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의 불서/붓다의메시지존평

10 화이트헤드의 합생(合生)

불제자 2010. 1. 3. 14:15

 

 

 

 

 

 

10 화이트헤드의 합생(合生)

 

 

저는 그동안 나름대로 적지 않은 인생의 선지식(善知識)들과의 조우를 통해서

'합생적 자아의 진화'라는 새로운 의미의 아이디어를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를 읽고 보다 큰 감명과 체계적인 수행 세계에 대한 이해를 증 득 하였습니다.

 

큰 스님의 설법 중에서 인연 없는 중생은 제도할 수 없다는 부처님의 말씀과 세상은 인연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실제로 합생이라는 용어는 화이트헤드가 사용한 용어입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이미 고대 2500여 년 전 불교의 교주이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연기사상(緣起思想)에서부터 발원함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참고로 저 유명한 근세 서양철학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화이트헤드의 사상이라는 것도 어떤 면에서 불가(佛家)사상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위대한 가르침이 불교의 가르침임을 우리는 명각해야 할 것 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과 큰스님 말씀처럼 우주라는 것은 인연(因緣)으로 되어 있어,

원인과 조건이 결합하여 결과를 이루어냅니다.

 

이러한 우주적 세계 창출의 현전(現前)과 변전(變轉) 그리고 개전(開展) 속에서 우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고 수많은 자아 들은새로운 의식 세계를 경험하고 새로운 경험적 세계관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자아들의 역사가 있기 위해서는 그러한 자아가 영위하는 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윤회전생이라고 저는 봅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서는 윤회 전생의 이야기를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큰스님의 천도재가 있기 전까지는 많은 불교 신도님이 윤회 전생을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눈을 바로 뜨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을 밝힐 줄 알아야 합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 서양의 모든 철학사상과 종교 수행 체계는 보이지 않는세계를 다룬다는 점에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보이지 않는 세계를 뜬구름 잡듯이 이야기하며 거의 사변적 존재(sein) 일변도로 탐구한다는 점에서 일정한 한계를 지닌 서양 철학과는 현저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동양 종교사상의 정수인 불교로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지극히 위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합생은 무수히 긴 시간의 역사를 통해서 자아가 깨달음의 세계로 도약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큰 스님께서는 아라한, 보살, 붓다라는 도식적 위계(Schematic Hierarchy)로 자세히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저는 합생을 무수히 많은 경험들의 총체로서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의 세계가 자아에 녹아들어 자아가 성숙해 지고 성장하여 세계를 머금고 세계와 일체가 될 때 큰스님의 말씀처럼 어느 순간 숨었던 내면의 본성이 허공을 뒤집어엎으면서 터져 나와 우석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작은 열반'으로서의 자유를 향유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유를 증득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시련의 힘든 시간을 통과해야 하며 절제와 금욕 그리고 지혜와 용기의 기간을 지나가야 합니다.

한 마디로 불가에서 전해 내려온 육바라밀을 몸소 실천 궁행해야 합니다.

수많은 동서고금의 미덕을 요구하는 이 경험들의 연속성이 바로 개아적 자아가 자유로운 자아로 탈바꿈하게 합니다. 하지만 육바라밀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은 불교 외의 동서고금에서 논의한 모든 미덕을 함의하고도 남습니다. 결국 육바라밀의 실천 궁행이 바로 견성으로 가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한 자유의 자아란 견성 차원의 무아(無我)로 볼 수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견성 차원의 무아가 더 나아가 보살위를 거치고 붓다위를 증위하면<<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서 설파하신 대로 절대 법계 속의 무아로 향존한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가르침입니까? 자신의 영원한 항속적인 무아로서의 실재가 미래제가 다하도록 존재한다니 말입니다! 큰스님의 위대한 법문은 미증유의 법문이며, 전 세계 철학과 종교를 메타모포시스(換骨奪胎)시키는 대법설(大法設)이자 고대 근본 불경의 요체를 진작시키고 새롭게 되살리는 법작(法作)임을 우리는 환기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를 제외한 동서고금의 철학사상과 수행 체계로는 실재적인 수행적 증험을 얻기는 묘연한 일입니다.

