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위계·품계

윤회를 벗어난 아라한·보살·붓다의 세계

불제자 2009. 6. 25. 21:52

 

 

 

 

 

윤회를 벗어난 아라한·보살·붓다의 세계

 

 

아라한은 성중하늘종래의 색계·무색계 하늘을 지나, 색구경천 4무색계 하늘을 지납니다. 아라한의 경지에 오르면 이제 마음은 주인이 되어 생각을 부립니다. 탐진의 경계에 끌려가질 않습니다. 업을 짓지 않습니다. 이 몸뚱이에 대한 애착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수처작주隨處作主가 됩니다. 언제 어디에 있든 끄달림, 집착이 없이 마음이 주인이 돼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 더 이상 생사를 받지 않습니다. 삼계 윤회를 벗어납니다.

아나함, 아라한은 인간 몸을 받아오고 싶지 아니하면 안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라한이 되고, 아라한은 보살이 되고자 인간세계에 몸을 받아옵니다. 그런데 사바세계에는 마장이 그물처럼 퍼져있어 어쩌다 실수하면 수렁에 빠져 퇴전하기도 합니다. 지옥도 가고 축생도 됩니다. 하늘도 갑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윤회의 늪에 빠져 있다가 큰 스승을 만나거나 부처님 회상을 만나서 자기가 온 데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아라한은 타력문에 들어 공부 잘하고, 선근 많이 심으면 보살이 되어 삼계를 탈출하게 됩니다.

보살은 공을 체험하여 만유의 모든 현상을 공, 무상無常, 무생無生, 무멸無滅로 보아 집착을 끊고, 아상我相 등 사상四相이 없이 무피염無疲厭으로 중생을 교화합니다.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지키면서 이행利行, 동사同事로 고통세계의 중생을 불도로 이끌어 들입니다. 보살은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합니다.

욕계 여섯 하늘, 천상天上은 높은 하늘로 올라갈수록 묘한 즐거움이 더합니다. 수명도 더 길어집니다. 의식衣食은 생각대로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는 부부사이는 끌어안는 등 뜻으로 만족을 느낍니다. 애는 낳지 못합니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과 주택들이 있습니다. 병도 없고 고통도 없습니다.

이에 반해 성중하늘부터는 여자가 없습니다. 하늘 사람보다 탐심, 진심이 훨씬 적고 보다 묘한 즐거움이 있으며 불법을 공부하고자 하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윤회를 벗어난 극락정토는 우선 깊은 고요, 적정감寂靜感이나 부드럽고 청정함을 느낍니다. 하늘세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량한 즐거움, 진락眞樂을 흠뻑 느낍니다. 하늘세계에선 느낄 수 없는 미묘한 향기, 싱그러운 공기, 온화한 기후, 감로와 같은 물 맛,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먼지 하나 티끌 하나 안 붙어 있는 흙, 모래가 있습니다.

천상의 수백천 배 밝은 광명의 세계를 만납니다. 나무나 누각이나 연못이 정토의 광명으로 인해 금, 은, 칠보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정토의 인민은 모두가 보살입니다. 아라한도 없습니다.

보살들의 몸에선 신광身光이 빛납니다. 옷은 모두가 엷은 아이보리색 하늘하늘한 예쁜 천으로 된 통바지 차림에 윗몸 쪽은 천으로 감겨져 있습니다. 꽃에서도 아름다운 빛이 아른거려 장관을 이룹니다.

극락세계나 지옥·천상을 보려면 또는 직접 가려면 절대계의 불신을 둔 붓다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서방극락정토도 9품이 아니라 27품의 품계가 있습니다. 서방극락 위의 정토가 약사정토입니다. 여기도 27품입니다. 그 위가 불격을 갖춘 최상수보살입니다.

 

보살이 인신을 받아 올 때는 거의 죄업을 짓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업을 짓는다 하더라도 정토로 갑니다. 거기에 자기의 분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업을 지었다면 정토淨土대기待期에서 참회해야 합니다.

