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만현 큰스님 법문 글/..법문 글 2010년

2010. 3.23.화큰스님 춘천법문 /오계십선 · 사십이장경 · 여래유교경

불제자 2010. 8. 27. 22:05

 

 

 

 

 

 

2010. 3.23.화(음2.8)큰스님 춘천법문

 

 


오계십선 · 사십이장경 · 여래유교경

 

 

 


오늘 처음 나오신 분 손을 들어 보세요. 많은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일본에서 세분이 오셨습니다. 어제 천도재하시고 내일 가십니다. 일본에서 오신 분께 환영해 주세요. 아직 우리는 본격적으로 해외(외국)포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인터넷으로 우리 현지사를 알아가지고 한 분, 세 분 하더니 열 분이나 된답니다.


여러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2600년 전에 우리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시 사람 몸을 받아오셔서 스스로 설산으로 들어가신 날입니다. 출가하신 날입니다. 음력2월8일, 출가재일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출가정신을 꼭 알아야 됩니다. 출가정신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거룩하신 우리 부처님을 따라서 배워야 됩니다. 첫 번째로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오계(五戒)와 십선(十善)을 지켜야 됩니다.

 

전번에 오계(五戒)를 말씀드리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우리 불자라고 하면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귀의해야 되고, 나아가서 오계십선(五戒十善)을 지켜야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번에 다하지 못한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부처님께서 81세를 일기로 해서 입멸(入滅, 涅槃)하셨는데, 열반에 드실 쯤 우리 불자들에게 남긴 유언(유계)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우리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하직 하실 때 우리 불자들에게 남긴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이 유명한《유래유교경》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유래유교경》과 그와 버금가는 경전인《사십이장경》이 있는데, 그《사십이장경》,《아함경》,《금강경》,《법화경》,《화엄경》,《열반경》등 이정도의 경전은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그러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 'BBS불교라디오방송국'을 아시죠? 그 'BBS불교라디오방송국'에서 2년 전에 TV국을 개국했습니다. 그걸 아십니까? 모르시죠? 그 TV국이 개국 된지가 아마 1년4개월 쯤 됩니다. 그 TV국 BBS는 동일한 법인 내에 있습니다. 하나의 법인체입니다.

 

그 법인체 내에 BBS라디오국이 있고, BBS TV국이 있는데 IPTV라고 한답니다. 거기서 1주일 전에 제의가 들어와 어제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내용은 한 달에 두 번 법회를 가지는데, 전번 BTN에서 법회를 가질 때에는 40분간 법문을 했지요. 이번에는 특별법회니까 50분으로 늘려서 하고, 한 달에 두 번하는데 스님이 원하시면 1년도 좋습니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스님이 ‘일단 6개월로 약속을 하자’해서 사인을(서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다음 음력2월23일날 법회는 춘천에서 합니다. 그 BBS방송국의 장비가 와서 바뀝니다.

 

그날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저녁10시와 오전10시입니다. 그런데 한 번 법문을 하면 TV국에서는 그 주에 네 번을 방영해주고, 라디오국에서는 한 번입니다. 그러니까 다섯 번이 나가지요. 한 달에 열 번이 나갑니다. 6개월이면 60번이 나가고, 횟수는 12번입니다. 그리고 4·8절은 여기에 와서 법문을 합니다. 여기의 우리 십만등(十萬燈)이 아주 장엄합니다.

 

이 십만등(十萬燈)은 우리 불교역사에 없습니다. 만등(萬燈)도 없습니다. 칠천등(七千燈) 정도로 해서 끝나는데, 우리는 작년에 오만등(五萬燈)을 했지요. 금년에 십만등(十萬燈)을 목표로 하는데, 우리 영산불교를 대외에다가 과시하려니까 어떻게든 해야 되지요. 그래서 4·8절은 대단히 장엄할 것입니다. 그것이 또 방영되고, 그 TV국이나 라디오국에서 뉴스시간에 현지사의 스님법문을 소개하고, 또 내 법문을 시작하기 전에 예고로(社告로) 방영해 주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좋지요?


나는 그 TV국에 방영이 되면 여러분이 이제 시청을 하시겠지만 조금 격을 높일 겁니다. 격조 있게 할 것입니다. 그 TV를 시청하는 인구가 200만명, 라디오를 청취하는 인구가 1,200만 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많은 시청자(청취자)들의 수준을 생각해서 격을 조금 높일 것입니다. 높이면서 쉽게 하고, 그러면서 첫날부터 영산불교의 위대한 사상을 말씀 드릴 것입니다. 위대한 사상이 있습니다. 2600년간 불교학계에서 해결 못하는 위대한 사상이 있습니다. 그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처음부터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쉽게 할 테니까 여러분에게 그 TV채널은 그때 말씀드릴 겁니다. 그때의 TV채널은 BBS채널이고, 다만 저녁10시와 오전 10시라는 것. 라디오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음력2월23일 법회 때 그 TV시청이나 라디오를 청취하는 방법을 말씀드릴 겁니다. 아셨지요?

 

그리고 4년 전에 지금의 BTN불교방송(BTN TV국)이지요. BTN에서 내가 중간 쯤 법문해가니까 회장인 석송스님이 시청자가 배로 늘었다며 아주 좋아라고 했습니다. 시청률이 그냥 채크가 된 답니다. 그리고 BTN법당이 있었지요. 내가 법문할 때에는 그 BTN법당이 꽉꽉 찼습니다.

