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청정계율

수행자에게 계율은 생명-중계를 파하면 무서운 과보 피할 수 없어

불제자 2011. 8. 30. 14:31

 

 

 

 

 

수행자에게 계율은 생명

-중계를 파하면 무서운 과보 피할 수 없어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번뇌를 끊고 더 이상의 악행을 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계율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율을 스승으로 삼아 정진하라는 유교遺敎를 남기시고 대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의 유교를 소개합니다.

 

 "불자야 내가 열반한 뒤에는 마땅히 바라제 목차를 존중하라. 이 바라제 목차를 가지는 자는 어두운 곳에 등불과 같고, 빈곤한 이가 보배를 얻는 것 같고, 병든 환자가 좋은 의약을 만나 병이 낫는 것과 같고, 감옥에 갇힌 사람이 풀려나오는 것 같고, 객지에 방황하는 사람이 고향에 돌아오는 것 같나니 마땅히 알라. 이 계율도 곧 너희 스승이니라. 만일 내가 이 세상에 더 오래 산다 하더라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계율은 제2의 스승'이라고 할 만큼 수행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규범입니다. 생명처럼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여러 선행을 하라諸惡莫作 衆善奉行'는 말은 모든 계율의 바탕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 불교계에서는 계율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불교계도 계율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깨치면 막행막식해도 괜찮은 것으로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행승들에게는 특히 음계가 생명입니다. 수행승이 음계를 파하면 무간지옥행입니다. 설사 깨쳐서 보림 중인 수행자라도 단 한번의 음행을 저지른다면 이는 마치 한 컵의 청정수에 똥물이 한 방울 떨어져 그 물을 마실 수 없는 것 처럼 악도로 퇴전하게 됩니다.

 

 오죽하면 부처님께서 '중이 죽으면 내가 친국하리라'고 까지 말씀하시겠습니까. 부처님의 이 말씀은 산천초목이 벌벌 떨어야 할 만큼 무서운 선언입니다.

 

 많은 계율 중에서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의 네 가지가 근본이 되는 계율입니다.

 출가 수행자가 지켜야할 중대한 네 가지 계율로는 사바라이계가 있고 보다 세부적으로 비구는 보통 250계, 비구니는 348계를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보살이 되고자 하는 자가 지켜야 할 십중대계十重大戒가 있습니다. 스님이 대음계大婬戒, 대도계大盜戒, 대살계大殺戒, 대망어계大忘語戒의 사바라이계를 범하면 승려로서의 자격을 잃습니다. 여기서 음계가 가장 앞에 나온다는 데 특히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재가불자들에게는 오계五戒, 십선계十善戒가 있습니다. 재가 불자의 오계는 위의 네 가지 근본 계율에 음주계가 추가된 것입니다.

 

 

 여기 계율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던지는 케마 부인의 이야기를 <<21세기 붓다의 메시지Ⅱ>>를 인용해서 일부 요약하여 옮깁니다.

 

 "2600여 년 전 영산 당시 부처님을 극진히 모시고 따랏던 중인도 마갈타국의 빈바사라왕이 있었습니다. 왕에게는 위제히라는 부인과 케마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케마부인은 출중한 미인이었습니다. 케마 부인은 부처님의 설법에 깊이 감화 받아 왕비의 자리를 마다하고 부처님 교단으로 출가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수행을 누구보다 잘해서 곧 무루 대아라한과를 증득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출중한 미모의 비구니에 눈독을 들인 두 세명의 악당들이 한적한 야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케마 비구니에게 몸을 요구합니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극한 상황에 처한 케마 비구니는 부처님 제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결연한 각오를 합니다.

 

 이윽고 가부좌를 합니다. 그 모습은 전혀 불안해하거나 공포가 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케마 비구니는 두 손으로 자기의 두 눈을 뽑아내어 악당들에게 받으라 던졌습니다. '나의 이 몸뚱이는 한낱 뼈다귀에다 가죽을 둘러씌운 것, 이 몸뚱이 속엔 피고름과 똥오줌이 흐른다.'

 

 이 말과 함께 두 다리를 절단하고 창자를 끄집어내어 악당들에게 던집니다. 이때 불 보살님들이 현신하셔서 박수를 쳤습니다."