 

, 외도로서는 아라한, 즉 공심(公心)또는 신인일체(神人一體)체득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 그리고 좀 더 나가서 잘해야 보살위에 이르는 것이 전부임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외도와 비교해 볼 때 불교에서만 붓다를 이룰 수 있다는 큰스님의 사자후가 얼마나 위대하며 불교의 가르침이 얼마나 수승한 가르침인가를여실지견으로 목도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를 존숭(尊崇)하는 인류의 많은 영혼체들은 부처님의 가피와 위신력 하에서 자유와 해탈이라는 궁극적 도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그 목표 상태를 향해서 무수히 많은 영혼체들은 서로 경쟁과 협력을 통해서 진화해 갑니다.

그러한 영혼체의 진화과정을 화이트헤드의 용어를 빌려 '합생적 자아의 진화'라고 저는 말하고 있는 것 입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서는 아라한, 보살, 붓다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전생 윤회를 통해서 무수히 많은 경험을 얻고 또한 그러한 경험들이 녹아서 자아는 성숙해지고 성장하며 깨달음을 위한 위빠사나선과 염불선 등을 통해 아라한위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염불선으로 더욱 정진할 때 보살위를 얻고 불위를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수행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서로 상호 작용을 합니다.

즉 의식을 지닌 인간들은인간들 속에서 상호 작용하면서 새로운 영혼체로 개변, 변전, 진화를 이루어 갑니다. 세계는 변화합니다. 하지만 영원성이라는 것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다시 강조하는 바, 큰 스님 저술의 위대한 점은 바로 우리 구도자들이 미래제가 다하도록 변화지 않는 영원성을 향유할 수 있는 붓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점을 명각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라는 것은 질서를바꾸는 것이 아니라 질서를 재편성하는 것입니다.

 

어떤 법칙(Rule)은 근원적으로 존재합니다. 그 근원적인 법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법칙의 현현된 모습을 달리 해석하는 것입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 법신의 황홀하고 억종으로 찬란한 광명을 이야기 합니다.

 

세계는 바로 어떤 존재자와 근원적 모습의 현현일 뿐입니다.

이것이 유가(儒家)에서 말하는 조물주가 되었든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God)이 되었든 아니면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비로자나부처님이 되었든 말입니다.

물론 조물주나 하느님을 훨씬 능가하시는 지존(至尊)되시는 분이 석가모니부처님임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유가와 천주교 모두 불교처럼 명백하게 무량광, 무량수의 법신, 보신,화신으로서의 부처님의 세계를 기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타종교의 공부에 지나친 눈길을 두지말고 부처님의 세계와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서 전하는 불교 공부에 보다 더 많은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과 큰스님은 헤아릴 수 없이 엄청난 경지에 도달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타종교의 가르침이나 철학사상에 미련을 두거나 집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에서는 선남자 선여인이 선근 종자를 발아시키고 윤회 전생을 통해서 부단히 정진하여 마침내 해탈삼매에 이르고 더 나아가 해인삼매를 통해 보살위와 대적광삼매를 통해 붓다위를 증득해 나갈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향상 일로를 걷는 것이 구도자의 진실된 모습이요 바로<<화엄경>>의 선재동자의 구도 여정과도 일맥 상통합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는 바로 우리 모든 불제자가 선재동자처럼 끊임없는배움을 추구해 나갈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부처님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양서(良書)임은 과언이 아닙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는 앞으로 연이을 큰스님의 금언진설(金言眞設)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억조창생(億兆蒼生)에게 홍포(弘布)하는데 초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보다 명료한 의식으로

<<21세기 붓다의 메시지>>의 존재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입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존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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