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21세기붓다의메시지

우주와의계합(21세기붓다의메시지( 6 번)

불제자 2022. 5. 25. 12:55

억겁토록 익혀온 나쁜 습과 기, 천만 생 동안 내려오면서 신구

의 삼업으로 지은 업장, 악연, 삼독 번뇌의 뿌리를 다 녹여

야만 나와 우주가 일체로 계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어서 자기가 지은 업, 정업

은 소멸시킬 수 없습니다.  물론 본성을 깨달은 후 보림을 잘해

업장을 정화한다면 아라한소위 선종에서 말하는 조사, 부처님께서는

성중 이라고 이르심이라는 성과를 얻어 윤회생사를 뛰어 넘습니

다.  또한 영원히 인간의 몸을 안 받고 싶으면 안 받게 되며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세계에 태어납니다.

 

아라한을 뛰어 넘어 보살지에 오른 성자들은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합니다.  중국 당의 현장삼장 법사와 일본의 니찌렌, 한

국에도 잘 알려진 월남의 틱닛한, 대만 불광상사의 회주 성운 스님

등은 모두 극락정토에서 온 보살들입니다.

 

한국이 낳은 원불교의 대조사 소태산과 숭산행원 스님도 극락에

왕생한 보살입니다.  그리고 경기도 평택의 모 비구니, 세계를 돌아

다니며 보살행을 하고 있는 한국의 어는 남자 스님, 이곳 현지사의

무량 스님 역시 정토에서 온 보살입니다.

 

 

 

수보리 사리불 존자

 

불과를 이룬 어른은 2500년 전 석가모니부처님 이후 두 분이 있

습니다.  바로 영산 당시 10대 제자였던 수보리 존자와 사리불 존자

이십니다.

 

그 분들은 각기 세존께서 열반하신지 일천 년과 일천이백오십

년 만에 각각 중국과 한국에 나셔서 적정삼매를 통과하고, 각자의

불신을 얻어 붓다가 됐습니다.

 

불과를 이룬 성자에게는 좌우보처가 배정되고, 대아라한 급의

금강역사 50명이 항상 호신합니다.  그리고 보살과를 이룬 이에겐

두 명의 금강역사가 따릅니다.

 

여러분, 마음에는 안팎이 없고 공에도 안팎이 없습니다.  마음

밖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발행되는 모 불교신문의 기사에서 읽은 내용

입니다.

 

참선을 지도하는 어는 법사가 우리 불자들이 즐겨 독송하는 <법

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가운데 나오는 족쇄, 독충, 도둑, 귀신

등을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해서 모두 중생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

는 번뇌, 미혹, 악심, 삿됨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을 깨쳐보니 공성에는 지옥도, 천상도, 부처도 아무 것도

없더라는 법문은 맞습니다.  그러나 차별 세계에서까지도 마치 지

옥을 마음 속 번뇌로 보아 실제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선불교의

주장을 옹호한 법설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닙니다.  옳

은 주석이 아닙니다.  바깥의 재난까지도 모두 마음 속 삼독번뇌 등

으로 해석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수긍 못할 일입니다.

 

용맹정진 관음기도를 잘해서 경전의 말씀처럼 족쇄가 두 동강

나고 독사나 전갈 등 독충들이 피해 달아나며, 도둑의 흉난을 면하고

악귀를 물리친 영험사례가 불교 역사 이래로 수없이 많았습니다.

 

상징 운운하는 식의 해석은 관세음보살님을 모독하고 경전을 능

멸하는 망어요, 불자들을 오도하고 관음신앙을 흔드는 마설입

니다.  이것을 법문이라고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 아

닐 수 없습니다.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초기 근본불교 경전들에서는 관법선(위빠사나

선)을 해탈의 깨달음에 이르는 '오직 하나의 길'로 말하고 있다이나 티베트의

밀교 수행은 보다 휼륭한 수행법입니다.  그 수행법은 부처님 경전

에 철저히 근거했고, 경전공부를 중요시하며, 음계와 중계를

지키는 것을 자기 목숨같이 압니다.  법을 능멸하는 그런 법문도 하

지 않습니다.  존재의 속성.진상인 무상 고 무아를 깨쳐

아라한이 된다는 것이며, 불 이라거나 조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불교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보는 정도

로 깊숙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외도나 악지식에 일갈할 수 있

습니다.  104위 화엄성중도 부릴 수 있습니다.