 

회장뿐만 아니라 관계자들도 놀랐습니다. 그때 꽉 메운 내 신도 분들은 전국에서 올라온 신도 분들이었어요. 그랬었지요? 서울에 국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전국에서 자기들이 자발적으로 버스 등을 대절 해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이쪽에서도 이제 그 BTN TV국하고 경쟁관계에 있잖아요. 저 BTN TV방송국은 15년 정도 되었고, 여기 BBS는 2년도 안 되었잖아요. 많은 시청자와 청취자가 불어나면 우리 신도 분들도 기하급수로 불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 원대로 1년도 좋고, 계속해도 좋도록 되어있습니다. 여러분, 그것을 헤아려 기뻐해주시고, 우리 현지사를 더욱더 사랑해주십시오.


오계(五戒)를 말씀드리다가 중간에 끝났는데, 네 번째가 불망어(不妄語), 다섯 번째가 불음주(不飮酒)입니다. 첫 번째가 불살생계(不殺生戒), 두 번째가 불투도계(不偸盜戒), 세 번째가 불사음계(不邪淫戒), 네 번째가 불망어계(不妄語戒), 다섯 번째가 불음주계(不飮酒戒)입니다. 그리해서 다섯 가지 계(오계)예요. 불살생계, 불투도계, 불사음계까지는 말씀했지요. 우리 불자라면 이 오계는 꼭 지켜야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오계가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좀 어렵습니다.

 

여러분들, 집에 가셔서 조용히 자신을 반성하고, 지난날을 회고해 보세요. 오계를 잘 지키고 살았는지, 그리 못했는지를 말입니다. 우리 스님들 사이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계(五戒)를 반듯하게 잘 지킨 스님이 거의 없다’그럽니다. 아셨죠? ‘거의 없다’라는 말이 과합니까? 내 말이 맞을 거예요. 우리 현지사 신도들은 앞으로 오계(五戒)를 꼭 지니도록 애써야 됩니다.

 

살생하지 말고, 살생을 도와주지 말고, 내가 인연이 되어주어도 안 되어요(원인 제공해서도 안 되어요). 살생은 사람의 목숨만이 아니고, 영체가 들어가는 동물은 그 과보가 정말로 무섭습니다. 영체가 들어가는 동물이 있지요. ‘지금까지의 불교는 파리 · 모기까지도 다 윤회의 대상으로 봤습니다. 그것은 잘 못 안 것입니다. 그건 아닙니다. 곤충류는 영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어류나 조류도  일부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태생(胎生, 새끼를 낳는, 젖 먹이고 태로 나는 것)으로 2세를 보는 것은 영체가 거의 들어갑니다. 난생(卵生)은 전부가 아니고 일부가 들어갑니다.

 

이것은 우리 현지사 밖에 모릅니다.’ 하고 내 책《21세기 붓다의 메시지Ⅰ·Ⅱ》권에서 내놨을 거예요. 여러분한테도 좀 법문을 했을 겁니다. 12띠는 다 들어갑니다. 12띠 외에도 조류의 일부가 들어가고, 어류(바다고기나 민물고기)에도 들어가는데 어류라고 해서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일부가 들어갑니다. 고래, 물개, 물 표범, 잉어 등에는 들어갑니다. 그 영혼체가 들어가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원결(怨結)이 지어집니다. 여러분, 원결(怨結)을 지으면 절대 안 됩니다. 원결(怨結)을 지으면 반드시 풀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풀어지는 때란, 내가 그놈한테 당해서 죽는 거예요. 여러분, 그걸 알아야 되요.


우리는 다겁생으로 내려와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영원히 영원히 우리는 윤회를 하면서 살아요. 이것이 지겨워서, 지옥의 고통이 무섭고(지겹고), 축생으로 빠져서 그 짐승 몸을 받아 사는 저 꼴이 너무나도 비참하고 안타까워서 우리가 스님이 되고 신자(신도)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그 생사윤회에서 벗어나려고(해탈하려고) 하는 거예요. 거기에 출가정신이 있는 거예요. 우리 스님들이 출가하는 목표가 그것입니다. 윤회에서의 해탈(解脫)입니다. 하늘 천국에 가는 것도 아니어요. 그 보다도 훨씬 더 나아가 영원히 윤회에서 해탈하는 것입니다.

 

하늘 천국도 복이 다하면 떨어져요. 지옥으로도 가고, 사람으로도 옵니다. 하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사람으로 옵니다. 그렇게 윤회를 하니까 아예 윤회의 세계에서 벗어나버린단 말이에요. 그렇게 해버리면 안 와요. 그 윤회의 세계를 벗어난 곳의 생활은 지극히 안락합니다. 하늘 천국의 생활보다도 더 안락합니다. 올라 갈수록 그렇습니다. 너무너무도 평화롭고, 행복한 세계가 윤회를 벗어난 세계예요. 영원히 그렇게 살고 싶어서 출가한 거예요. 부처님께서 아주 무량겁 전에 불과(佛果)를 증하셨지만, 사람 몸을 받아서 수범(垂範)을 보이신 거예요.

 

수범을 보이셨어. 출가해서 불과(佛果)를 증하셨잖습니까? 그래서 윤회를 벗어나고, 완전히 생사를 마음대로 하고, 그러려면 저 극락세계에 왕생해야 돼. 보살이 되어가지고 극락세계에 왕생해야 돼. 이 사실을 불교도들이 지금까지 몰라. 그래서 여러분한테 하나하나씩 정리를 해주는 거예요. 보살이 되도록 여러분을 이끌고 있는 거예요.


