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육도윤회

[스크랩] 지옥에서 아버지를 구하다

불제자 2009. 5. 11. 14:10

 

 

 

 

지옥에서 아버지를 구하다

 

 

 

 

내가 출가하여 스님이 된 지 8년 정도 되었을 때 사랑하는 아

버님과 어머님이 이승을 떠나셨습니다.

 

나는 살아서 부모님께 효도를 못해 드리고 출가한 점을 늘 가

슴 아파했습니다.  가끔씩 도반 몰래 뒷산 오솔길에 들어가 어머

니, 아버지를 부르며 효도를 못다 한 점 사죄드리고, 기어이 큰스

님이 되어 극락세계로 천도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눈물을 참

았습니다.

 

내게는 출가해서 비구니가 된 후 동국대학을 나와 시인으로 문

단에 데뷔한 착한 조카가 하나 있습니다.  스님이 된 지 얼마 안

돼 그 조카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인해 익사했습니다.  지금부터

어언30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는 비록 큰 법력을 얻지 못했으나 10여 회 가량 정성

을 다해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님을 천도해 드렸습니다.  조카는 조

카대로 자기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큰스님들께 직접 가거나, 8년

동안 주지를 맡고 있는 절에 대덕스님들을 모셔다 천도재를 모신

것이 20번도 넘은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부모와 조상님들은 모두 삼악도에서만은 빠

져 나왔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또한 공부를 잘하고 반듯한 중으로

사는 조카의 어머니 역시 그러하리라고 믿었습니다.  상당한 확신

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대성과를 얻은 후에 다시 천도재

를 모시기로 하고 상당 기간 접어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금부터 6년 전쯤 이미 돌아가신 나의 부모 조상님들

및 동기일신 여러 영가님들을 몇 번에 걸쳐 천도해 드렸는바 그

때의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당시에 나는 나의 전생을 알았습니다.  줄곧 보림 수행, 염불 정

진을 해왔기 때문에, 확실히 전생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8년 전쯤 나는 영산 당시 사형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

다.  그 분의 전생은 가섭존자이셨습니다. 나보다 17년 연하의 아직

머리도 깍지 않은 채로 수행 중인 홀로 사는 여자였습니다.

 

그 분은 그 당시 이미 붓다의 경계에 들어 부처님을 뵙고 법문

을 듣는 등 아주 높은 경지라서 나를 잘 알아보았습니다.  그 시

점에 나 역시 출타할 때마다 수백 명의 성중이 호신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환희심이 생겼습니다.

당시에 우리는 부처님의 정법을 이 땅에 구현할 대명제를 두고

더욱 가까워져서 수행처를 서울에 마련하고 한 집에서 5명의 수

도자가 함께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나는 부모, 조상님의 확실한 천도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

다.  위헤서 말한 여자, 지금의 광명 만덕 스님은 그 당시 이미 자

신의 불신을 얻은 붓다이셨고 항상 부처님들과 함께 한 처지였습

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천도재는 부처님이 직접 주관하시고, 지장

보살님과 양 보처보살, 명부의 열시와, 서방극락정토 아미타부처

님, 관세음보살님이 배석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지시에 따라 나니 윗대 조상 중에서 나쁜 병을 앓다

돌아가셨거나 자살해서 지금까지도 명부에 들어가지 못한 15명

안팎의 윗대 고혼 영가들까지 합해 총 40여 명의 동기일신 조상

영가들을 천도해드렸습니다.

 

그때 나는 부처님께서 미간 광명을 쏘아주신 덕택에 아직도 지

옥에서 벌받고 계시는 아버님, 숙부, 서모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지옥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철상지옥, 숙부님은 흑암

지옥, 서모님 한 분은 분뇨지옥이었습니다.

 

하나 하나의 지옥은 이 남섬부주만한 것 같았습니다.  흑암지옥,

분뇨지옥은 열려 있고, 철상지옥은 ㄷ자형의 0.5평도 못 되는

방에 각각 갇혀서 형을 받는 지옥입니다.

 

지옥의 벌은 자동으로 집행됐습니다.  벌이 끝나면 다시 벌이 시

작되는 과정이 되풀이하여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빙지옥도 있고 화탕지옥도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당신의 어머님이 계신 도리천지금 부처님의 부모님은 도솔정

토에 계십니다 올라가셔서 설했다는 <<지장경>>에 나오는 지옥들이

거의 다 사실임을 알았습니다.

그 당시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지옥, 아귀, 하늘, 천상, 극락,

그리고 불 보살이 모두 계시고 104위 신중들도 그대로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붓다가 출세하지 않아 부처님 말씀이 묻

혀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7,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조상영가를 천도

해 드린 덕분에 그 많은 지옥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고, 또 거기서 명을 마치면 어찌 되는 지를 이제는 자

세히 알고 있습니다.

 

지옥의 실상에 대하여는, 그 생생한 장면에 대해서는 먼 훗날

세상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혹세무민하고 겁주는 것으로

여길까봐 걱정돼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 천도재를 올리고 나서야 나는 돌아가신 부모님, 조상님들

께 효를 다할 수 있었습니다.

 

당대에 불과를 이룰 수행자가 집전하고, 부처님들의 위

신력으로 치러지고, 부처님이 직접 주관하시는 조상님 천도대재를

4번 모셔드렸습니다.  그 결과, 그때까지도 지옥에 계셨던 어버지

께서 윤회를 벗어난 성중하늘에 나셨고, 어머니는 돌아가시자마자

곧 6하늘에 가셨지만 지금은 극락정토에 왕생하셨습니다.  아들

도 불과를 이루었고 당신들의 전생이 영산 당시 1250인 아라

한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익사하신 조카의 어머니께서도 그때까지 수중

고혼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젠 5하늘에 나셨습니다.  스스로 자살

해서 돌아가신 숙부님은 지옥에서 4하늘로 가셨고, 서모님과 또

한 분의 서모님도 각기 지옥과 구렁이 몸에서 벗어나 5하늘에 가

계십니다.

 

어렸을 때 죽은 나의 사랑했던 어린 여동생은 태국으로 가 사

람 몸을 받았습니다.  입적하신 부산의 은사스님은 성중 1하늘에

나셨습니다.  이렇듯 40명이나 되는 나와 인연 깊은 조상 영가들

은 모두 하늘 천상 이상으로 천도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출가한 이후 스님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마음 공부를 누구 못지않게 하였으며 염불 수행을 이십 년도 넘

게해 온 본인이나, 조카 비구니 스님이 정성을 다해 천도재를

지냈음에도 정작 내가 눈을 떠보니 천도된 것이 거의 없더라는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그저 밥 한 끼 잘 대접하는 정도였다니,

그 안타까움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조카 역시 보기 드문 효녀였기에 여러 큰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수십 회도 넘게 천도재를 올렸으나 그의 어머니가 수중고혼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를 못했다는 사실은 다시 한번 내게 죽음과

천도재에 대한 사유를 깊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때서야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부처님의 절대하

신 위신력이 아니고는 무주고혼의 수배는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

지옥 중생이나, 짐승으로 태어난 영가의 천도를 할 수 없다고 확

신한 것입니다.

 

명부에 들지 못한 고혼 역시 그 지중한 업이 있는데 어찌 중생

의 기도나 천도 따위로 악도를 벗어나도록 해줄 수 있겠습니까?

정업은 불면이라는 진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출처 : 영산불교 현지궁 현지사
글쓴이 : 연 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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