 

 이 일은 선정 속의 일입니다. 무루 대아라한과를 증득한 케마 비구니는 훌륭하게 보살도를 잘하고 있었습니다. 이 몸뚱이에 대한 착을 이미 끊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인 음계를 잘도 지켜냈습니다.

 

 악당들은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쳤습니다. 부처님께서 삼매력으로 케마 비구니를 시험하신 경계에 합격한 것입니다.

 

 계율을 파하면 반드시 과보가 따릅니다. 특히 위에서 말씀드린 중계重戒를 어기면 그 과보는 무섭습니다.

 

 그러나 중생은 죽어 없어질 이 허망한 몸뚱이에 집착하여 온갖 죄업을 짓습니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 과보를 받는 것이 인과법의 도리입니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계율을 무시하고 죄를 짓는 과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죄 중에서 가장 무서운 죄가 있습니다. 부처님과 그 법을 능멸하고 모독하는 죄입니다. 이것은 부처님께서는 우주 이법, 즉 진리와 하나 되신 가장 위대0한 우주의 성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말씀 한 마디, 행동 하나는 바로 진리의 표현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바로 우주 이법을 능멸하고 모독하는 대죄大罪인 것입니다. 한 나라의 법을 어겨도 가장 심하게는 사형이라는 무서운 죄를 받는데 하물며 어마어마한 우주 이법을 능멸하고 모독한다면 그 죄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 죄를 지으면 세세생생 나올 수 없는 극무간지옥으로 가는 과보를 받습니다. 설사 사람이나 짐승으로 태어났다고해도 삼중고三重苦의 과보를 받습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삼중고이고 거기다가 코가 있어도 냄새를 못 맡는것이 사중고입니다.

 

 다음으로 무서운 죄는 오역대죄五逆大罪입니다. 이것은 아버지를 죽인 죄, 어머니를 죽인 죄, 아라한 이상의 성자를 죽인 죄, 정법의 화합교단을 파괴한 죄, 붓다의 몸에서 피를 내게 한 죄를 말합니다. 불상이나 불탑, 전각을 심하게 방화 · 파손하는 행위도 포함이 됩니다.

 

 이 죄를 지으면 무간지옥으로 가서 세세생생 빠져나올 기약이 없습니다. 인간 몸을 받아온다고 해도 삼중고, 사중고 또는 치명적인 불구자의 신세를 면할 길이 없습니다. 부모를 죽였다면 몇 십생을 정신병자로 살아야 하는 과보를 받습니다.

 

 세 번째로 무서운 죄는 승려가 짓는 사바라이죄입니다. 승려가 음계를 파하면 무간지옥으로 갑니다.

 네 번째로 무서운 죄는 십악업죄입니다. 열 가지 악행을 행하면 10악업죄가 됩니다. 열가지 악행이란 생물을 죽이는 살생殺生, 도둑질하는 투도偸盜, 간음하는 사음邪婬, 거짓말 하는 망어忘語, 교묘하게 꾸미는 말 하는 기어綺語, 이간질하는 양설兩說, 욕하거나 험담하는 악구惡口, 욕심을 못 벗어난 탐애, 노여움으로 증오하는 진에瞋恚, 그릇된 견해에 빠지는 사견邪見 또는 우치愚癡를 말합니다.

 

 이 열가지 악행 각각에 대하여 남을 시켜 그 악행을 하게 하거나, 그 악행을 칭찬하거나, 그 악행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하거나 하면 그 모두가 악행이 됩니다. 그래서 모두 40가지 악행이 되는 것입니다.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 십악업죄를 지으면 무주고혼이 되고, 지옥 · 아귀 · 축생을 전생轉生하며, 인간으로 태어나도 단명하게 되거나 다병하게 되는 5중 과보를 받게 됩니다.

 

 다음은 개별적인 사례를 몇가지 보겠습니다.

 산야에 큰 불을 놓아 다 태우고 많은 생물을 죽이면 간질병의 과보를 받게 됩니다. 신통을 많이 부리면 우주 기밀을 누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간지옥을 가게 되고 사람으로 와도 장애자가 되는 과보를 받습니다. 음식물을 버리면 구렁이가 되는 보를 받고, 그 다음 아귀보를 받습니다. 부처님 앞에서 더러운 몸으로 출입하면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는 과보를 받습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요해

펴낸곳/현지사-영산불교사상연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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