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청정계율

음계와 중계의 중요성

불제자 2010. 4. 6. 20:58

 

 

 

 

 

 

 

 

음계와 중계의 중요성

 

 

 

 

 

 음계와 중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중언부언(重言復言)할 것 없이 정문요찰(正文料察)해서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수행자가 음계를 파하는 것은 자신의 영혼이 독(毒)으로 상처받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매우 치명적인 상처를 받아 영혼의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수행자가 음계를 범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하신다. 그래서 큰스님께서 설법하신 바대로 중계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음계를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


 음계를 범하면 다른 중계도 범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지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음계를 철옹성처럼 잘 지킬 수 있을까? 해답은 완전한 금욕에 이르기 위해서는 정견(正見)과 정사유(正思惟)의 팔정도의 가르침을 통해 삼매(Samadhi)의 힘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영혼의 힘으로 음욕과 성욕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력을 넘어서 영혼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


영혼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면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성욕이 일어나는 순가 그 성욕이 왜 일어나는지 여실하게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젊었을 때 번뇌에 휩쓸리거나 잡스러운 생각이 발동하거나 혹은 삿된 마음이 일어나면 상당수가 성적 스트레스로 발전한다. 그래서 자신의 의지를 무너뜨리고 성적 노예가 되는 것이다.


 우선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성욕이라는 것은 순수해야 한다. 서양의 대문호헤르만 헤서의 소설 <데미안>에서도 주인공 싱클레어가 성욕을 좋은 쪽으로그리고 건전한 쪽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신성한 마음을 얻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견성을 하여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이러한 싱클레어와 같이 성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올바른 견해로 성욕을 순수하게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베아트리체라는 여인상을 내면에 고이 간직함으로써 싱클레어는 순수한 여인상에 대한 동경 속에서 산다. 이런 점에서 음욕에 잘 휘말리는 재가신도는 자신의 내면에 여성상(남성상)을 깨울 수 있는 순수한 여성상(남성상)을 그리며, 이상적인 여성상(남성상)을 내면에 고이 간직하는 것도 좋다.

 

 마음 속으로 성스러운 내면의 여성상(남성상)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음욕과 성욕을 절제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다소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완전한 금욕에 이를 수는 없다는 것을 명지해야 한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 자신의 내면에 여성상과 남성상이 하나로 조화를 이룰 때 위빠사나 명상 수행이나 석가모니부처님을 구칭(口稱)하는 칭명염불 수행 등을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를 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명이 풍요로워지고 순수해지고 그러한 순수성이 깨어나면 정신이 깨어나고 의식이 명료해진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 삼매(Samadhi)에 도달하게 된다. 일단 삼매에 들면 맑은 정신이 하루 종일 지속된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게 되면 성적 번뇌가 일어나도 확연히 지혜의 눈에 비춰 보이며 자신이 언제든지 그러한 성적 에너지(의식)를 간파할 수 있어 성적 노예가 되지 않는다.

 아라한을 증위하면 성적 번뇌가 아예 일어나지 않는다.


 자력으로 불가능하면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발원하고 칭명염불(석가모니불 혹은 관세음보살을 고성으로 칭명하라) 수행에 정진하고 큰스님의 대작 불사에도 참여하는 등 부단히 노력하는 한, 언젠가 금욕 수행은 완성에 이르고 자유와 해탈을 누리게 될 것이다. 즉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무애(無碍)한 자유인이 되게 된다. 물론 여기까지가 큰스님께서 사자후하신 아라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위빠사나 명상 수행이나 칭명염불 수행에 들게 되면 반드시 현지사 두 분 큰스님과 같은 대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올바른 스승이란 인류를 위해서 그리고 무한한 자비와 연민심으로 제자를 받아들여 잘 성숙하도록 지도하고 인도하는 분을 의미한다.


 스승의 도움이 없이는 결코 삼매에 들 수 없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한편 음욕 내지 성욕이 일어나면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우선 재가 청년 불자의 경우에는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사랑해 줄 미래의 연인을 위해서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처님과 큰스님을 존숭하는 고귀한 불제자가 되기 위해서도 음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하게 마음을 다져야 한다.

 

 그리고 장년 불자의 경우에는 음욕과 성욕은 반복적 권태만을 일으키고 삶을 무기력하게 한다는 것을 여실히 관(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내의 시험을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마음 속에 더러운 욕망을 타파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열정으로 승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욕이 계속 일어나면 마음을 밝히는 불교서적인 <<숫타니파타>>, <<법구경>> 등을 열심히 읽고, 부처님 대승경전인 <<아함경>>,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등을 많이 읽도록 해야 한다. 물론 석가모니부처님의 성호(聖號)를 항상 끊임없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억념(憶念)해야 할 것이다.

 

 


출처 / 깨달음을 넘어 붓다까지, PP 241~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