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일기)

염불삼매 글 (5)닭 도둑이 훔쳐 갔다/새로운 시작/석가모니불을 염불하다

불제자 2023. 3. 26. 14:32

닭 도둑이 훔쳐 갔다

 

 

 

 

바람이 강풍처럼매섭게 부는 날 밤이었다

 

바람소리는

 

무슨 일이 생겨도 모를 정도로 요란스러웠다.

 

밤에 잠을 자는데 꿈에

 

닭 여섯 마리가 모두 밖으로 나가는데

 

불러도 오지 않고 가버렸다.

 

너무 서운해서 흐느껴 울었다.

 

걱정되어 일어나 닭장에 갔는데

 

흙벽돌을 밖에서 부수고

 

닭 여섯 마리를 모두 훔쳐갔다.

 

아침부터 내 닭 없다고 울며 야단이 났다.

 

아버지가보시고,

 

“울지 말아라.

 

배가 많이 고픈 사람이 가져간 것이야.

 

이제 짐승 키우지 말아라

 

아버지 말씀 알겠느냐?

 

키울 때는 좋은데 

 

없어지면 정들어서 어쩔 것이냐?

 

내가 누가 가져갔는지 알아보마.”

 

이제는 다 싫다.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컷다.

 

닭은 8개월 동안 함께하고 없어졌다.

 

많이 울고 속상했다.

 

 

 

새로운 시작

 

 

혼자서도 잘할거야.

 

아직은 무리인줄 알지만.

 

잘살기 위해

 

배우며 노력 할것이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힘들지만 해야 한다.

 

아버지,어머니 덕분에

 

지금까지 편안하게 살아왔다.

 

환경도 바뀌어서

 

모든 것이 낯설다.

 

그래도 언니가 있어 좋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해 볼 것이다.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살아갈 때

 

내 것 아닌 것에 욕심은 내지 않을 것이다.

 

몸이 약해서 걱정도 된다.

 

욕심이 있다면

 

내 몸이 건강해지는 거다.

 

모자람은

 

배워서 채워  나갈 것이다.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다

 

 

새롭게 만나는 인연을 생각하면

 

왠지 불안했다.

 

꿈속에 어느 스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염불하다 멈추고

 

“도와주세요.

 

새로운 환경따라

 

적응 잘할수 있게요.”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염불하다 잠이 들었다.

 

꿈속에 스님이 오셨다.

 

세속은 힘들 것이니

 

부처님 공부하면서 살 수는 없느냐?

 

“절에서 살기는 싫어요.

 

해 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요.”

 

“그래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좀 더 세속에서 살아 보아라.

 

몸이 약하니

 

석가모니불 공부하면 건강해질 것이니라.”

 

“예, 염불은 할 수 있어요.

 

시간 있으면 할께요.”

 

“그럼 나는 가야겠다.다음에 또 보자.”며 가셨다.

 

꿈속에서 만나지만 아버지같이 편안했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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