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영혼체·영체

불교와 기독교의 파아나두라 논쟁-영혼체 관련 부분

불제자 2010. 10. 4. 21:45

 

 

 

 

 

 

불교와 기독교의 파아나두라 논쟁

영혼체 관련 부분

 

   

 

 

이 글은 불교평론38호, 2009년 봄호에 발표된 <불교와

기독교의 역사적 대논쟁석오진>의 내용을 인용하고 참

고하였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상기 자료에 의하면, 19세기 후반1873년스리랑카에

서 있었던 '불교와 기독교의 역사적 대논쟁'인 '파아나

두라 논쟁'은 불교와 기독교라는 세계적 두 종교를 대

표하는 지식인들이 각자가 신앙하는 종교의 위신을 걸

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승패를 걸고 행했던 종교대론

입니다.

 

이 논쟁에는 불교 측에서 모호티와테 구나아난다

Mohottiwatte Gunananda 비구가 참가했고, 기독교 측에서

는 첫째 날에는 데이비드 데 실바David De Silva 목사가,

 

둘째 날에는 시리만나Sirimanna 전도사가 토론자로서

참가했다고 합니다.  청중은 첫 날에 5천 명, 둘째 날

은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논쟁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보면 대체로 기독교

측의 열세로 끝났다는 평이 많았다고 이 자료는 전하

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서 그 평가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아설을 잘못 해석하여 영혼체가 없다는 것이 불교

의 교리인 양 굳어졌고, 그 잘못된 교리를 두고 공방

을 벌여 결과적으로 우문우답이 되어버린 이

사태에 대해 우리 불교계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정법을

세워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논쟁의 영혼체 관련부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료에 의하면 기독교측의 실바목사는 "불교 교리에

서는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인

간의 윤리도덕이 성립될수 없지 않은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불교측의 구나아난다 스님은 "만약 기독교가 설

것과 같이 영원불멸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살인을 범했

다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데 귀결 된다. 

 

예컨대 사람을 죽인 것으로 말미암아 육체가 파괴되어

버린다 해도 영혼은 불멸하기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인간들에게 불멸의 생명

또는 영혼이 존재한다고 생각함으로써 거꾸로 윤리도

덕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라고

되받아졌다고 합니다.

 

참 실소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영혼이 없다고 전제

한 것도 물론 잘못이지만, 영원불멸의 영혼이 있다고

해서 살인을 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보는 시각에 놀라

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스님의 신분으로 부처님께서 대표적인 네 가지 중한 죄라고

정하신 4중죄 중의 첫 번째 계율인 살생중죄를 그렇게 가벼

볼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이 4중죄는 4바라이죄라고 해서 출가스님이 어길 경우

자격을 박탈당하는 무서운 죄인데도 말입니다.

 

만약 그 당시에 기독교측의 실바목사가 영혼체가 없

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많은 모순점들을 예리하게

비판했더라면 불교측은 아마 상당히 곤혹스러워했을

것입니다. 

 

어떻든 이 '파아나두라 논쟁'은 불교의 교리가 '영혼체의

재를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확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왜곡된교리가 바로 잡히기까지는 다시 일백 수십 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나마 이 논쟁이 스리랑카 불교의 회생에 공헌하는 등의

긍정적 성과가 있었다는 것으로 약간의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출처/2천년간 무아윤회 논쟁에 종지부

 영혼체 윤회론 

 펴낸곳/현지사-영산불교사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