붓다가 되기 위하여 보살은 인간 몸을 받아옵니다. 보살행을 하고, 한편으로는 열심히 마음 공부합니다. 거의 염불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무량겁 동안 보살행을 닦아왔기에 급기야 붓다가 됩니다. 법·보·화 삼신을 갖춘 부처님이 됩니다.

붓다는 청정무구해서 적멸, 공과 완전 계합합니다. 우주와 하나가 됩니다. 우주의 주가 되는 것입니다. 붓다는 미래제가 다하도록 죽음이 없습니다. 빛의 빛으로 이루어진 몸이어서 멸도할 수 없습니다. 항상 대적정삼매에 있습니다. 환희의 세계입니다. 극락 중 극락인 것입니다.

붓다는 거의 사바세계에 안 오지만, 다만 중생 구제의 자비심 때문에 올 수도 있습니다. 말세에 대임大任_一大事因緣을 띠고 오기도 합니다. 불과를 이루었으면 공부는 다 마쳤으므로 보살행을 할 뿐입니다. 미래제가 다하도록 중생 교화에 진력합니다.

우리는 무량겁 전에 생을 받아 살아왔습니다. 중생의 업이 육도를 만든 것입니다. 수없이 육도를 윤회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의 영체는 억겁을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중생은 윤회생사를 벗어나고 삼계를 탈출한 정토보살이 되지 못하는 이상 업이 다할 때까지 이 거짓 몸뚱이 속을 드나들 것입니다.

 

우리는 크게 각성하여 경각심을 갖고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삿된 가르침이나 사악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어리석게도 우주의 이법을 거스르는 행위와 악업을 저지른다면, 다시 말해서 부모님께 불효하고 시해하고, 아라한 이상 보살·붓다인 성자를 죽이거나 가슴에 대못을 치는 악행을 하거나, 붓다 회상을 비방, 파멸하는 등 중한 죄를 범한다면 극무간지옥에 가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나올 기약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둡니다.

부처님을 상대로 모독·능멸하거나 불상·탱화를 손괴·방화·훼멸하거나 부처님의 거룩한 교법을 능멸한다면 무간지옥행입니다. 과거 생의 복력이 있어서 어쩌다 사람 몸을 받아 난다 해도 삼중고, 사중고로 태어납니다.

불과를 증한 대성자를 만나서 구원받지 못하면 다시 그 지중한 업보가 계속됩니다. 나의 이 진실한 증언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불교는 우주적 종교입니다. 우주의 이법입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 듯 무지無知한 중생은 윤회생사의 쇠사슬을 끊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삼계의 불난 집三界火宅에서 동서로 뛰고 달리며 놀이하는데 빠져있어 비록 괴로움을 만날지라도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해탈을 구하려 하지 않습니다. 마치 《법화경》화택유火宅喩에 나오는 장자의 아들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불법 - 정법을 만나 악도에 떨어지지 말고 하늘천당·성중·아라한으로 뛰어야 합니다. 완전히 삼계를 탈출하는 보살이 돼야 합니다. 정법을 만나고 큰 스승을 만나면 가능성의 열쇠Key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붓다도 될 수 있습니다. 중생은 여래장如來藏이기 때문입니다.

 

윤회생사를 벗어나 우주 본성과 하나 되는 완전한 해탈의 몸을 얻는 것, 아라한도 보살도 뛰어넘어 붓다 되는 것이 우리 생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처님의 실존과 위신력을 믿고 부처님께 절대적으로 귀의·귀명해야 합니다.

청정 계율을 목숨같이 지키고 효행과 보살행을 앞장서서 하면서 칭명염불로 부처님의 가피를 입는 타력불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불교 수행의 지름길이요 사는 길입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13장 사람이 죽으면 어찌되나-불교의 생사관

 광명 만덕 자재 만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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