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일기)

염불삼매글(부처님의일기)9번 / 남자 스님께 꾸지람을 듣다/꿈속 남자 스님들, 옛날 인도땅 /염불로 지옥에서 나왔다

불제자 2023. 3. 26. 14:36

 남자 스님께 꾸지람을 듣다

 

 

언니네 운수사업은 잘되고 있는데

절보다는

무당집을 더 좋아했다.

막내아들은 공부를 싫어해서

언니 따라

무당집에 갔는데

막내아들은 산신제를 지내야 공부를 한다고 했다.

산신제는 설악산에 가서 지내느라

언니 따라 먼 길 다녀왔다.

그날 밤 꿈에

남자 스님이 오셨다.

어찌나 꾸지람을 하시는지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갈 곳이 없어 무당이 하는 것 구경하러 갔느냐?

언니 따라 무당집 가지말아라.

무당말을 듣고 따르는 것은 삿되고 어리석은 짓이니라.

설사 앞날을 안다고 해도

무당이 남의 팔자를 고쳐줄 수 있느냐?

무당이 되려면 따라다니거라.”

“죄송합니다.

핑계 같지만 언 잖아요.”

“너는 부처님 공부를 해야 할 것이며 경 읽고 염불하거라.”

남자 스님은 화가 나신 듯 보였고

꾸지람하신 것도 처음이다.

“무당집 다시 간다면 정말 혼내 줄 것이니라.”

“예, 다시 안 갈 거예요.”

그럼 다음에 또보자며 가버리셨다.

 

 

 

 

 

 

꿈속 남자 스님들, 옛날 인도땅 ―

 

 

소나무 숲이 울창한 높은 산인데 무작정

오솔길을 따라 산 정상까지 갔다.

넓고 평평한 정상에는 깨끗한 절이 있어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맑고 깨끗한 것이 무척 상쾌하였다.

전각 안에는

남자 스님들이 무슨 책을 읽는데

글씨가 지렁이처럼 구불구불 쓰여 있고

나뭇잎으로 만든 책 같았다.

남자 스님들은 하나같이 잘 생겼고 깨끗했다.

이곳은 스님들 공부하는 곳이네.

마당을 나오려고 하는데

“왔으면 들어올 것이지 왜 그냥 가느냐?”

자주 듣던 음성이다.

뒤돌아보니 꾸중을 많이 하던 스님이셨다.

“여기는 큰스님이 계시는 곳이다.

만나고 가겠느냐?”

“아니요 그냥 갈래요.

여기는 어딘가요?”

“인도라면 알겠느냐?”

“아니요, 잘몰라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갈 수 있느냐?”

“예, 갈 수 있습니다.”

눈 떠보니 내 방이었다.

 

 

 

 

 

 

염불로 지옥에서 나왔다

 

 

무엇을 얼마나 크게 잘못했는지

돌로 만든 밀실에 가두었다.

손으로 만져보면

분명 돌로 만든 지옥 같은 곳이다.

불빛 하나 없는 이곳,

어두운 흑암지옥 같은 생각이 든다.

크게 소리도 지르고 울고 해도

어느 한 사람 와 보는이 없다.

애가 타서 슬피 울다,

법화경 약찬게를 생각했지만 생각이 나질 않았다.

평소 읽어본 경들인데

지금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처님 살려 주세요.

아니지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

이곳에서 나가면 공부할께요.

이때 “ 더크게 더 열심히 해 보거라,

그러면 살려 줄것이니라.”

“내가 왜 이곳에 갇혀 있나요?”

“듣기 싫구나.

아직도 망상 피우느냐?

더 열심히 염불 하거라.”

정성스럽게 아주 열심히 하다 보니

넓은 들에 혼자 앉아 염불하고 있었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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