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청정계율

오계십선(五戒十善)

불제자 2010. 8. 27. 23:16

 

 

 

 

 

 

오계십선(五戒十善)

 

 

 

제일 중요한 첫째 계율은 생명을 죽이는 거예요. 그래서 죽이지 말라 그래(不殺生). 여러분,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지요? 목숨이어요. 목숨이 첫째입니다. 그래서 사람 죽이지 말고, 더더구나 아버지 어머니를 죽이지 말고, 아라한 성자를 죽이지 말라. 이건 극무간지옥에 가요. 그래서 죽이지 말라는 거요. 열두 띠도 사람의 영체(영혼체)가 들어가니까 죽이지 말라 그거요. 그 열두 띠는 짐승 허울만 썼지 사람이어요. 그래서 열두 띠를 죽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열두 띠를 죽이지 말라는 그 가르침을 힘주어 강조한 곳은 영산불교 뿐입니다. 그렇잖습니까?

 

그리해서 이번 4·8절에 10만등(十萬燈)을 켜는데, 이번에도 여러분한테 복(福) 지을 문호를 개방해 준거예요. 복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거예요. 여러분, 지난날 어렸을 적에 모르고 많이도 죽였을 거예요. 열두 띠를 많이도 죽였어. 심지어 그것을 업으로 삼는 분도 있을 거요. 업으로 삼는 분, 혹은 원인 제공을 해준 사람도 있어. 그것을 연(緣)이라고 해요. 원인 제공도 해주었을 거야. 이거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원결(怨結)이 맺어져. 그것과 내가 원결이 맺어져. 원결도 보통 원결이 아니어. 목숨을 죽여 버린 원결이야. 그 목숨은 모든 중생이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기의 목숨이야. 자기를 죽여 버렸는데 복수를 하려고 하지. 이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그 과보가 옵니다. 그놈한테 내가 꼭 그렇게 맞아 죽는 거예요. 꼭 그렇게 죽는 것이어.

 

이것이 인과(因果)입니다. 어느 생엔가 내가 죽였으면 그건 인(因)이어요. 이제 연(緣)이라고 하는 것이 만나면, 그러니까 많은 세월이 흐르고 흐르고 해서 만날 때가 있어요. 인연(因緣)이 만나면 과(果)가 오는 거예요. 과보(果報)가 와. 그것한테 내가 죽는 거예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살생(殺生)은 정말 하지 않아야 됩니다. 살생은 안 해야 돼. 그런데 지금 21세기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 이 살생에 대한 이치에 관심(관념)이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없어요. 그러면 안 돼. 현지사에서 여러분에게 또 한 번 열두 띠를 살생한 것에 대한 참회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10만등 불사(佛事)를 할 때 부처님께 ‘부처님! 제가 지난 과거생 뿐만 아니라 금생에서도 알고 모르고 열두 띠를 많이도 죽였습니다. 깊이 참회를 하오니 열두 띠 영가와의 원결을 거두어 주시고, 부처님 법을 만나 삼악도를 벗어나도록 인도해 주소서’하고 발원을 하십시오.

 

그 유정이 지금 어디엔가 있을 것 아닙니까? 축생에 있든, 지옥에 있든, 사람으로 왔든, 육도를 돌고 도니까 어디엔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때 내가 죽였던, 가령 개를 죽였으면 그 영혼체(주인공)하고 나하고 원결(怨結)을 풀어야 되겠는데, 부처님께 이 등(燈)을 밝히니까 꼬리표에다가 자세히 적어도 좋고, 여유가 있으면 죽인 놈 마다마다 하면 좋지만 그러면 한이 없으니까 그렇게 해달라고는 스님이 바라지 않아. 부처님 처소(處所)에 이 등(燈)을 밝히잖습니까. 부처님 처소, 부처님께서 계실 집이어요. 지금 춘천 현지사에 대웅전을 짓고 있잖아요. 부처님께서 상주하시는 도량(道場)의 대웅전은 부처님이 계십니다. 계시는 집이어요. 집을 지어드리는 공덕 이상이 없습니다. 정말 큰 공덕이 돼. 다른 절을 말해서 좀 미안하지만 다른 절 백천 개 하고도 비교가 안 돼. 그걸 아십시오.