 

불자들은 죄를 지으면 과보가 따른다는 점을 꼭 알아야겠습니

다.  죽으면 가지고 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욕심을 놓고 부처님

계율을 잘 지키면서 염불을 많이 해야 합니다.

 

큰스님이라면 죽을 때 잠자듯 고요히 떠납니다.  스님들이 경각

심을 가져야 할 계는 여자와의 사음계입니다.  깨쳤다면 이제 보림

만 잘하면 윤회를 벗어날 수 있지만 만약 단 한번이라도 사음계를

파한다면 결국 악도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한 바가지 청정수에 똥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면 그 물을 과연 누

가 마시려 들겠습니까?

 

출처 /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58~61쪽

 

 

적정삼매송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이 나라의 불교는 많이도 왜곡되어 있습니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계율이 없는 불교란 있을 수 없습니다.

첫째도 계율, 둘째도 계율입니다.

 

염불을 경시하고, 부처님 경전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불교가 아닙니다.

외도요, 외도의 권속입니다.

 

팔정도 수행과 나 없는 공부工夫로써 대보살의 깊은 삼매三昧에 들 수

없다면 눈 먼 중생을 이끌 수 없는 법입니다.

먼저 적정삼매에 들어 읊은 송을 소개하고 법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비었어라 비었어라

텅 비었어라

네 것 내 것 어디 있으며

가고 오는 게 어디 있으랴

하나가 여럿 되고

여럿이 하나 되어

하나까지도 없는 것

무아 무아로다

맑고 깨끗한 청정 자체

환희 환희

환희인 것을.

 

위 삼매송은 삼라만상우주의 근원인 마음바탕이 드러나 공空을 잠깐

체험한 후 견성해서 읊는 오도송보다 높은 차원의 노래입니다.

불자 여러분! 다른 불교계 신문 지상에 불법을 능멸하는 기사가 자주

눈에 뜨입니다.

 

지옥, 천상, 극락세계가 실제로 있는데도 수많은 불자들 앞에서 이를

부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럲지 않습니다. 지옥, 천상, 극락뿐 아니라 중음세계도 엄연히

있습니다. 집착이 강한 사람이 지중한 업으로 병을 얻어 죽거나, 횡사

또는 자살로 죽으면 고혼으로 중천을 떠도는 영적세계도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대보살이나 불과를 이룬 대성자는 이 육도六道세계 안의 일이나,

윤회를 벗어난 해탈세계를 모두 봅니다觀. 다만 이러한 큰스님이 나오지

않고 일갈하지 않아서 지금의 한국불교가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순수하고 순박한 많은 재가불자들, 그리고 1할 정도의 비구 비구니 스님들에

이르기까지 성과聖果를 이룰 가능성이 있는 이들 4부중을 위해 정법을

연설해 줘야 할 책무가 있기 때문에 나는 분연히 붓을 들게 되었습니다.

 

선불교의 수행법은 훌륭합니다.  화두일념이 돼야 화두타파가 되는

것이므로 지옥 극락 불 보살 등 일체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마음자리가 부처이지, 마음 밖에서 부처 극락을 이야기 하는

것은 외도요, 마구니라' 고까지 우긴다면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러면 심교心敎이지 불교가 아닌 것입니다.  적어도 중국의 영명연수

선사나 한국의 서산 휴정, 함허 기화 선사의 사상을 잇는 정도의

선불교는 되어야겠습니다.

 

하늘 마와 마왕 파순이도 불 보살 형상으로 얼마든지 변화할수는 있으나

붓다의 빛, 곧 청정하고 영롱한 빛억종광명 무량광명만은

흉내내지 못합니다.

 

불성은 어디까지나 붓다 될 수 있는 종자일 뿐입니다.  견성見性했다는 것도

이제 붓다를 이루어 가는 기나긴 도정道程에서 시작이자, 출발점일 뿐입니다.

'천지가 공空합니다. 무아無我입니다.' 라는, 경계가 뒤집히는 화두타파의

경지는 한 식경을 지나가지 않습니다.

 

이 경지에 영원히 계합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수행의 종착점이라 볼 수 있겠으나,

화두타파만으로는 계합할 수 없어서 문제입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56~58쪽/영산불교 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