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타수행과 비교

[스크랩] 장자의 소요유

불제자 2009. 5. 13. 11:59

 

 

 

 

 

 

 

장자의 소요유

 

 

 

장자의 사상은 대표적으로 소요유로서 마음이 가는대

로 이리 저리 자유롭게 거닐면서 자연을 벗삼아 풍취를 즐기면

서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소요유는 단순히 한가하게 일없

이 노니는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짐을 지우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자세를 말합니다.

 

만약 어떤 수행자가 수행에 너무 매달리게 되면 마음과 몸의

건강이 악회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명한 수행자라면 거문고

의 줄을 조율하듯 반드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수행을 소요유를

하듯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자께서도 일을 좋아하는 사람

보다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였습

니다.  일을 즐긴다는 것은 바로 일에 빠져 몸과 마음을 피폐하

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서 심신을 수양하고 마음의 안

정과 정신적 평온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철학적으로 살펴보면 실재는 두 가지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하나가 존재계의 표면에 해당하는 현상계

에서의 실재이고 둘째가 존재계의 이면에 해당하는 정신계에서

의 실재입니다.  장자의 사상은 지극히 정신계의 실재를

강조합니다.  당연히 정신계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물욕에서 자유롭고 자연과 친화하고 따라서 소요유의 정신을

회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영복 선생의 <<강의>>라는 책에서도 장자를 다루고 있는데

그 책에서도 소요유를 "아무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거닌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를 들어 수행자가 수행을

통해서 수행의 즐거움을 자유롭게 얻어가는 것을 의미할 수 있

습니다.  수행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것을 헤르만 헤세의 '유리

알의 유희'처럼 하나의 유희로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

다.  물론 그 유희는 진지함과 여여한 마음이 중용을 이루면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기 계발서 <<핑 (Ping) >>에서는 고대 성현의 가르침을

피력하고 있는데 내용인 즉 "세상의 흐름에 따르라."는 것이었

습니다.  수행이라는 것도 소요유 정신을 따른다면 세상의 흐름

과 변화에 자유롭고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오는

사람마다 않고 가는 사람마다 않는 것같이 유유자적한 정신이

수행의 근저에 자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요유는 불가의 견성화 아라한 수준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는 대법문으

로서 미증유의 불법을 설하고 계심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

다.  더 나가야 합니다.  그 곳이 바로 보살위로 더 나갈 때 붓

다위를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수행자는 항상 향

상심을 갖고 치열한 구도 정신으로 자신을 부처님의 세계로 인

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존평 

 

 

 

 

 

 

 

 

 

 

출처 : 영산불교 현지궁 현지사
글쓴이 : 연 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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