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관
현자시에는 생사관이 정립되어 있다.
첫째,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의
문을 가져본다. 그러나 그 의문은 얼마가지 못해서 흐지부지되고 만
다. 사람들이 죽으면 절대다수가 무주고혼이 되거나 지옥을 가더라
는 것이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죽으면 그만이다. 죽
으면 끝이다'는 생각은 위험한 생각이다. 죽으면 또 다른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자살을 하면 무주고혼이 된다. 명부에 들지 못하면
윤회에 들지 못한다. 중음세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명부에서
무주고혼을 정리할 때 명부에 든다. 중음세계는 육신의 세계보다 더
춥고 배고프고 갈증이 심하다. 기본적인 욕구(식욕, 색욕 등)를 인
연 있는 자손의 몸을 빌려 해결하는데 이 때문에 죄를 짓는다. 중음
세계를 떠도는 영가는 죄업이 무거워서 명부에 들더라도 거의 중지
옥으로 간가. 중지옥은 정말 무서운 지옥이다. 중지옥을 다 돌고 소
지옥으로, 소지옥을 다 돌고 대기지옥으로 간다. 대기지옥에서는 벌
이 없다. 지옥의 벌은 자동으로 집행된다. 대기지옥을 나와서 하늘
로 간다. 어떤 사람은 죽어서 축생보를 먼저 받기도 한다. 축생으로
12띠를 다 돌고 아귀지옥으로 간다. 지옥, 아귀, 축생을 삼악도라
한다. 사람 몸을 받아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한
다. 사람이 되어서 이타행을 많이 하면 천상으로 간다. 수행자가 되
어 깨달은 뒤 계행을 청정히 지키며 두타행으로 공부를 완성하면
아라한이 되고 윤회를 벗어난다. 아라한도 윤회를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다. 염불공부로 부처님가피를 입어야 보살이 되어 윤회를 완전
히 벗어난 극락정토에 왕생한다. 겁을 두고 보살행를 실천하여 선
근공덕이 우주만큼 되면 드디어 붓다가 될수 있다. 붓다가 되면 영
원히 미래제가 다하도록 멸도하지 않는다.
둘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타행(보살행)을 많이 하고 선근공덕을 지으면서 살아야 한다.
하루에 죽 한끼 먹고 사는 처지라 하더라도 남을 위해 좋은 일하
며 살아야 한다. 적어도 삼악도는 면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타행을
하며수행자처럼 계행을 지키면서 염불행자로서 사는 것이 가장 이
상적인 삶이다.
출처/영산불교 종지및 사상/영산불교 사상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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