우리 현지사의 목표는 여러분들을 보살로 이끄는 것입니다. 보살로 이끄는 거예요. 윤회를 벗어난 아라한이나 무루대아라한은 인간세계로 안 오려면 안 옵니다. 그렇지만 보살이 되고 싶어서 사람 몸을 받아 옵니다. 사람 몸을 받아오는데 가끔 미끄러져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인간세상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마장(魔障)이 심해요. 여기서 뚫고 나가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아라한이나 무루대아라한이 사람 몸을 받아와가지고 가끔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 실패하더라도 아라한이 되고, 무루대아라한이 된 그 지혜와 삼매의 힘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갑니다. 가지마는 혹 실패해서, 지옥으로 갈까봐서, 짐승이 되면 큰일 난다 싶어서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살이 되기 위해서 오신단 말이어요. 완전히 삼계를 탈출하려면 보살이 되어야 돼. 그래서 왕생극락해야 돼. 극락정토로 가야 돼. 그러면 완전히 생사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보살도 정토에서 가끔 사람 몸을 받아서 옵니다. 왜 오느냐? 붓다가 되려고 와요. 와서 사실은 죄를 짓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혹시 또 죄를 지을 수도 있어요. 전생의 악연을 만나서 혹 죄를 지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보살은 자기자리로 갑니다. 그 정토대기에 가서 조금 참회를 하고 자기자리로 가요. 그렇기 때문에 보살 정도 되어버리면 이제 안심인 거예요.

 

거기 극락정토의 삶은(생활은) 너무너무도 수승해서 아라한이나 무루대아라한의 행복과 안락하고는 비교가 안 됩니다. 그것보다 훨씬 더 수승합니다. 분명히 그래요. 그런데 극락에 간 저 보살들은 나(我)라고 하는 생각이 없어요.《금강경》의 말씀이 맞는 거예요. 극락정토부터는 나(我)라고 하는 생각도 없고, 소위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도 없어요. 그런 견해도 없어. 거기는 오직 불쌍한 중생을 구하려고 하는 그런 자비심만 있어. 그렇기 때문에 성내는 것도 없어. 성내지도 않아. 성이라는 것이 없어.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가족이상으로 끈끈합니다. 그걸 아십시오.


오계(五戒)를 꼭 지켜야 되는데, 네 번째가 거짓말이어요. 거짓말(妄語).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돼. 아라한, 무루대아라한, 저 극락세계의 성자들은 거짓말이 없습니다. 거짓말이 없어. 그런데 내려 갈수록 거짓말을 잘해. 사람으로 오면 거짓말을 아주 잘해. 거짓말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 조카들을 보시면 우선 교육을 시켜주세요. 거짓말 하지 않도록 하고, 뭘 죽이지 못 하도록, 남이 주지 않으면 아무리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도록 해야 되고, 청소년기(사춘기)에 접어들 때 성교육을 잘 해야 됩니다. 그래서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이 몸에 배어야 돼. 그러니까 극락세계나 저기 붓다가 혹시 사람 몸을 받아오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적어요. 거의 없어요. 꼭 안 가르쳐줘도 이것이 몸에 배어 있어요. 습·계·행이 법도에 맞습니다. 몸가짐이 바릅니다. 거짓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 다음에, 술을 먹으면 안 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그것이 습관성이 되어가지고 더 먹어. 더 먹다가 중독이 되면 끊을 수가 없어. 그리고 오계를 지키지 않고, 나머지 계를 안 지키고 술을 먹다가 중독이 되면 그 생각은(그 사람의 판단은) 대단히 흐립니다. 미혹해 줘요. 그 다음생이 아주 미혹해. 멍청이 바보로 나와.

 

판단을 못해. 뭣이 옳고, 뭣이 바르고를 판단 못해. 술을 먹으면 여러 가지의 과실과 허물이 있습니다. 허물을 짓습니다. 술이 중독 정도 되면 빙의가 많이 돼. 술 먹는 중음귀신들이 많이 붙어. 경험이어요. 떼어줘도 떼어줘도 붙어. 떼어줘도 떼어줘도 다른 술주정뱅이 귀신이 붙어요. 그래가지고 먹는다고. 그러니까 그러한 술꾼들을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 해주려고 합니다.

 

그 다음, 무당 같은 그런 신을 모시는 사람들은 떼어도 떼어도 신들이 와서 붙습니다. 빙의된 신들이(그룹이) 줄을 서 있어요. 그래서 떼어줘도 떼어줘도 완전히 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건 참 어려워. 술을 한잔씩 건강으로 먹는 다는 것은 크게 나무랄 일까지는 아니데, 그것이 습이 될까봐서 못 먹게 하는 거예요. 습이 되어버리면 큰일이라니까요. 그래서 오계를 꼭 지켜야 됩니다.


이제 대승 십계가 있어요. 오계와 십선을 지키라고 했잖아요. 십선계(十善戒)는 뭐냐?

