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일기)

염불삼매 글 (6) /아버지 당부 말씀/아버지 운명 소식/아버지 49재는 절에서

불제자 2023. 3. 26. 14:33

아버지 당부 말씀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셨는데

 

얼굴이 창백하고

 

옷도 힌색 옷이며

 

기운도 없어 보였다.

 

“아버지 아프세요?

 

옷은 왜 그렇게 입었어요?

 

평소에 입던옷이 아니네요.”

 

“수영아,수영아.”

 

“예,말씀하세요.”

 

“이제는 우리딸

 

챙겨줄수 없으니

 

네 몸은 네가 잘 돌보거라.”

 

“아버지 어디 가세요?”

 

“아주 먼 길 갈 것이다.

 

가면 다시 오기는 힘들 것이다.”

 

“거기가 어디인데요?

 

저도 같이 가요.”

 

“아니다.네가 올 곳이 아니다.”

 

단호하게 거절하셨다.

 

“가지 마세요,아버지.”

 

“인연이 끝나면 헤어지는 것이다.

 

수영아, 우리딸,

 

건강해야 한다.” 하시며 슬픈 얼굴로 가버리셨다.

 

밤 11시 3분 가슴이 뛰며 불안한 것이 영 불편했다.

 

 

 

 

 아버지 운명 소식

 

 

 

양력 4월 5일 식목일 오후 2시경에

 

큰오빠가 전화를 했다.

 

아버지 께서 세상을 접으셨다는 소식이다.

 

다시는 오지 못할

 

먼 길을 가셨다는 말에 혼이 나갔다.

 

하늘도 무너지고

 

땅도 무너진 것처럼

 

세상 모든 것이 다

 

허망하고 또 허망했다.

 

사남매 중에서

 

아버지는 나에게 특별하게 잘해 주셨다.

 

모든 슬픔이 다 나에게 온 것처럼

 

쏱아지는 눈물은 갈무리가 아니 된다.

 

아버지와 아주 친한 친구분인데

 

그분이 돌아가셔서

 

장삿집 다녀와서 1시간 만에

 

운명하셨다는

 

말에 믿을 수가 없다.

 

언니와 택시를 타고 갔다.

 

여러 번 혼절하고

 

목이 아프고 말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무슨 이런 일이 나에게 온 것인가?

 

생각할수록 이해가 아니 되었다.

 

 

 

 

 아버지 49재는 절에서

 

 

 

 

아버지 가신 지 49일 되는 날,

 

온 가족이 다 모였다.

 

절에서 49재를 지내는데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잘해 주셨는데

 

효도드리기도 전에 가 버리셨다.

 

많이 좋아했고

 

의지처 같은 아버지다.

 

아버지 묘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어머니도

 

자식들 사남매도

 

꿈속에 아버지가 하는 은 같은 말이다.

 

“너희들이 내 자식이면 내말을 들어야 한다.

 

묘지에 물이 들어온다.

 

묘지를 자두밭 위쪽으로 옮겨줘라.”

 

49재를 끝내고

 

스님과 상의했는데

 

묘지를 옮겨주라고 하셨다.

 

절에 다녀왔는데 의심이 생겼다.

 

아버지는 저세상에 가지않고

 

우리와 함께 사시는 것일까?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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