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영산불교 현지사

중국 명나라때 이야기

불제자 2024. 10. 20. 19:07

중국 명나라때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600~700년 전, 중국 명나라 때 이야기입니다. 성씨는  '방'이요 이름은 '효유', '방효유'라고 하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방효유의 아버지가 어머니 상(喪)을 당해서 묘 터를 잡았어요. 그러니까 돌아가신 분은 방효유 입장에서 보면 할머니지요.



이제 묘 터를 파서 그 분의 시신을 묻게 되겠지요. 묘 터를 잡아 놓고 장례를 준비 중인데 꿈에 붉은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가지고 ‘3일만 여유를 주시오. 3일만 여유를 주시오.’라고 하며 간청을 했답니다.



깨어보니까 꿈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뭐 개꿈이겠지’ 하고 그대로 자기의 어머니를 그 묘 터에다가 매장을 하려고 그 묘 터를 파보니까 뱀들이 드글드글 해. 그 뱀들을 모두 태워 죽여 버렸어요. 그런데 그 붉은 옷을 입은 노인이



 ‘3일만 기한을 달라. 내 자손이 800이나 되는데 3일만 주면 전부 옮겨 줄 것이다. 그러니까 3일만 기한을 주시오. 만약 당신이 내 말을 들으면 크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큰 액운이 닥칠 것이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런데 이 방효유의 아버지가 그걸 믿지 않고 묘 터를 파 보니까 그 많은 구렁이(뱀)들이 있는데 다 잡아다가  불에 태워 죽여 버렸어요.



나중에 어떻게 되었느냐? 그 후로 방효유가 한림학사 까지 되었습니다. 한림학사라고 하면 한직(閒職)이지만 나라에서 알아주는 석학이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방효유가 모반(반역사건)에 연루가 되었답니다. 그 당시 왕(천자)이 성조예요. 성조가 화를 내어가지고 ‘이 놈은 10족을 멸해라’라고 명한 거예요. 10족을 멸하고 보니까 약 800명이 되더라는 겁니다.



여러분, 짐승(동물)중에서 사람의 영체가 들어가는 동물을 알지요. 뱀은 들어가지요. 그런데 우리는 지난날 그 많은 업을 지어놓고 자기는 깨끗이 사는 줄 압니다.



자기는 깨끗이 사는 줄로 알아요. 아니지요. 명부에는 모든 것이 입력됩니다. 자기의 행위는, 자기의 신․구․의 삼업의 행위는 전부 명부에 입력이 되고, 그것이 입력된 것은 기록 되어서 장부로 보관 됩니다. 똑같이 내 자신의 영체에도 반영이 됩니다.



그 업의 종자는 내 영혼체에 그대로 심어집니다. 업의 종자는 절대로 썩지를 않습니다. 업의 종자는 반드시 인연 따라서 싹을 틔워 꽃을 맺고,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를 맺을 때에는 화(禍)를 당하지요(나쁜 짓을 했으면).



그래서 영혼체를 볼 정도의 수행의 경지에 오른 불과(佛果)를 증한 사람은, 스님이 가끔 이야기 하지만 저 영혼체에 쇠사슬로 묶여 있다든지 하면 ‘이제 저 사람은 곧 식물인간이 되겠구나.


또는 중풍을 맞겠구나.’ 하는 것을 압니다. 그 영혼체에 묶여있는 쇠사슬을 잘라주고, 그것을 완전히 분해시켜 버릴 수 있는 분은 오직 우리 부처님뿐입니다. 자, 합장하시고 염불을 좀 하겠습니다.


출처/현지사 2009.10.25. 일 자재 만현 큰스님 춘천 법문중 발췌


'현지사 > 영산불교 현지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미(己未)만세운동이 있던 1919년 이야기  (0) 2024.10.20
고쳐주세요  (0) 2024.02.20
인간이란 무엇인가?  (1) 2024.01.20
부처님에 대한 신심  (1) 2024.01.20
우리 부처님 말씀입니다  (0)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