▸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이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 살생·투도·사음이어요. 그걸 몸뚱이로 짓잖아요. 이 살생(殺生)은 몸뚱이 · 손 · 발로 짓지요. 그 다음에, 투도(偸盜)도 그러잖아요. 손으로 슬쩍한다든지 하잖습니까. 그 다음에 사음(邪淫)도 역시 몸으로 하잖아요. 그래서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이 이것이어요. 살생·투도·사음업입니다.

 

▸그 다음에 입으로 짓는 것이 네 가지가 있어요. 앞에서 오계에서는 망어(妄語)했지만, 십선(十善)에서는 이것을 넷으로 나누어요.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종류의 업이 있어요. 거짓말, 그다음에 기어(綺語)라고 하는데 이건 범위가 좀 넓습니다. 허풍 떠는 것, 음담패설, 아첨하는 것도 기어(綺語)에 들어갑니다. 아첨하는 말, 지위가 높은 사람한테 가서는 그저 굽실거리며 당신이 최고라고 해요.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기어(綺語)예요. 우리 불자들은 그렇게 말하면 안 돼. 그대로 말을 해야 됩니다. 그 다음, 양설(兩舌)입니다.

 

한입가지고 두 말 하는 것을 양설(兩舌)이라고 해요. 양설하게 되면 이간질하게 된다고요. 그래서 이 양설은 큰 업을 짓기도 합니다. 그 다음, 악구(惡口)입니다. 악구, 악담·저주가 섞인 말,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돼. 자식한테 밉다고 함부로 악담하면 안 돼. 교양 없는 여인들, 교양 없는 시골 여인들이 가끔 그럽니다. 자식한테도 악담하고, 남편한테도 악담 하거든요.

 

그런데 이 말들이 모두 씨가 됩니다. 말이 씨가 되는 거예요. 다음 생에 악담한 그대로 돼. 여러분, 그걸 알아야 됩니다. 아무리 미워도 악담을 해서는 안 돼. 씨가 되니까요. ‘너, 어떻게 죽어라’라고 악담을 하면, 그 다음 생에 꼭 그렇게 죽는다고요. 절대로 악담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이 있습니다.

 

▸그 다음,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이 있습니다. 탐·진·치예요. 좀 어려운 말로는 불탐애(不貪愛), 불진애(不嗔愛), 불우치(不愚癡)그래. 불탐애(불탐), 오직 자기만 아는 사람이 있어요. 아주 몹쓸 사람은 그렇습니다. 식구도 처자도 몰라. 자기의 입 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욕심이 지나쳐 가지고 자기만 알아. 탐심·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래요. 욕심은 또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분, 아시죠? 재물에 대한 욕심, 이성(색)에 대한 욕심, 명예·권력에 대한 욕심(지금 선거철이 되었지요), 먹는 것(식욕, 식도락가가 있지요), 잠자는 것(수면욕)이 있지요. 잠자는 것은 거기서 조금 더 넓게 해석해 줍니다. 관광, 세계관광, 그저 편히 살려고 하는 것 등은 수면욕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지나친 욕심, 혹은 탐심이라고 해요. 지나친 욕심은 뜻으로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 다음, 진애(嗔愛, 성내는 것)입니다. 그 다음, 우치(愚癡,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모든 것은 인과(因果)로 이루어지는데, 남의 탓으로 돌린다든지 하는 것을 사견(邪見, 삿된 견해, 지혜가 아닌, 어리석음)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탐·진·치가 뜻으로 짓는 업인데, 이것이 문제예요. 몸뚱이로 짓는 것 하고, 입으로 짓는 것은 원인이 여기서(뜻에서) 와요. 이놈을 운전사라고 해. 운전사가 버스를 운전하다가 운전대를 놔두고 내려버리면 버스가 움직일 수가 없어요.

 

이 운전사를 원인이라고 해서 동기라고 그래. 업을 짓는 동기예요. 이놈이(뜻이) 동기가(원인이, 이유가)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법문을 듣고, 염불을 하는 것은 이 뜻(정신·생각)을 선하게·착하게·옳게·이롭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법문을 듣는 거예요. 이 생각(뜻)을 올바르게 길러주고, 맑게 해주니까요.

 

그러면 착한 생각으로 살면 어떻게 되느냐? 선한 생각으로 살면, 몸뚱이로 짓는 업과 입으로 짓는 업이 선합니다. 그런데 사악한 생각이 들어와서 사악한 생각으로 똘똘 뭉치면 어떻게 되느냐? 몸뚱이로, 입으로 사악한 짓만 합니다. 그래서 문제는 탐·진·치·의(意), 탐·진·치·심식이 문제예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놈을 잘 다스리고, 정화하고, 착하게, 맑게 이 마음을 다스려야 됩니다. 이 생각이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혼이 맑고 깨끗하면 몸으로 살생한다든지, 사음을 하지 않습니다. 입으로도 거짓말 하지 않고, 아부(아첨)도 안 하고, 악담도 안 하고, 양설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걸 십선(十善)이라고 하는데, 우리 신도 분들은 오계십선을 꼭 지켜야 됩니다.


그러려면 먼저 삼보(三寶)에 귀의해야 돼. 삼보에 귀의해서 오계십선을 지켜가야 돼. 삼보에 귀의한다는 말은 불·법·승을 삼보라고 하는데, 부처님과, 그 거룩하신 가르침과, 거룩하신 말씀대로 공부를 잘하는 스님들께 깊은 믿음과 신심을 내어 의지하는 일을 말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말씀대로 공부(수행)를 잘해서 스님이 되었단 말이어요.

