정도의 깨끗함을 넘어서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붓다의 영체는 청정을 넘어 빛덩어리 자체가 되어야 하니까 그 청정의 정도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청정이란 단어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고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

 

필자는 '업장소멸'이라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업장소멸이 되어야 청정해지고 청정한 것은 가장 아름다운 것이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장 행복한 것이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이름은 무엇일까?

 

당연히 '불세존佛世尊'이다. 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미 이름 속에 그 뜻이 포함되어 있다. 우주법왕이시니까 자연스럽게 불세존이 되시는 것이다.

 

세상과 인생에 대한 이 몇 가지 핵심 단어를 완벽히 이해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행복한 삶, 진리의 삶에 근접해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출처/관음태교에서 부처님 천도까지

        (영산불교사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