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일기)

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 일기 31번)/허공에서 가르침을 받았다/빛의 나라에서 온 남자/부처님 도와주세요

불제자 2023. 5. 28. 21:36

허공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금강경을 스무 번 읽었다.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는데 끄달렸다.

나도 없고 남도 없는데

왜 이 공부를 하라는 것인가?

염불을 하면서

가슴이 답답하다.

물러나지 않고 공부하다 울었다.

터지는 마음 감당이 아니 되어 슬피 슬피 울었다.

밤에 꿈을 꾸었다.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 것이냐?

있다 없다는 생각은 그만두어라.

무상무념으로 염불하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니라.

끄달리고 집착하면 답은 없다.”

“목소리만 들려주지 마시고 얼굴도 보여 주세요.”

“그럼 공부 잘하거라.”

 

 

 

 

 

빛의 나라에서 온 남자

 

 

 

하늘도 맑고 화창한 여름날이다.

꽃도 있고 푸른 하늘도 맑아 보기 좋은 날이다.

바람도 살랑살랑 분다.

넓은 마당을 구석구석 청소하는데 꿈속에 어린 동자승이 왔다.

“어떻게 왔나요?”

“큰스님이 이곳으로 오신데요.”

그때 하늘이 환해지며 아름다운 빛 덩이가 내려온다.

몸뚱이에서 빛이 나는데 영롱하고 깨끗한 밝은 빛이다.

눈이 부셔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내 앞에 엄청난 사건이 생긴 것이다.

빛의 남자가 말했다.

“공부란 천천히

끄달리지 말고 하여라.

지나간 세월은 모두 잊고

앞만 보고 가며 공부하여라.

그날그날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공부는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으로 해야하느니라.”

“어디서 오셨나요?”

“빛의 나라에서 왔느니라.

너도 공부하면 빛이 될 것이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하여라.”

“어디로 가시나요?”

“빛의 나라로 갈것이니라.”

“또 오시나요?”

“그럼, 또 올것이니라.”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처님 도와주세요

 

 

 

오전 오후 내내 공부했다.

나만이 살고 있으니 공부하는데 지장은 없다.

끄달리고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다.

무상무념으로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는데

마음은 순간순간 도망을 갔다.

석가모니불을 입으로 하고

속으로 석가모니불을 동시에 했지만

순간 도망가서

명상에 빠져있다.

내가 있으니

남도 생긴 것이다.

내가 죽고 없어야

남도 없어질 것이다.

이쯤 생각하니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부처님 도와주세요.

이공부 나혼자 못해서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 염불 하잖아요.

눈물이 글썽글썽하여 발원도 했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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