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영혼체·영체

영체는 업과 윤회의 주체

불제자 2010. 7. 29. 20:20

 

 

 

 

 

     영체는 업과 윤회의주체
     지옥 중생에서 붓다까지 가는 주인공


 

우리가 행한 선악의 행위는 업력으로 모두 영체에

기록됩니다.  동영상으로 촬영되어 보존된다고 보면 됩

니다.  내가 아무리 그 누구도 모르게 좋은 일이든 나

쁜 일이든 했다고 하면 자신의 영체에는 그 일이 기록

으로 보존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것이 인연을 만나

밖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비밀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 말에'하

늘이 알고 땅이 안다'고 하는 말도 이런 의미입니다.

 

이것은 우주이법인 인연법의 인과응보적 성격입니

다.  이런 불교의 가르침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우리는

죄를 지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업을

짓는 주체는 우리의 영체입니다. 영체는 항상 이 업보

따리를 가지고 다닙니다.

 

유식학에서는 이 업이 아뢰야식에 저장된다고 합니

다.  그러나 아뢰야식은 어디까지나 식의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업을 가지고 있는 업식으로 봐야 합니다.

 

식은 어떤 경우에도 주체로서의 기능을 할 수가 없

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체를 볼 수 있는 대성자는 어느 사람의 영체만 보

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 됨됨이

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무속인들이 귀신을

보는 그런 차원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죽어서 명부에 들어가면 열시왕은 바로 우리

의 영체를 업경대에 비추어보고 심판을 하는 것입니

다.  그래서 필자는 이 영체에 기록된 우리의 모든 행

위를 인생성적표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무량의 세월을 윤회전생하면서 살아온 인

생의 총체적 성적표입니다.  우리말에 마음씨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인생성적표를 말합니

다.  우리의 모든 업력이 담겨 있어 인연을 만나면 언

제나 밖으로 표출될 수 있는 이 잠재적 힘을 우리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업의 종자씨앗가 심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이 좋다고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착한 업력이

나쁜 업력에 비해 우세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

니다.  보통 우리가 마음이라고 할 때에는 때가 많이

묻은 현재의 영체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본성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때가 하나도 묻지 않은 청정무구한 영

체를 말합니다.

 

하여튼 우리는 각자의 성적표에 따라, 죽어서 지옥

도 가고 짐승의 몸을 받기도 하며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죽어서 과거생의 성적

표에 따라 가게 되는 세계는 지옥 .  아귀 . 축생  .  인

간  .  아수라 .  천상의 여섯 세계인데, 윤회를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영원히 이 여섯 세계를 돌면서 살아가

게 됩니다.  이것을 육도윤회라고 합니다.  모든 중생이

지은 업력이 합해진 공동업력이 동인이 되어 바로

여섯 윤회세계를 창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생들이 지금부터 하나도 죄를 짓지 않고 착한 일만

하게 된다면 지옥이나 아귀, 축생의 3악도는 없어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섯 세계를 살아가는 경로는 업

에 따라 다양하게 정해집니다.  여섯 세계 중 몸과 영

체가 함께 살아가는 경우는 인간과 축생이고 나머지

네 세계는 영체만으로 살아갑니다.

 

동물 중에는 영체가 들어가는 동물만 윤회를 합니

다.  영체는 12띠류 동물용은 제외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포유류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그 외에도

류  .  어류  . 양서류의 일부에 들어갑니다.  곤충류에는

영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모기  . 벼룩 . 하

루살이와 같이 영체가 들어가지 않는 미물은 자연생

자연사합니다.

 

사람이 죽어 지옥을 가고 축생도 되고 천상세계도

가는 것은 내 마음 차원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닥

쳐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도 결

코 아닙니다.  우리가 죽으면 닥쳐올 가까운 미래의 현

실입니다.  우리의 삶의 지평선을 육도윤회세계와 해탈

계로 넓히는 것이 인간 생사관의 핵심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 생사관의 출발이고 끝입니다.  이 육도윤회

의 고통을 벗어나 해탈을 하는 것이 바로 불교 수행의

목표입니다.

 

그 목표의 종착역은 최고의 해탈계인 무아속 절대계

의 주인공 - 바로 붓다가 되는 것입니다.  종착역에

도달했으면 다시 되돌아와 무명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중생들의 손을 잡아 붓다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보살

행입니다.  세상을 구하는 것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입

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뜻입니다.

일대사 인연의 의미입니다.  부처님을 대신하여 이 사

바세계에서 보살행을 하고 계시는 네 분의 붓다님이

바로 문수보살님  .  보현보살님  .  관세음보살님 . 지장보

살님입니다.  이 네 붓다님들은 우리 중생들을 위해 너

무나 큰 보살행을 하고 계시므로 실제로 큰 붓다님들

이지만 우리가 보살님으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는 이렇게 세상을 구하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우리 불세존께서 계십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업을 짓는 주체는 영체이고

과보를 받는 주체도 영체이며, 윤회를 하는 주체도 영

체이고 해탈을 하는 주체도 영체이므로, 영체는 아래

로는 지옥 중생에서부터 위로는 붓다에 이르기까지 가

야 하는 머나먼 여정의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출처/영산불교와 본문묘법연화경
펴낸곳/현지사-영산불교사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