 

불교에서는 그 불·법·승을 보배로 섬깁니다(분류합니다). 그 불·법·승이 세 가지 보배예요. 여러분, 보배라고하면 돈, 다이아몬드, 진주 등을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불·법·승이 진짜 삼보라는 거예요. 돈이나 다이아몬드, 진주 등은 망가져서 없어질 날이 있어요. 그러나 이 불·법·승 삼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다음, 이 삼보에 귀의해서 삼보를 따르면, 여러분들이 지옥에 안 갈 수가 있고, 짐승 몸도 안 받을 수가 있고, 악도를 면하게 되고, 하늘을 가고, 윤회를 벗어나고, 극락을 가고, 붓다까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법·승이 진정한 삼보(보배)예요. 그러니까 일단 삼보에 귀의해야 돼. 그래놓고 오계십선(五戒十善)을 지켜야 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그렇게 해야 됩니다. 나한테 계(戒)를 받은 사람들한테는 이런 말을 했는데, 계(戒)를 받지 않으신 분들은 오늘 이 법문 말씀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겁생을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모르고 신·구·의 삼업으로 지은 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삼업(三業), 몸뚱이를 신(身) · 입 구(口) · 뜻 의(意)를 삼업이라고 해. 우리는 다겁생으로 내려오면서 신·구·의(몸뚱이로, 입으로, 뜻으로) 삼업을 많이도 지었어요. 그걸 업장이라고 해. 이제 이 업장을 닦아야 돼. 지금까지 모르고 지은 것, 업장을 닦아야 돼. 그 업장을 닦지 못하면 이 업장(업)의 힘으로 악도를 갑니다. 전날에 지은 그 다섯 가지, 열 가지 계율에 반하는 죄업을 지은, 악행을 지은 그 힘(업력)으로 악도를 갑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죄를 닦아야 돼. 전날의 죄를 닦아야 돼.

 

그 다음, 전날에(과거생에), 다겁생으로 오면서 은혜를 입은 것을 갚아야 됩니다. 빚을 지은 것을 갚아야 돼. 안 갚으면 소가 되고, 말이 되어서 갚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 생(다겁생)을 살아오는 중에 우리가 부모·형제·스승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지만 갚지 않았고, 또 돈도 떼어 먹었고, 사기도 했습니다. 강도 · 소매치기 · 사기 · 횡령 · 배임 등 이 모두는 전부 투도(절도, 도둑질)속에 들어갑니다. 그런 짓을 했어요. 그 다음, 하지 말라고 하는 사음도, 거짓말도 많이 했어요.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어요.

 

몸뚱이로 이렇게 죄를 지었고, 입으로 거짓말뿐만 아니라 아부하고 · 음담패설 · 양설(이간질) · 악담(저주담)도 많이 했어. 입으로 그런 많은 죄를 지은 거예요. 그런데 이 입이 무서워요. 입이 짓는 업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정법을 비방하다든지, 붓다를 비방·흉험을 본다든지 하는 이것은 씻을 수가 없어요. 이건 극무간지옥을 가게 되어 있어. 그건 입이 짓는 거예요. 몸뚱이가 짓는 업이 가장 무서운 줄 알아도, 입이 짓는 업이 또 그렇게 무서운 것이 있어요.

 

그러니까 다겁생으로 몸뚱이가 지은 악행(죄행)인 죄업을 닦아야 되고, 입으로 지은 죄를 닦아야 되고, 이 생각으로 지은 죄를 닦아야 돼. 이것 때문에 이 중생은 생각이 혼탁해요. 맑지를 못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의 영혼체가 거무튀튀하다는 것은 그거예요. 업을 많이 지으면 그렇습니다. 본래의 영혼체는 참 맑았는데, 다겁생으로 오면서 죄를 짓다가 보니까 영혼의 몸뚱이가 지옥·아귀·축생으로 떨어질 사람은 거무튀튀하다 그거요. 사람으로 되어 올 사람은 아주 맑고, 하늘을 갈 사람은 깨끗해. 아라한이 될 사람은 거기서 벌써 빛이 납니다. 보살은 아침햇살처럼 빛이 나고, 붓다는 그 영혼체가 빛덩어리입니다.


정리합니다. 우리는 여러생을 살아오면서 지은 신·구·의 죄업을 닦아야 되고, 여러 과거생을 살아오면서 우리가 갚지 못한 빚·은혜를 갚아야 됩니다. 그 은혜와 빚을 반드시 갚아야 됩니다. 오계십선을 잘 지킨다고 해도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 부처님이 와계신 곳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씻어 주신다고요. 여러분의 죄업장(업장)을 씻어주신다고요. 죄업장을 씻어주시는 시간대는 법문할 때이고, 여러분이 천도재할 때 꼭 2부에 가서 여러분 앞에 지존이신 부처님께서 현신하셔서 여러분의 죄업장을 씻어주신다고요.

 

이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거생에, 지금까지 내가 지었던 죄, 또 갚지 못했던 빚, 이것을 업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탐·진·치, 이것이 의업(意業)인데(의업의 뿌리인데), 이걸 벗겨주고 씻어 주시면서 이놈을 맑게 해준다고요. 그래서 이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 중요한 거예요. 부처님의 교단을 만나게 되면, 그래서 여러분이 산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다음생에도 다음생에도 부처님 회상을 만나게 해주십시오’하고 발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처님 회상, 이 우주 간에 지금 여기 영산불교밖에 없습니다. 그걸 알아야 됩니다. 이 세상에는 여기 밖에 없어. 여러분, 이해 못할 거예요. 바로 이런 말씀을 여러분한테 해드립니다.


