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의 불서/붓다의메시지존평

칭명염불에 의한 염불선

불제자 2010. 1. 25. 20:09

 

 

 

 

 

 

칭명염불에 의한 염불선

 

 

 

 

그렇다면 큰스님께서 어떻게 이러한 지고(至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다름 아닌 칭명염불에 의한 염불선(念佛禪)에 있다 하겠다.

 큰스님께서는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 이렇게 적고 있다.“일심불란으로 집지명호 할 수만 있다면 윤회를 벗어나 극락정토까지도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간절히 바라고(), 그 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염불선()을 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이다.

 

이 얼마나 자비로운 마음으로 자상하게 설파하신 가르침이 아니랴! 큰 스님께서는 단언하시길 염불선 수행을 잘하면 극락정토까지 왕생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얼마나 지복의 법문인가? 그리고 명료하게 신(), (), ()의 가르침을 설파하고 계신다. 이러한 요긴한 가르침을 서양의 노하우 전승(Knowhow –Lone) 용어를 빌리자면 구도자들에게는 수행팁(Tip 비법또는 비결)이라고 부른다. 고대로부터 구전심수(口傳心授)되어지는 가르침들은 대부분 수행팁에 속했다.

 

그러나 큰스님께서는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곳곳에 불제자가 수행하는데 필요한 요긴한 수행팁들을 소상히 드러내 놓으셨다. 눈밝고 지혜로운 이라면 이러한 수행팁들을 잘 간파하고 그 의미를 해득할 수 있으리라.

 큰스님의 염불선 수행팁과 가르침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큰스님께서는 이렇게 설하신다. “진여실상을 관하면서 염불하는 실상염불이나 부처님 상호의 공덕장엄을 관하면서 염불하는 관상염불은 좋습니다. 그러나 보다 좋은 것은 고성으로 칭명하는 염불입니다.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염불을 권하는 것입니다.”여기 크게 중요하고도 요긴한 수행팁들과 가르침이 있다. 첫째는 실상염불과  관상염불의 차이에 대한 수행팁이다.

 

둘째는 고성으로 칭명해야 효과적이다.”라는 수행팁이다. 그리고 염불선은 부처님이 실재로 존재하시기 때문에 의미를 갖는다.”는 가르침이다. 불제자나 구도자가 수행을 할 때 선전이 없고 발전이 없는 것은 수행팁과 요긴한 가르침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 해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큰스님께서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서 설하시는 가르침들에는 그냥 맹목적으로 읽고 넘어가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심장한 구절들이 많이 있다. 다음의 큰스님 말씀을 살펴보자.

 

 부처님께서는 <<관무량수경>>에서 극락국에 태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부모를 효양하고 스승께 봉사하며, 10선도를 닦을 것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정업의 기본입니다.”

이 말씀에는 극락국에 태어나기 위한 요건이 상술되어 있다.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스승을 잘 모시고, 십선도, 즉 열 가지 선함(살생, 도둑질 ,사음, 망어, 양설, 악구, 기어, 탐욕, 분노 사견을 멀리 여의는 것)을 행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는 실재(Reality)의 양대 축인 이데아적이고 형이상학적 법설과 형이하학적이고 구체적인 가르침을 잘 조화시킨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큰스님의 성서(聖書)<<21세기 붓다의 메시지>>는 불제자가 지향해야 할 뚜렷한 비전(Vision)을 형이상학적 측면에서 제시하시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 궁행(實踐躬行)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명료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의 구절은 더욱 실재적이다. “길 잃은 자식이 어머니를 찾듯 간절히 아미타불을 부르며 사십시오. 반드시 좋은 일이 있습니다. 큰 액운도 비켜가고, 죽을 때 잠자듯 편히 갈 수 있으며 최소한 하늘 천상에 날 수 있습니다.”이 말씀의 요체는 간절하고 간절하게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라.”는 가르침이다. 간절하다는 것은 지극히 부처님을 숭상하고 존재계의 상위존재자들 앞에서 하심(下心)을 지니라는 것이다. 존재계의 윗분들을 존숭함으로서 겸손과 겸허의 미덕을 수양하고 아랫사람들을 사랑하고 포용력을 갖는 것이 수행자의 도리임을 여실히 알려주고 있다. 이 얼마나 보편타당하고 진지한 가르침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음의 구절은 정말 지극 정성으로 치열하게 수행하는 불제자들에게 매우 소중한 가르침이 함의되어 있다. “삼매에 든다면 여기서부터 성자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삼매에 들수록,더 깊은 삼매에 들어갈수록 청정이 더해지고 지혜가 증장되며 삼매력이 생겨 죽음을 마음대로 하고 윤회에서 벗어납니다.” 매우 중요한 구절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역시 만현 큰스님이 친히 뼈저린 고행정진으로 실증하지 않으셨다면 이런 말씀은 감히 체험에서 우러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무릇 수행자들은 삼매에 대해서 너무 희박하게 알고 있다. 삼매에 대한 서양 영성계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로 단순히 깨어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깨어있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으며 어떤 현상이 전개되는 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고 있지 않다.

 

큰스님께서는 삼매라는 주제를 통해서 성자가 되고 청정과 지혜가 더 증장되며 더 나아가 생사에 자유자재하며 윤회를 벗어난다고 하셨다. 이것이 진실로 삼매의 힘( power)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왜 삼매를 얻어야 하며 삼매를 얻으면 어떤 소식을 이루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구도자들에게는 사실 묘연했다.

 

또한 여기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 있다. “자유자재로 마음 속의 내가 독자적으로 말을 잘 하는 정도가 되면 이제 생각을 하나로 모아 한 점 속을 뚫어 가십시오. 염불삼매로 들어갑니다.” 이 말씀은 큰스님께서 친히 증험하신 바를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염불삼매로 증입해 가는 과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점 속을 뚫어 가라.”는 가르침이라고 본다.

 

인도의 요가 체계에서는 빈두(Bindu)라는 말이 있다. 빈두란 점()이란 뜻이다. 의식이 빈두로 투사되어 빈두가 세계를 현현시킨다는 가르침이 있다. 아마 필자가 알기에 이는 점을 뚫고 지나가면 결국 새로운 세계로서의 삼매에 들어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염불선은 그 이후에도 붓다에 도달하기까지 무수한 단계를 밟아가며 무궁무진(無窮無盡)한 세계로 진입해 나간다고 하신다.

 

한편 큰스님께서는 실제로 염불선 수행을 통해서 수많은 큰 스님들이 배출되었다고 말씀하신다. 다음의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원문을 인용해 보자. “인도의 마명, 용수, 무착, 세친, 중국의 혜원, 선도, 천태, 청량, 영명, 신라의 원효, 의상, 서산, 기화, 일본의 법연, 친란 등 대선사들을 포함한 당대의 큰스님들도 염불 수행을 최선의 공부법으로 권장하고 고취시켰습니다. 물론 자기들 스스로도 정토업(염불공부)에 매진한 분들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수많은 역대 큰스님들을 열거하시면서 실제적으로 염불선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셨다. 심오한 증험을 통해 붓다의 반열에 오르시고 불교사상과 전세계 수행문화에 박학다식하신 큰스님의 지혜가 없다면 우리는 염불선이 왜 중요하며 왜 가치가 있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여실히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존평 P2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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