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의 불서/깨달음을넘어붓다까지

견성하여 깨달음을 구족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

불제자 2009. 8. 27. 23:45

 

 

 

 

 

 

견성하여 깨달음을 구족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

 

 

 

 

 

인간이라는 존재는 중생심이 있고 삼독심이 있어 잡념과 번뇌가 수

시로 치성하게 일어날 때가 많다.  그리고 그러한 잡념과 번뇌는 그리

스 신화의 메두사 머리카락처럼 하나하나가 뱀의 형상을 지닌다.

 

물론 이는 비유이지만 번뇌가 뱀이라는 비유는 많은 수행자들 사이

에서 이야기되어 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로서의 뱀의 형상이 잡

념이요 번뇌다.  그래서 이러한 미혹한 생각들에서 비롯되는 뱀을 모두

소거하는 것이 수행자의 임무이다.

 

수행을 열심히 해나가면 과거에 지었던 업장들이 녹아 내리고 과거

에 저질렀던 망상과 타인에 대한 증오심들이 하나하나 탈각되어 가면

서 마음은 순수하고 청정해진다.  반면 이렇게 과거에 물들었던 잡념,

번뇌, 망상, 중생심, 증오심, 삼독심 등등이 모두 지혜의 눈에 형상화

되는데 이때 뱀의 형상으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의 업

장을 의미한다.

 

칭명염불 수행을 지속해 나가면 부처님께서 가피와 위신력으로 항상

수행자를 보호해 주시며 결국 뱀의 형상으로 보이는 중생심의 의식(에

너지)이 사라지게 된다.  사실 번뇌와 잡념, 그리고 망상을 포함한 일체

의 중생심은 마귀들의 농간에 의해서 나타나는 불순한 의식이다.  이러

한 불순한 의식을 인간 중생의 두뇌에 심어서 그것을 먹이로 먹고 살

아가는 지저분한 의식체가 마귀라고 할 수 있다.  마귀는 본질적으로

사악하고 잔인하며 살기가 있다.

 

따라서 수행자는 칭명염불을 하는 도중에 외부 경계에 부딪혀 망상

이나 잘못된 생각들이 일어나면 그것에 끄달리지 말고 항상 청정한 마

음으로 '석가모니불'을 열심히 억념, 즉 간절한 마음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생각하여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행을 하기 전에는 지혜의 눈이 막히어 잡념들이 보이지 않다가,

칭명염불을 지속하면 잡념들이 지혜의 눈에 형상화된다.  그 잡념들이

바로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고 염불 수행자의 지혜의 눈에 보이곤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뱀은 실체적인 것이며 마구니들이 그동안 수행

자의 의식을 잠식하여 번뇌와 잡념들을 주입시켜 놓았던 것들이다.

 

동시에이러한 번뇌와 잡념들은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 수행자를 괴

롭히기도 한다.  이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이야기이지만 매우 실제적이

며 번뇌와 잡념의 실체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결국 염불선 수행자는 이러한 마구니들의 농간에 휘말리지 말고 지

혜의 눈으로 잡념과 번뇌들을 소진시키도록 정진해 나가야할 것

이다.  수행 도중 아무리 힘든 경계가 나와도 이겨내지 못할 경계는 없

다고하였다.  즉, 극복할 수 있는 고통만 주어진다는 것이 우주 대자

연의 섭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혼자서 이겨내려고 하지말고 부처님

의 명호를 지성으로 염송하고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생각을 단멸시키는 것이 불가의 수행이라는 것은 익히 많은 고

승들에 의해서도 주창되어 왔다.  스즈끼 순류 선사도 <<선심초심

>>이라는 책에서 모든 문제가 생각이 일어남으로써 맑은 마음을 어

지럽게 하는데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생각을 지멸시키고 본 성품을 밝히는 것이 모든 수행의 일

차적 관문이라면 어려운 코스를 돌아서 갈 것이 아니라 쉬운 길을 선

택하는 게 지혜로운 수행자가 아닐까?

 

큰스님의 칭명염불 수행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고 빠른 시일 내에

거의 부작용 없이 공과를 증득할 수 있는 수행법이라는 것을 우

리는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재차 강조하지만 큰스님이 알려주신 칭

명염불 수행은 석가모니부처님의 가피와 위신력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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