붓다가 되려면 부처님을 만나야 되고, 보살이 되려면 보살이 와서 이끌어 줘야 됩니다. 아라한이 되려면 아라한이 와서 이끌어 줍니다. 혼자는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이것이 내 확신이고 진리입니다. 공부를 혼자 산중에 들어가서 토굴을 파놓고, 10년을 장좌불와 하고, 단식을 하고 공부를 한다고 해서 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크게 잘못된 공부 방법이어요. 공부만 한다고 해서 영격(靈格)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어요.

 

새가 두 날개가 있어야 난다고 했지요. 한 쪽 날개만 있어가지고는 새가 못납니다. 반드시 지혜를 닦아야 됩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지혜를 닦는 것이거든요. 지혜를 닦고, 공덕을 지어야 돼. 공덕(복덕)이 필요해. 이 양 날개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교가에서 좀 어렵게 말하면 이걸 지혜와 방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덕이 없이는 공부가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 공부 일변도로 산중에 토굴을 파가지고 가서 공부한 사람들은 뭐가 위험하냐?

 

내·외마(內·外魔)가 있어요. 여러분, 내가 항상 이야기하는데 안의 마(魔)가 있고, 바깥의 마(魔)가 있어요. 그걸 내·외마라고 해요. 마(魔)가 뭐냐? 공부를 방해하는 어떤 힘이어요. 어떤 존재가 있어. 하늘 마(魔)가 들어온다든지, 용신(구렁이신)이 빙의한다든지(지금 구렁이 신이 많이 빙의 되어 있어), 이매망량이 빙의 된다든지(이매망량은 용·뱀·학·기린·악어·여우 등 이런 것들이 백년 오백년 천년 살게 되면 이것이 문제예요.

 

이것들이 비명횡사하게 되면 신통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이매망량이라고 해), 이런 것들 외에도 많은 마장(魔障)이 있는데, 아주 무서운 것은 이것들이어요. 이것들이 기회를 엿보다가, 공부하는 사람이 계율을 파했다든지, 집착이 강해서 경계에 집착하다든지 하면 거기에 빙의합니다. 어떤 경계가 나오면 서울이 훤히 보이고, 오백리 밖에 있는 자기의 집이 터~억 보이고 하면 희유하거든. 그런 경계는 마(魔)들이 그렇게 해줍니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 빠져요. 빠지게 되면 마(魔)의 사슬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경계에 착(着)해도 안 되고, 여색(女色)에 떨어져도(빠져도) 안 되고, 계율을 파해도 안 되고, 이러한 점이 없어야 돼. 그런데 산중 토굴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헛점이 없을 수가 없어. 거기 산중에는 아주 많은 이매망량들이 있습니다. 특히 산중에는 많아요. 그것들이 와서 빙의한다고요. 하나가 빙의되면 두 놈도 들어오고, 세 놈도 들어오고... 그들의 친구들이 들어갔다 나갔다 합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그때부터는 도저히 공부가 안 돼. 그건 공부가 아니고, 이제 정상인이 아니어. 자기는 도를 통했다는 식으로 신도들한테 말을 하지. 귀신의 힘으로 뭣이 보이고, 저 신도들의 앞일이 보이고 하니까.

 

이매망량 신(귀신)의 힘으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신도 분들은 모르니까 거기에 퐁 빠진다고요. 아는 소리를 하고, 또 어떻게 하라고 방법을 가르쳐 주면 또 잘되기도 합니다. 대전에 그런 보살 절이 있어요. 아주 사람이 많이 간다고 그래. 그렇게 되면 그것은 안 돼. 그 권속이 돼. 그것은 그 좋은 신도 분들을 갖다가 망치는 거예요. 그건 이매망량이나 용신, 혹은 하늘마(天魔)가 들어와서 그래. 그래서 이 마(魔)가 들어오면 안 돼. 마(魔)가 들어오면 반드시 몸이 아파. 견딜 수가 없어요. 다른 기(하늘 기)가 들어왔잖아요.

 

또 용신이라고 하는 뱀의 기가, 이매망량이라고 하는 기가 들어오게 되면 몸이 건전하지 못하고, 몸이 건강하지 않아. 정신이 온전하지 않습니다. 이중인격, 삼중인격이 되니까 그냥 알아요. 자기 자신도 ‘아! 내가 빙의 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어. 속에서 말하니까 환청이 되고 합니다. 그건 빙의어. 그런데 빙의가 되면 떼어줄 사람이 없어요. 현지사 밖에 떼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사십이장경》〈제4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경전입니다.

“중생은 열 가지 계문을 지킴으로서 선을 삼고, 또 열 가지 계문을 범(犯)함으로서 악을 삼나니, 무엇이 열 가지냐 하면 몸으로 셋이오,  입으로 넷이오, 뜻으로 셋이니, 몸의 셋이라 함은 살생·도적·간음이요, 입으로 넷이라 함은 망어·기어·양설·악구요, 뜻으로 셋이라 함은 탐심·진심·치심이니, 이 계문을 범하여 도를 거스른 자를 십악을 행한다 이름하고, 이 계문을 지켜서 도를 순하게 받은 자를 십선을 행한다 이름하나니라.”