 

이번에 우리 큰스님 두 분은 1,000등씩 밝힙니다. 불과(佛果)를 증했지만 1,000등을 하는 거요. 부처도 언젠가 사람 몸을 받아 옵니다. 보살행을 하기 위해서 옵니다. 올 때에 그 원결(怨結)하고 같이 만나게 되면 고약스러워요. 그래서 정말로 서로 친숙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만들어야 되니까 그러한 생각에서도 합니다. 사실은 그렇지도 않아. 업을 제로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렇지 않지만 여러분한테 수범(垂範)을 보여 주기 위해서 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 스님들은 100등, 500등 모두 밝힙니다. 이 기회에 동참을 바랍니다. 여러분, 뼈빠지게 일해서 모은 돈, 정말 아까울 거예요. 그러나 한 푼도 가지고 못갑니다. 살았을 때 좋은 일 해야 돼. 이 복전(福田), 현지사가 최고의 복전이어요. 이 최고의 복전에 심으라고요. 심고 가시라고요.

 

살생을 많이 하게 되면 반드시 지옥에 갑니다. 반드시 지옥 갑니다. 지옥을 가게 되면 그 극심한 고통도 무섭지만, 지옥 고를 다 받더라도 아귀·축생을 따라 윤회를 하지요. 그 세계를 다니지요. 살생을 하게 되면 사람 몸을 받아 올 때도 반드시 그 상대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건 반드시 그러합니다. 이게 인과(因果)의 법칙입니다. 이걸 다른 말로 '카르마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이 우주만물, 우주만상, 만물을 주관하는 법칙이어요. 이것을 인연법(因緣法), 인과법(因果法), 연기법(緣起法)이라고 해. 불교는 '인과법(因果法)'이어요. 이것은 철저하게 맞는 것이어요. 부처님이 되어서 불안(佛眼)을 갖추고 보니까 철저하게 '인과법(因果法)'이어요.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그걸 믿지 않아. 믿지를 않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이지요. 그렇거나, 또 살생한 과보는 병이 많거나 단명(短命)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스님 말씀을 꼭 따라 주십시오. 이것을 불살생계(不殺生戒)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불투도계(不偸盜戒)가 있어요. 도둑질 하지 말라는 것이어요. 도둑질 하지 마라. 그 사람이 주지 않았는데 슬쩍 한다든지, 강제로 뺏는 다든지 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어요. 이건 도둑이어요. 이 도둑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이 많습니다. 오늘 이것을 일일이 말 못하겠습니다. 도둑질한 과보는 물론 지옥 등 삼악도를 갑니다. 사람 몸을 받아 왔을 때에는 주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고 복이 없어. 얼굴에도 복이 안 붙어 있어. 복이 없어. 그런 부모를 만나서 태어나. 하는 일마다 안 돼. 항상 사기(詐欺)만 당해. 이건 전생에 투도(偸盜)한 과보여.

오늘 오계십선을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앞에 현지사 이야기를 좀 해가지고 이것이 다음 시간으로 이어가거나 또 묻혀 버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러분한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꼭해야 되겠습니다.


-이야기 하나-

값을 많이 받고 소가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을 적어서 어떤 기록에 남겨 두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읽어 볼 수가 있는데, 이런 사례가 수 백 천만 개가 있지요.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 그러니까 중국 당나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원씨'의 처 '사씨'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원씨'이고, 부인의 성이 '사씨'입니다. '사씨'가 술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 갔는데, 그 '사씨'는 딸이 하나 있어서 시집을 보내고 말년에 죽었습니다. '사씨'가 죽었는지 6년쯤 되었어요. 어느 날 밤 그 딸의 꿈에 어머니가 현몽을 합니다. 어머니가 뭐라고 하느냐?

