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의 불서/붓다의메시지존평

천도의 목적

불제자 2011. 11. 14. 12:05

 

 

 

천도의 목적

 

 

 

 

천도란 궁극적으로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일이다. 사물은 그 존재 자체로 허물이다. 우리가 본성을 회복하려고 한다면 그 존재로 인해서 쌓여진 쓰레기를 치워내야 하는데, 이것을 이름하여 ‘업장소멸(業障消滅)이라 한다.

 

누구라도 영혼의 정화를 원하겠지만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허물을 짓는 데는 바로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상대가 이미 의식 속에 갖고 있는 정보를 내 마음대로 이래라 저래라, 또는 내 편리한 대로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우리는 상대가 무엇을 어떻게 생가하고 있는 지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업이란 것은 우리가 아무런 의지 없이 그 무엇인가를 행하였다고 해도 그 선악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얽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힘의 한계인 셈이다. 완전한 무아(無我)를 이루기 전에는 적어도 그렇다는 말이다.

 

수행자나 재가자나 수행하여 자기 본성을 찾으려고 다가설 적에 그동안 우리 영혼의 하드에 저장되어 있던 업식(業識)들은 엄청난 코드로 대응하기 시작한다.

 

그 양은 너무도 많아서 우리의 힘만으로 그것을 삭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것을 두고 큰스님께서는 ‘정업불면(定業不免)’이라 하셨다.

 

재시(財施)ㆍ법시(法施)ㆍ무외시(無畏施)를 수행과 함께 동시에 추구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며, 수행 과정을 점검하고 토론해 주는 도반과 장애물을 거둬주는 대선지식과 함께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며, 양명한 터자리 찾아 귀신을 멀리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며, 푸줏간을 멀리하고 푸성귀만으로 주린 배를 채워 영혼을 맑게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며, 쉼 없이 들고 나며 그 향할 바를 알지 못하는 마음을 정근으로 다잡는 것도 이런 까닭이며,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욕망을 붓다의 이름으로 지워내는 것도 이런 까닭이며, 청산을 벗삼아 세속의 습을 지워내는 것도 바로 이런 까닭이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존평

펴낸곳/현지궁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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