《사십이장경》에 십선(十善)을 이야기하고 십악(十惡)을 이야기하잖습니까? 부처님 말씀이어요. 오늘 내가 이야기한 것입니다. 우리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직전에 유언을 남기셨어요.《여래유교경》과《열반경》이라고 하는 거예요.


《여래유교경》에 두 번째를 보면,

“너희들은 계율을 잘 지켜라.”하는 말씀이 있어. “너희들아, 제자들아, 계율을 잘 지켜라. 너희들 비구여! 내가 입멸한 뒤에는 마땅히 바라제 목차를 공경히 존중하면, 어두운데서 밝음을 만난듯하고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은 듯하리라. 그러니 계율을 잘 지켜라”

하고 고구정령의 말씀을 하셨어요. 입멸한 뒤에라는 말은 죽은 뒤에 라는 말이어. 부처님한테는 죽는다는 표현을 안 해. 열반이라는 말을 하지. 열반(涅槃)한 뒤에라는 말과 입멸(入滅)한 뒤에라는 말은 같은 말입니다.


그 다음 세 번째, “너의 마음을 잘 제어(制御,control)하라. 너희들 비구여! 이미 계율을 가졌거든 마땅히 오근을 제어하고, 방일하여 오욕에 들지 말라. 비유하건데 소를 키우는 사람이 회초리를 들고 소에게 보여 사람의 곡식밭을 침범하지 못하는 것과 같나니라. 만약 오근을 놓아두면 오욕의 불길이 끝이 없어 걷잡을 수 없게 되리라. 또 사나운 말의 고삐를 놓아두면 장차 사람을 이끌고 함정에 떨어지게 되나니, 이와 같은 피해는 그 고통이 한 세상에 그치지만, 오근의 재앙은 여러 세상에 걸쳐 그 크나큰 피해를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오근은 마음이 주가 되나니, 이러한 영고로 너희들은 마음을 잘 제어하도록 하라. 마음의 두려움이 독사나 맹수나 도적보다 더 무서우며,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과도 비교할 수 없나니, 비유하건대 사람이 꿀단지를 들고 미친 듯이 날뛰며 깊은 함정을 보지 않은 것과 같으며, 또 비유하건대 미친 코끼리와 같고, 원숭이가 나뭇가지에서 뛰어다니는 것과 같아서, 오근을 그냥 놓아두면 자신과 남을 모두 상하게 하지만, 방일한 마음을 한 곳에 딱 제어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무사하리라. 이러하기에 비구여!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너의 마음을 졸복(절복,항복)받아라.”

 

너의 마음을 잘 제어해라 라고 한 것은 탐·진·치의 마음을 잘 제어해라 라는 말이어요. 오근이라는 것은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입니다. 오근을 제어하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을 짓지 않잖아요. 오근을 소로도 비유하지만, 도적으로도 비유합니다. 그래서 이 오근을 놔둬가지고 방일하게 해버리면 오욕락에 빠지는 거예요. 방일(放逸)한, 방종하도록 놔둬버리면 그 말이어요. 말이 함정 낭떠러지로 끌고 가서 떨어지면 이 몸뚱이는 죽지만 하는 것은, 한 생으로 끝이지만 이라는 말이어.


입적(入寂)하시면서 성냄을 경계하신 말씀이 있어요.

“너희들 비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와서 너의 몸을 산산조각으로 찢더라도, 너는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어 진한심(嗔恨心)을 내지 말라(《금강경》을 보면 이 말이 있지요). 또한 마땅히 입을 보호하여 악한 말을 하지 말라. 만약 진심(嗔心,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수도에 방해 될 뿐만 아니라 모든 공덕의 이익을 잃어버리게 되리니, 참아서 덕이 됨은 지계와 고행이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능히 인욕 행을 하는 사람은 힘이 있는 대인이라 이름할 것이오. 수모와 경멸을 마치 감로를 마시는 것처럼 달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 자는 불도에 입문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느니라.

 

진애(嗔愛)의 해로움이 모든 선법을 파괴하며, 악명이 높아져서 금세와 후세에 보는 사람마다 싫어하나니 이는 맹렬히 타는 불보다도 더 무서우므로 마땅히 항상 방어(방호)하라. 공덕의 적은 진애를 지나침이 없나니, 오욕을 수용하는 백의는 도를 닦는 이가 아니므로 세속사람들은 억제할 수 없지만, 출가하여 무욕으로 도를 행하는 사람이 진심(嗔心)을 품는다면 심히 불가한 것이니, 비유하건대 맑은 하늘 벽력의 불과 같아서 응할 바 아니니라.”

 

지계와 고행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성냄을 참는 것이라는 말이에요. 여러분, 걸핏하면 신경질내고, 성내지요. 수행인은 안 그래야 됩니다. 그것을 제어할 줄 알아야 됩니다. 수모와 경멸을 당하더라도 여러분들이 꾹 참아라는 거예요. 화내지 말라는 거예요. 이런 사람이 있겠오? 여러분 그러십니까? 못하지요? 그러니까 불법(佛法)을 듣고 수행을 해야 돼요. 이건 모두 유언입니다. 유언인대,《유교경》을 여러분이 꼭 한권 씩 지니시면 좋겠습니다. 언제 기회를 봅시다.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말도 있어요.