 

‘내가 생시에 술은 적은 되로 팔고, 값은 큰 되 값을 받은 죄로 소가 되었다. 지금 너의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아니한 북산(산 이름이 북산임)아래 어느 인가에 있다가, 그 후로 법계사 옆의 '하우사'라고 하는 사람 집에 팔려와 있다. 그런데 이 주인인 '하우사'가 너무 혹독해가지고 내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단다. 날마다 그 고통이, 고된 삶이 형언할 수가 없고 하루도 편히 살 수가 없어.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밭을 가느라 모진 고통을 겪고 있으니, 사랑하는 딸아! 나를 좀 그 집에서 풀려나오게 해다오.’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여러분, 이해하겠지요? 딸이 잠에서 깨어나 그 꿈이 너무도 생생하기 때문에 울면서 남편을 깨워 그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듬해 정월달에 마침 법계사의 여승이 탁발을 하러왔어요. 그래서 그 여승을 붙잡고 그 법계사 근처 마을에 사는 '하우사'라는 사람 집까지 알아놨습니다. 이 사람도 농부의 딸인데 소살 돈이 쉽게 마련이 되겠습니까. 남편한테 말을 해서 그저 둘이 열심히 일을 하고 저축을 해가지고 소살 돈을 풍족히 마련했습니다. 그런 후에 '하우사'라고 하는 사람 집에 소를 사러갔습니다. 그곳에는 과연 어미 소가 있었어요. 그 소를 사가지고 오니 소가 딸을 보고 한 없이 울더랍니다. 딸이 지극한 마음으로 이렇게 소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문이 당나라 전역에 퍼졌어요. 그때 왕의 후비들이 이 소식을 (소문을)듣고 이 사실이 맞는가 싶어서 '사씨'의 딸을 불러들였어요.   '사씨'의 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정말 사실이거든. 그래서 많은 돈과 비단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서 스님이 조금 더 각주를 할게요(보충해서 설명을 할게요). ‘생시에 술을 적은 되로 팔고, 값은 큰되 값을 받고 살다가 그 죄로 소의 몸을 받았다. 나는 지금 어느 집에 와서 모진 고통을 받으면서 살고 있으니 나를 살려다오.’ 하는 이 꿈의 선몽은 어머니 꿈이 아닙니다. 지장보살님 올 시다. 그 소가 된 어머니가 무슨 신통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들 그런 꿈을 꾸지요. 천도재 하기 전에 부모님 꿈도 꾸고 하는 것은 전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장보살님은 정말로 관세음보살님 못지않게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위대한 붓다입니다. 그래서 그 공덕은 '항하사겁설난진'이어요. 다 말할 수 없어. 그 딸이 지금의 우리 신도라면, 1200년 전이 아니고 지금 나한테 와서 꿈 이야기를 했다면, 우리 현지사는 그렇게 놔두지 않습니다. 그 어머니 소를 천도시켜줘야 되지요. 축생보가 끝나면 이 분은 지옥으로 갑니다. 이 분은 먼저 소의 몸을 받았어요. 지옥을 갑니다. 지옥을 가면 나올 기약이 없어요. 그러니 우리 현지사 신도라면 그 당사자 소는 물론이고, 그 따님의 친정집 조상님, 남편의 시가집 조상님, 두 양가의 외갓집 조상님, 그리고 선대 영가님을 포함해서 50명이든 100명이든 4번 정도 천도재를 지내라.

