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의 불서/현지사본문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종지용출품 중에서

불제자 2009. 7. 23. 23:34

 

 

 

 

 

 

묘법연화경 종지용출품 중에서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사바세계 삼

천대천세계의 땅이 모두 진동되고 갈라지며

그 가운데서 한량없는 천만억 보살들이 한꺼

번에 솟아나왔다.

 이 많은 보살들은 몸이 다 금빛이요 삼십이

상을 갖추었으며 한량없는 광명이 있었다.

 이 보살들은 먼저부터 모두 사바세계 아래

의 허공 중에 머물러 있었는데 석가모니불께

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아래로부터 올라

온 것이다.

  이 많은 보살들이 모두 땅을 헤치고 솟아나

와서는 각각 허공 중에 머물러 있는 칠보묘탑

안에 계신 다보여래와 석가모니불 처소에 나

아가 두 세존께 머리 조아려 예배드리고 또한

각각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 위에 앉아 계신

모든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도 다 예배드리

고서 오른쪽으로 세 번씩 돌며 합장하고 공경

하여 모든 보살의 여러 가지 찬탄하는 법으로

찬탄하고는 한 쪽에 머물러 있어 기쁜 마음으

로 두 세존을 우러러보았다.

  그 때 사부대중이 또한 부처님의 위신력을

힘입어 이 많은 보살들이 삼천이백만억 나유

타 삼천대천세계의 허공에 두루 가득함을 보

게 되었다.

  이들 보살대중 가운데 네 영도자가 있었으

니 첫째는 상행이라 이름하고 둘째는 무변행

이라 이름하며 셋째는 정행이라 이름하고 넷

째는 안립행이라 이름하였다.

  이 네 보살은 그들 무리 가운데에서 가장

으뜸가는 지도자였는데 대중 앞에서 각각 함

께 합장하고 석가모니불을 우러러보며 문안드

려 여쭈었다.

  그 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이르시었다.

  내가 이제 이 대중 가운데서 너희들에게 분

명히 말하노라.

  아일다야, 너희들이 엣적부터 지금까지 아직

보지 못한 땅을 찢고서 솟아나온 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 모든 대보살들은 내가 이 사

바세계에서 가장 높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후부터 이 모든 보살을 교화하고 지도하여 그

마음을 조복받고 도심을 내게 하였느니라.

  이 많은 보살들은 다 이 사바세계 아래의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경전을 독

송하고 통달하였으며 생각하고 분별하여 바르

게 기억하였느니라.

  아일다야, 이 선남자들은 대중 가운데 머물

러 있어도 많은 말하기를 싫어하고 항상 고요

한것을 좋아하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잠시도

쉬는 일이 없느니라.

  또한 인간이나 하늘에 의지하여 머물지 않

고 항상 깊은 지혜를 좋아하여 온갖 것에 걸

림 없으며 또한 항상 모든 부처님 법을 좋아

하고 일심으로 정진하여 위없는 지혜를 구하

느니라.

  그 때 미륵보살과 무수한 모든 보살이 마음

에 의혹을 내고 일찍이 없었던 일인지라 괴이

하게 여겨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어떻게 이런 짧은 시간에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는 많은 아승지 대보살들을 교

화하시어 가장 높고 완전한 깨달음에 머물게

하시었을까 이리하여 곧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로 계시다가 석가

족의 궁궐에서 나오시어 가야성에서 멀지 않

은 도량에 앉으사 가장 높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셨나이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겨우 사십 여 년 밖에 지

나지 않았사온데 세존께서 이런 짧은 시간에

큰 불사를 지으셨나이까.  부처님의 세력과 부

처님의 공덕으로 이와 같이 한량없는 대보살

들을 교화하시어 마침내 가장 높고 완전한 깨

달음을 이루게 하셨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많은 대보살의 무리들을 가

령 어떤 사람이 천만억 겁 동안 셈하여 헤아려

도 다할 수 없어 그 변두리로 알 수 없을 것

이옵니다.

  이들은 오랜 동안 한량없고 그지없는 많은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으며 보살

도를 성취하고 항상 범행을 닦았나이다.

 

 

 

출처/영산불교와 본문묘법연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