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의 불서/깨달음을넘어붓다까지

[스크랩] 정합적 사유를 도와주는 알고리즘

불제자 2009. 7. 23. 09:19

 

 

 

정합적 사유를 도와주는 알고리즘

 

  

인간은 누구나 사유의 알고리즘(수학적 논리)을 가지고 있다.

천재적인 기질을 지닌 문사들은 나름대로 고유하고 독창적인 사유

알고리즘을 두뇌에 구축한다.

 

그 사유의 알고리즘을 도가에서는 기문진이라고 한다.  이

는 제갈공명과 강태공 등이 전법으로 자주 사용한 내용이므로 익

히 들어봤을 것이다.  사유의 알고리즘이 형성하는 기문진은 외면세계

의 전법으로서의 기문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의 두뇌에 존재

하는 기문진을 말한다.

 

기문진은 상당부분 수행을 하거나 태어나면서 정신세계를 관장하는

존재자들에 의해 그의 두뇌에 일정한 사유 설계도로서 설치되고 배치

되게 된다고 한다.  불보살님이나 신선이 특정인을 점지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쿤달리니, 의식의 설계도, 사유의 알고리즘 그리고 기문진 모

두가 인간이 올바르고 정합적 사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두뇌에 설치되는 기문진은 어떤 천

재성을 얻게 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기는 하나 그것만으로는 큰스님의

붓다의 삼신설에 근거한 불신사상을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큰스님께서 설하신 붓다의 삼신설인 불신사상은 얼마나 고

원하고 지고한 것인가 말이다.  상상 불허의 부사의하고 장엄한 세계라

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신선의 수많은 도술을 마음대로 부리던 손오

공이 부처님의 손안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그냥 꾸며낸 이야

기가 아니리라.

 

그리고 두뇌에 새겨진 기문진을 매개로 하여 영혼은 이를 안테나로

상정하고 공간계의 존재 진상을 좀 더 명료하고 의미있게 해석 및 이

해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쿤달리니, 의식의 설계도 그리고

사유의 알고리즘, 기문진 모두가 생각을 다룬다는 한계를 지닌다는 점

이다.  이러한 생각을 다루는 것만으로는 정합적 사유구조와 인식의 틀

을 구축해 나감으로써 위빠사나 수행에 도움이 될 뿐 큰스님

의 법 세계에 중핵을 차지하는 불신사상을 이해하는데는 부족하다.

 

물론 현상계의 사실과 의식 속에 편입해 들어오는 갖가지 생각들의

구성물인 지식을 꿰뚫어 보는 데는 쿤달리니 각성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왜 이 쿤달리니, 기문진, 사유 설계도 등을 거론하는가?  그것

은 수행세계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높이 올리고자 함이다.

 

만약 동서양의 명상 수행 체계와 철학 사상 체계에 대한 심오하고도

광대한 이해가 없다면 결코 큰스님의 불신사상이 얼마나 위대한 증험

적 경지인지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부처님에 대해서 신심을 내어 견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불제자들에

게는 이러한 구구절절한 동서고금의 수행 체계가 별 의미가 없을 것이

다.  다만, 큰스님의 법 세계를 비방하고 혹평하는 불교학자들과 선불교

구도자들이 많이 있어 잠시 언급하는 것이다.

 

   

출처/깨달음을 넘어 붓다까지 38~40쪽

 


 

출처 : 영산불교 현지궁 현지사
글쓴이 : 연 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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