 

천도재 1회 비용은 다른 절 천도재 비용이다. 10년 전 천도재 비용이다. 그런데 이런 공덕이 없으면 안 돼. 자동차가 기름이 떨어지면 갈 수 있습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권했을 거예요. 그래서 따님의 말대로 천도재를 올렸다면 그 어머니는 그냥 죽습니다. 영체를 쏴악 빼오면 소는 죽습니다. 1·2·3번 영체 있지요? 그 영체를 쏙 빼면 죽는 거예요. 그래서 지옥보를 잘라놓고 하늘로 올려 줄 거예요. 이게 우리 현지사의 천도재입니다.


세 번째, 불사음계(不邪淫戒)가 있습니다. 불사음(不邪淫), 사음(邪淫)을 하지 마라. 이 말은 무슨 말이냐? 여러분 같으면 이제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하여 호적에 등재된 호적의 남편하고 부인하고가 부부입니다. 부부이외의 남자나 여자를 보는 것은 사음(邪淫)입니다. 이건 저 세상에서 용서가 안 됩니다. 불사음(不邪淫)입니다. 그러니까 사음(邪淫)하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네 번째가 거짓말이어요. 거짓말(妄語).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돼. 아라한, 무루대아라한, 저 극락세계의 성자들은 거짓말이 없습니다. 거짓말이 없어. 그런데 내려 갈수록 거짓말을 잘해. 사람으로 오면 거짓말을 아주 잘해. 거짓말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 조카들을 보시면 우선 교육을 시켜주세요. 거짓말 하지 않도록 하고, 뭘 죽이지 못 하도록, 남이 주지 않으면 아무리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도록 해야 되고, 청소년기(사춘기)에 접어들 때 성교육을 잘 해야 됩니다. 그래서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이 몸에 배어야 돼. 그러니까 극락세계나 저기 붓다가 혹시 사람 몸을 받아오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적어요. 거의 없어요. 꼭 안 가르쳐줘도 이것이 몸에 배어 있어요. 습·계·행이 법도에 맞습니다. 몸가짐이 바릅니다. 거짓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 다음에, 술을 먹으면 안 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그것이 습관성이 되어가지고 더 먹어. 더 먹다가 중독이 되면 끊을 수가 없어. 그리고 오계를 지키지 않고, 나머지 계를 안 지키고 술을 먹다가 중독이 되면 그 생각은(그 사람의 판단은) 대단히 흐립니다. 미혹해 줘요. 그 다음생이 아주 미혹해. 멍청이 바보로 나와.

 

판단을 못해. 뭣이 옳고, 뭣이 바르고를 판단 못해. 술을 먹으면 여러 가지의 과실과 허물이 있습니다. 허물을 짓습니다. 술이 중독 정도 되면 빙의가 많이 돼. 술 먹는 중음귀신들이 많이 붙어. 경험이어요. 떼어줘도 떼어줘도 붙어. 떼어줘도 떼어줘도 다른 술주정뱅이 귀신이 붙어요. 그래가지고 먹는다고. 그러니까 그러한 술꾼들을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 해주려고 합니다.

 

그 다음, 무당 같은 그런 신을 모시는 사람들은 떼어도 떼어도 신들이 와서 붙습니다. 빙의된 신들이(그룹이) 줄을 서 있어요. 그래서 떼어줘도 떼어줘도 완전히 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건 참 어려워. 술을 한잔씩 건강으로 먹는 다는 것은 크게 나무랄 일까지는 아니데, 그것이 습이 될까봐서 못 먹게 하는 거예요. 습이 되어버리면 큰일이라니까요. 그래서 오계를 꼭 지켜야 됩니다.


이제 대승 십계가 있어요. 오계와 십선을 지키라고 했잖아요. 십선계(十善戒)는 뭐냐?

▸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이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 살생·투도·사음이어요. 그걸 몸뚱이로 짓잖아요. 이 살생(殺生)은 몸뚱이 · 손 · 발로 짓지요. 그 다음에, 투도(偸盜)도 그러잖아요. 손으로 슬쩍한다든지 하잖습니까. 그 다음에 사음(邪淫)도 역시 몸으로 하잖아요. 그래서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이 이것이어요. 살생·투도·사음업입니다.

