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의 불서/깨달음을넘어붓다까지

<<부모은중경>>과 불교적인 효(孝)

불제자 2010. 7. 22. 12:49

 

 

 

 

 

 

 

<<부모은중경>>과 불교적인 효(孝)

 

 

 


 천도대재와 효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차후 단원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본 단원에서는 <<부모은중경>>을 통해서 부모님의 은혜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부모은중경>>을 보면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설하셨다.

 “내가 중생을 살펴보니, 비록 사람의 모양을 갖추었으나 마음과 행동이 어리석고 어두워, 부모의 크신 은혜와 덕을 생각하지 못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그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배반하며 어질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 효도하지 않고 의롭지 못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과 행동이 어리석고 어두워서 부모에 대해 불효를 저지른다. 그래서 부모에게 효를 하기 위해서는 마음과 몸을 닦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심신 수양이 부모를 위한 효의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 두고 현지사의 신도라면 칭명염불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염불 수행을 하면 내공이 생기고 법력이 생긴다. 그래서 말을 해도 힘이 붙는다. 참고로 법력이 뛰어난 스님들의 말에는 내공이 많이 실리기 때문에 스님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하고 위안을 주기도 한다.


 스님들은 독경을 하고 염불을 많이 하여 일반인에 비해서 수승한 내공을 연마하고 법력을 구비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러한 스님들의 말은 범부 중생들의 말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만약 법력이 높은 스님을 해하려고 하거나 그 분들을 화나게 하면 매우 안 좋은 업을 쌓게 된다. 그래서 법력이 수승한 큰스님을 대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부모은중경>>에 다음과 같이 설하신다.

“어머니가 아이를 밴 열 달 동안은 일어나고 앉는 것이 편치 아니하여 마치 무거운 짐을 진 것 같고,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아 마치 큰 병이 든 사람과 같다. 달이 차서 아이를 낳을 때는 한없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잠깐 동안의 잘못으로 아이가 살지 못하는 무상함을 당할까 두려워하며, 돼지나 양을 잡은 것 같이 피가 흘러 자리를 적신다.

 

 이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 몸을 낳고는 쓴 것은 당신이 삼키시고, 단 것은 다시 뱉어 아기를 먹이면서 안아 주고 업어서 기른다. 더러운 것을 빨아도 싫어하지 않고, 더운 것도 참고 추운 것도 참으며 고생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마른 데는 자식을 눕히고 젖은 데서는 어머니가 잔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어머니의 은혜는 한이 없다. 이러한 어머니의 은혜를 망각하고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2500여 년 전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내용이 지금에도 유효하다는 점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큰스님께서는 빚,은혜를 갚아야 깨달음을 얻어 삼매에 들 수 있다고 하셨다.


 부모에 대한 빚,은혜를 갚지 못하고서 어찌 혼자만의 깨달음을 추구해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부모은중경>>을 읽어보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그만큼 어머니는 소중한 존재이다.


 다음으로 <<부모은중경>>은 이렇게 이어진다.

“이렇듯 3년 동안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 나이를 먹으면 예절과 의리를 가르치며, 장가들이고 시집보내며, 공부시켜서 관직도 얻게 하고 직업도 갖게 한다. 힘들여 가르치고 애써 기르는 일이 끝났더라도 베품이 끊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들이나 딸에게 병이 있으면 부모도 병이 생기고, 자식의 병이 나으면 부모의 병도 바로 낫는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부모는 아이들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한다. 오늘날의 부모들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부모로서 자녀들을 위해서 몇 개의 학원을 보내는가 하면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신다.


 하지만 과연 오늘날 자녀를 지닌 젊은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하는 것만큼 부모에게 잘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인생은 업에 의해서 상당 부분 움직이므로 부모에 대한 효를 하지 않고 자녀만을 돌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부모에 대한 효가 자녀에 대한 사랑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출처 / 깨달음을 넘어 붓다까지, PP 257~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