“너희 등 비구여!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면 모든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니, 이러기에 너희 등은 마땅히 정진을 부지런히 하라. 비유하건대 적은 물도 쉬지 않고 계속 흐르면 능히 굳은돌도 뚫을 수 있느니라. 만일 수행자의 마음이 자주 게으름을 피우면, 비유하건대 불을 붙이려는 사람이 나무를 마찰 하는 대 열이 나자마자 또 중단해버리면 비록 불을 얻고자 하나 불을 가히 얻기 어려운 것과 같나니, 계속 정진을 하라.”

 

여러분, 처마 끝의 돌이 낙수 물에 동그랗게 파이는 것을 보셨습니까? 그 말씀입니다. 불을 붙이려는 사람이 나무를 마찰 하는 대 열이 나자마자 또 중단해 버리고, 또 중단해 버리고 하면 불을 얻겠느냐 그거요. ‘정진을 하루에 한 시간 내가 공부해야 되겠다’라고 마음먹었으면, 꼭 한 시간씩 해라 그거예요. 하다가 한두 달 있다가 또 한 시간, 한두 달 있다가 한 시간 하고 하는 것은 안 된다 그거요. 나무를 비비면 불이 납니다. 나지요. 봄에 건조할 때에는 산불이 자연발화가 됩니다. 그와 같이 비비다가 불이 붙으려고 하면 놔둬버리고, 붙으려고 하면 놔둬버리고 하면 안 된다 그거예요. 선정(禪定), 지혜, 다 읽어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해탈의 길을 찾아라 하는 것도 있어요. 이《여래유교경》, 정말로 좋은 부처님의 말씀인데, 부처님께서 마지막 열반에 드시면서 제자들을 향해 고구정령하게 유언을 남기신 경전이어요. 그리고《사십이장경》은 우리가 좌우명으로 항상 곁에 놔두고 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건 진짜 부처님 말씀이어요. 이건 간단하니까 언제 여러분한테 배부를 할지 기회를 봅시다.


지금 우리 현지사에서 부처님교단이라고 하면서, 이 법문도 그렇고, 모든 불사도 다른 절하고 비교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비교를 구체적으로 하면 또 다른 절을 감정 상하게 할까봐 좀 신중을 기하는데, 사실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한 말씀만 드립니다. 어느 보살이 우리한테 와가지고 ‘지장탱화를 하나하겠습니다’라고해서 우리가 ‘그러십시오’ 했는데, 부처님께서 관해보니까, “저 여인은 죽으면 지옥으로 먼저 가지 않고, 여섯 번 구렁이가 되느니라.”했습니다.

 

여러분,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럽니다. 그러면 저 여인이 우리 부처님교단에 지장보살탱화를 시주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공덕이 어떻게 됩니까? 잘 들어보십시오. “여섯 번 구렁이가 되는 보는 면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이거 얼마나 큰 줄 아십니까?

 

그리고 삼보에 귀의한 후에 오계십선을 꼭 지키라고 했는데, 이것만 잘 지키고, 칭명염불하면 여러분 훌륭합니다. 또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정의 평화를 우선해라.’ 남편이 고기 먹고 싶다면 해줘라. 안 해주다가 남편이 현지사 욕하면 큰일 나. 남편한테 그 책임이 돌아가잖아요. 해줘라 그거요. 가정의 평화를 우선합니다. 그러나 오계를 지켜라 그거요. 오계를 지키라는 거요. 여러분, 바람피우는 남편이 오계를 딱 지켜가지고 바람 안 피워봐. 얼마나 좋겠오? 가정에 평화가 오지요. 여러분, 우리가 살면 지금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열심히 오계십선을 지키고, 그리고 과거생에 지은 업장을 닦고, 빚 갚고, 그것을 또 해결해 주고자 십만등(十萬燈) 불사를 내건 거예요.

 

합장하시고, 스님 따라서 석가모니불을 칭명합니다.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구원실성 석가모니불....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고아일심귀명정례


그대로 합장하세요. 축원해드리겠습니다.

거룩하신 삼계지존 부처님! 우리 부처님! 대자대비하신 석가모니부처님! 오늘 전국에서 청법하러 이렇게 많이 와주신 착한 현지사 신도분들, 그리고 일본에서도 3명이 오셨습니다. 이분들, 특히 오늘 처음 나오신 분들, 부처님! 부처님의 크신 가피지 묘력으로 이분들의 업장을 많이 많이 씻어주시고, 탐·진·치 삼독 번뇌의 뿌리도 뽑아주시고, 다겁생을 살아오는 중에 쌓인 악과 습의 탁한 기까지 뽑아주소서 부처님. 많이많이 업장을 씻어주소서 부처님. 그래서 우리 현지사 착한 신도분들은 모두 금생을 마칠 때 잠자듯 편히 가고, 그리고 물론 여생도 보다 잘살고, 그리고 다음생도 사람으로나 하늘사람으로 태어나거나, 혹은 공부 잘 해서 하늘을 벗어나서 성중 하늘에 나고, 또 그리고 더욱 공부 잘하고 부처님교단에 선근공덕 심은 자는 윤회를 벗어나도록 이끌어 주시고, 왕생극락 할 수 있도록 까지 이끌어 주소서 부처님. 자재  만현 간절히 업드려 발원을 드립니다 부처님.


찰진신념가수지 대해중수가음진 허공가량풍가계 무능진설불공덕 고아일심귀명정례

 

 

작성자/허정(민병석)거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