 

▸그 다음에 입으로 짓는 것이 네 가지가 있어요. 앞에서 오계에서는 망어(妄語)했지만, 십선(十善)에서는 이것을 넷으로 나누어요.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종류의 업이 있어요. 거짓말, 그다음에 기어(綺語)라고 하는데 이건 범위가 좀 넓습니다. 허풍 떠는 것, 음담패설, 아첨하는 것도 기어(綺語)에 들어갑니다. 아첨하는 말, 지위가 높은 사람한테 가서는 그저 굽실거리며 당신이 최고라고 해요.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기어(綺語)예요. 우리 불자들은 그렇게 말하면 안 돼. 그대로 말을 해야 됩니다. 그 다음, 양설(兩舌)입니다.

 

한입가지고 두 말 하는 것을 양설(兩舌)이라고 해요. 양설하게 되면 이간질하게 된다고요. 그래서 이 양설은 큰 업을 짓기도 합니다. 그 다음, 악구(惡口)입니다. 악구, 악담·저주가 섞인 말,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돼. 자식한테 밉다고 함부로 악담하면 안 돼. 교양 없는 여인들, 교양 없는 시골 여인들이 가끔 그럽니다. 자식한테도 악담하고, 남편한테도 악담 하거든요.

 

그런데 이 말들이 모두 씨가 됩니다. 말이 씨가 되는 거예요. 다음 생에 악담한 그대로 돼. 여러분, 그걸 알아야 됩니다. 아무리 미워도 악담을 해서는 안 돼. 씨가 되니까요. ‘너, 어떻게 죽어라’라고 악담을 하면, 그 다음 생에 꼭 그렇게 죽는다고요. 절대로 악담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이 있습니다.

 

▸그 다음,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이 있습니다. 탐·진·치예요. 좀 어려운 말로는 불탐애(不貪愛), 불진애(不嗔愛), 불우치(不愚癡)그래. 불탐애(불탐), 오직 자기만 아는 사람이 있어요. 아주 몹쓸 사람은 그렇습니다. 식구도 처자도 몰라. 자기의 입 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욕심이 지나쳐 가지고 자기만 알아. 탐심·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래요. 욕심은 또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분, 아시죠? 재물에 대한 욕심, 이성(색)에 대한 욕심, 명예·권력에 대한 욕심(지금 선거철이 되었지요), 먹는 것(식욕, 식도락가가 있지요), 잠자는 것(수면욕)이 있지요. 잠자는 것은 거기서 조금 더 넓게 해석해 줍니다. 관광, 세계관광, 그저 편히 살려고 하는 것 등은 수면욕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지나친 욕심, 혹은 탐심이라고 해요. 지나친 욕심은 뜻으로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 다음, 진애(嗔愛, 성내는 것)입니다. 그 다음, 우치(愚癡,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모든 것은 인과(因果)로 이루어지는데, 남의 탓으로 돌린다든지 하는 것을 사견(邪見, 삿된 견해, 지혜가 아닌, 어리석음)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탐·진·치가 뜻으로 짓는 업인데, 이것이 문제예요. 몸뚱이로 짓는 것 하고, 입으로 짓는 것은 원인이 여기서(뜻에서) 와요. 이놈을 운전사라고 해. 운전사가 버스를 운전하다가 운전대를 놔두고 내려버리면 버스가 움직일 수가 없어요.

 

이 운전사를 원인이라고 해서 동기라고 그래. 업을 짓는 동기예요. 이놈이(뜻이) 동기가(원인이, 이유가)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법문을 듣고, 염불을 하는 것은 이 뜻(정신·생각)을 선하게·착하게·옳게·이롭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법문을 듣는 거예요. 이 생각(뜻)을 올바르게 길러주고, 맑게 해주니까요.

