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청정계율

‘케마’ 비구니의 지계정신

불제자 2009. 7. 23. 23:42

 

 

 

 

 

‘케마’ 비구니의 지계정신

 

 

 

 

2600여 년 전 영산 당시 부처님을 극진히 모시고 따랐던 중인도 마갈타국의 빈바사라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불 세존을 너무나도 공경한 나머지 죽림정사를 지어 바쳤습니다. 영축산을 오르내리시는데 편하시도록 돌층계를 만들어준 왕입니다.

그 왕에게는 아사세왕을 낳은 부인인 위제히가 있었고 또 다른 부인인 케마가 있었습니다. 케마는 미모가 출중한 여인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설법에 깊이 감화 받아 왕비의 자리를 마다하고 부처님 교단으로 출가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수행을 누구보다 빼어나게 잘해서 곧 무루 대아라한과를 증득했습니다.

그녀는 더욱 계율을 청정히 지니면서 두타행으로 나없는 공부로 들어갔습니다. 그 교단 안에서 할 수 있는 보살행을 다함으로써 지혜를 증장하고 복덕을 쌓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출중한 미모의 비구니에 눈독을 들인 두세 명의 악당들이 한적한 야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케마 비구니에게 몸을 요구합니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극한 상황에 처한 케마 비구니는 부처님 제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결연한 각오를 합니다.

이윽고 가부좌를 합니다. 그 모습은 전혀 불안해하거나 공포가 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케마 비구니는 두 손으로 자기의 두 눈을 뽑아내어 악당들에게 받으라고 던졌습니다.

“나의 이 몸뚱이는 한낱 뼈다귀에다 가죽을 둘러씌운 것, 이 몸뚱이 속엔 피고름과 똥오줌이 흐른다.”

이 말과 함께 두 다리를 절단하고 창자를 끄집어내어 악당들에게 던집니다. 이때 불 보살님들이 현신하셔서 박수를 쳤습니다.

 

이 일은 선정 속의 일입니다. 무루 대아라한과를 증득한 케마 비구니는 훌륭하게 보살도를 잘하고 있었습니다. 이 몸뚱이에 대한 착을 이미 끊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인 음계를 잘도 지켜냈습니다.

악당들은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쳤습니다. 부처님께서 삼매력으로 케마 비구니를 시험하신 경계에 합격한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여! 재물, 지식, 권력 등은 이 몸뚱이처럼 한 세상을 사는 참 나의 겉치레, 외투와 같은 장식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보다 고귀한 것은 인륜과 도덕이요, 예입니다.

승려에게는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지엄한 청정 계율인 것입니다. 음계나 중계를 목숨처럼 소중히 하고 수행하는 스님들을 한 시라도 생각해 본 일 있으십니까?

 

 

 

 

출처 : 현지궁 현지사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21장

광명 만덕, 자재 만현 저

http://cafe.daum.net/youngsanhyunjisa?t__nil_cafemy=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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