 

그러면 착한 생각으로 살면 어떻게 되느냐? 선한 생각으로 살면, 몸뚱이로 짓는 업과 입으로 짓는 업이 선합니다. 그런데 사악한 생각이 들어와서 사악한 생각으로 똘똘 뭉치면 어떻게 되느냐? 몸뚱이로, 입으로 사악한 짓만 합니다. 그래서 문제는 탐·진·치·의(意), 탐·진·치·심식이 문제예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놈을 잘 다스리고, 정화하고, 착하게, 맑게 이 마음을 다스려야 됩니다. 이 생각이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혼이 맑고 깨끗하면 몸으로 살생한다든지, 사음을 하지 않습니다. 입으로도 거짓말 하지 않고, 아부(아첨)도 안 하고, 악담도 안 하고, 양설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걸 십선(十善)이라고 하는데, 우리 신도 분들은 오계십선을 꼭 지켜야 됩니다.


그러려면 먼저 삼보(三寶)에 귀의해야 돼. 삼보에 귀의해서 오계십선을 지켜가야 돼. 삼보에 귀의한다는 말은 불·법·승을 삼보라고 하는데, 부처님과, 그 거룩하신 가르침과, 거룩하신 말씀대로 공부를 잘하는 스님들께 깊은 믿음과 신심을 내어 의지하는 일을 말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말씀대로 공부(수행)를 잘해서 스님이 되었단 말이어요.

 

불교에서는 그 불·법·승을 보배로 섬깁니다(분류합니다). 그 불·법·승이 세 가지 보배예요. 여러분, 보배라고하면 돈, 다이아몬드, 진주 등을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불·법·승이 진짜 삼보라는 거예요. 돈이나 다이아몬드, 진주 등은 망가져서 없어질 날이 있어요. 그러나 이 불·법·승 삼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다음, 이 삼보에 귀의해서 삼보를 따르면, 여러분들이 지옥에 안 갈 수가 있고, 짐승 몸도 안 받을 수가 있고, 악도를 면하게 되고, 하늘을 가고, 윤회를 벗어나고, 극락을 가고, 붓다까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법·승이 진정한 삼보(보배)예요. 그러니까 일단 삼보에 귀의해야 돼. 그래놓고 오계십선(五戒十善)을 지켜야 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그렇게 해야 됩니다. 나한테 계(戒)를 받은 사람들한테는 이런 말을 했는데, 계(戒)를 받지 않으신 분들은 오늘 이 법문 말씀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겁생을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모르고 신·구·의 삼업으로 지은 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삼업(三業), 몸뚱이를 신(身) · 입 구(口) · 뜻 의(意)를 삼업이라고 해. 우리는 다겁생으로 내려오면서 신·구·의(몸뚱이로, 입으로, 뜻으로) 삼업을 많이도 지었어요. 그걸 업장이라고 해. 이제 이 업장을 닦아야 돼. 지금까지 모르고 지은 것, 업장을 닦아야 돼. 그 업장을 닦지 못하면 이 업장(업)의 힘으로 악도를 갑니다. 전날에 지은 그 다섯 가지, 열 가지 계율에 반하는 죄업을 지은, 악행을 지은 그 힘(업력)으로 악도를 갑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죄를 닦아야 돼. 전날의 죄를 닦아야 돼.

 

그 다음, 전날에(과거생에), 다겁생으로 오면서 은혜를 입은 것을 갚아야 됩니다. 빚을 지은 것을 갚아야 돼. 안 갚으면 소가 되고, 말이 되어서 갚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 생(다겁생)을 살아오는 중에 우리가 부모·형제·스승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지만 갚지 않았고, 또 돈도 떼어 먹었고, 사기도 했습니다. 강도 · 소매치기 · 사기 · 횡령 · 배임 등 이 모두는 전부 투도(절도, 도둑질)속에 들어갑니다. 그런 짓을 했어요. 그 다음, 하지 말라고 하는 사음도, 거짓말도 많이 했어요.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어요.

 

몸뚱이로 이렇게 죄를 지었고, 입으로 거짓말뿐만 아니라 아부하고 · 음담패설 · 양설(이간질) · 악담(저주담)도 많이 했어. 입으로 그런 많은 죄를 지은 거예요. 그런데 이 입이 무서워요. 입이 짓는 업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정법을 비방하다든지, 붓다를 비방·흉험을 본다든지 하는 이것은 씻을 수가 없어요. 이건 극무간지옥을 가게 되어 있어. 그건 입이 짓는 거예요. 몸뚱이가 짓는 업이 가장 무서운 줄 알아도, 입이 짓는 업이 또 그렇게 무서운 것이 있어요.

 

그러니까 다겁생으로 몸뚱이가 지은 악행(죄행)인 죄업을 닦아야 되고, 입으로 지은 죄를 닦아야 되고, 이 생각으로 지은 죄를 닦아야 돼. 이것 때문에 이 중생은 생각이 혼탁해요. 맑지를 못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의 영혼체가 거무튀튀하다는 것은 그거예요. 업을 많이 지으면 그렇습니다. 본래의 영혼체는 참 맑았는데, 다겁생으로 오면서 죄를 짓다가 보니까 영혼의 몸뚱이가 지옥·아귀·축생으로 떨어질 사람은 거무튀튀하다 그거요. 사람으로 되어 올 사람은 아주 맑고, 하늘을 갈 사람은 깨끗해. 아라한이 될 사람은 거기서 벌써 빛이 납니다. 보살은 아침햇살처럼 빛이 나고, 붓다는 그 영혼체가 빛덩어리입니다.


정리합니다. 우리는 여러생을 살아오면서 지은 신·구·의 죄업을 닦아야 되고, 여러 과거생을 살아오면서 우리가 갚지 못한 빚·은혜를 갚아야 됩니다. 그 은혜와 빚을 반드시 갚아야 됩니다. 오계십선을 잘 지킨다고 해도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 부처님이 와계신 곳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씻어 주신다고요. 여러분의 죄업장(업장)을 씻어주신다고요. 죄업장을 씻어주시는 시간대는 법문할 때이고, 여러분이 천도재할 때 꼭 2부에 가서 여러분 앞에 지존이신 부처님께서 현신하셔서 여러분의 죄업장을 씻어주신다고요.

 

이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거생에, 지금까지 내가 지었던 죄, 또 갚지 못했던 빚, 이것을 업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탐·진·치, 이것이 의업(意業)인데(의업의 뿌리인데), 이걸 벗겨주고 씻어 주시면서 이놈을 맑게 해준다고요. 그래서 이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 중요한 거예요. 부처님의 교단을 만나게 되면, 그래서 여러분이 산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다음생에도 다음생에도 부처님 회상을 만나게 해주십시오’하고 발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처님 회상, 이 우주 간에 지금 여기 영산불교밖에 없습니다. 그걸 알아야 됩니다. 이 세상에는 여기 밖에 없어. 여러분, 이해 못할 거예요. 바로 이런 말씀을 여러분한테 해드립니다.


붓다가 되려면 부처님을 만나야 되고, 보살이 되려면 보살이 와서 이끌어 줘야 됩니다. 아라한이 되려면 아라한이 와서 이끌어 줍니다. 혼자는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이것이 내 확신이고 진리입니다. 공부를 혼자 산중에 들어가서 토굴을 파놓고, 10년을 장좌불와 하고, 단식을 하고 공부를 한다고 해서 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크게 잘못된 공부 방법이어요. 공부만 한다고 해서 영격(靈格)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어요.

 

새가 두 날개가 있어야 난다고 했지요. 한 쪽 날개만 있어가지고는 새가 못납니다. 반드시 지혜를 닦아야 됩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지혜를 닦는 것이거든요. 지혜를 닦고, 공덕을 지어야 돼. 공덕(복덕)이 필요해. 이 양 날개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교가에서 좀 어렵게 말하면 이걸 지혜와 방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덕이 없이는 공부가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 공부 일변도로 산중에 토굴을 파가지고 가서 공부한 사람들은 뭐가 위험하냐?

 

내·외마(內·外魔)가 있어요. 여러분, 내가 항상 이야기하는데 안의 마(魔)가 있고, 바깥의 마(魔)가 있어요. 그걸 내·외마라고 해요. 마(魔)가 뭐냐? 공부를 방해하는 어떤 힘이어요. 어떤 존재가 있어. 하늘 마(魔)가 들어온다든지, 용신(구렁이신)이 빙의한다든지(지금 구렁이 신이 많이 빙의 되어 있어), 이매망량이 빙의 된다든지(이매망량은 용·뱀·학·기린·악어·여우 등 이런 것들이 백년 오백년 천년 살게 되면 이것이 문제예요.

 

이것들이 비명횡사하게 되면 신통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이매망량이라고 해), 이런 것들 외에도 많은 마장(魔障)이 있는데, 아주 무서운 것은 이것들이어요. 이것들이 기회를 엿보다가, 공부하는 사람이 계율을 파했다든지, 집착이 강해서 경계에 집착하다든지 하면 거기에 빙의합니다. 어떤 경계가 나오면 서울이 훤히 보이고, 오백리 밖에 있는 자기의 집이 터~억 보이고 하면 희유하거든. 그런 경계는 마(魔)들이 그렇게 해줍니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 빠져요. 빠지게 되면 마(魔)의 사슬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경계에 착(着)해도 안 되고, 여색(女色)에 떨어져도(빠져도) 안 되고, 계율을 파해도 안 되고, 이러한 점이 없어야 돼. 그런데 산중 토굴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헛점이 없을 수가 없어. 거기 산중에는 아주 많은 이매망량들이 있습니다. 특히 산중에는 많아요. 그것들이 와서 빙의한다고요. 하나가 빙의되면 두 놈도 들어오고, 세 놈도 들어오고... 그들의 친구들이 들어갔다 나갔다 합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그때부터는 도저히 공부가 안 돼. 그건 공부가 아니고, 이제 정상인이 아니어. 자기는 도를 통했다는 식으로 신도들한테 말을 하지. 귀신의 힘으로 뭣이 보이고, 저 신도들의 앞일이 보이고 하니까.

 

이매망량 신(귀신)의 힘으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신도 분들은 모르니까 거기에 퐁 빠진다고요. 아는 소리를 하고, 또 어떻게 하라고 방법을 가르쳐 주면 또 잘되기도 합니다. 대전에 그런 보살 절이 있어요. 아주 사람이 많이 간다고 그래. 그렇게 되면 그것은 안 돼. 그 권속이 돼. 그것은 그 좋은 신도 분들을 갖다가 망치는 거예요. 그건 이매망량이나 용신, 혹은 하늘마(天魔)가 들어와서 그래. 그래서 이 마(魔)가 들어오면 안 돼. 마(魔)가 들어오면 반드시 몸이 아파. 견딜 수가 없어요. 다른 기(하늘 기)가 들어왔잖아요.

 

또 용신이라고 하는 뱀의 기가, 이매망량이라고 하는 기가 들어오게 되면 몸이 건전하지 못하고, 몸이 건강하지 않아. 정신이 온전하지 않습니다. 이중인격, 삼중인격이 되니까 그냥 알아요. 자기 자신도 ‘아! 내가 빙의 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어. 속에서 말하니까 환청이 되고 합니다. 그건 빙의어. 그런데 빙의가 되면 떼어줄 사람이 없어요. 현지사 밖에 떼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출처/2010. 3.23.화(음2.8)큰스님 춘천법문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