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계의 중요성
많은 계율 중에서 근본이 되는 것이 살殺·도盜·음婬·망어妄語의 계戒입니다. 재가불자들은 삼귀三歸, 오계五戒, 십선계十善戒를 받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출가 수행하는 이들에겐 사바라이계戒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님들이 꼭 지켜야 할 계율이 바로 음계婬戒입니다. 이교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계목이지만, 공空 체험 후에는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이 계율을 파하게 되면 음주식육, 파용상주, 막행막식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무애자유인이라 변명하면서 말입니다. 자기는 그렇지 않다 항변하겠지만 아닙니다.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집니다.
계기戒器_계의 그릇에 금이 가버립니다. 아라한과를 얻었다 하더라도 이 음계를 파하면 퇴전입니다. 죽으면 지옥에 갑니다. 음계는 사마외도의 기준입니다. 나는 이 점을 확실히 해둡니다. 후학들에게 분명히 알려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일체를 요지了知하는 열 가지 심력心力이 있으십니다. 그 중에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이란 것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지은 업에 대한 과보를 소상히 아십니다. 어떤 지중한 죄악을 범하더니 어느 때쯤 죽어서 무슨 지옥에 가서 벌을 받을 것인지 등을 분명히 아십니다.
부처님만큼 역사 이후로 지옥 등 사악도와 천상세계에 대한 법문, 윤회 밖 세계아라한, 보살, 붓다의 세계를 상세히 보시고 말씀하신 분은 없습니다. 이것은 진실한 말씀입니다. 불과를 증한 필자의 진어眞語요, 불광어不誑語요, 불이어不異語입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17장
광명 만덕, 자재 만현 저
보살의 바라이계
보시와 지계바라밀의 수행은 보살이 되는 데 있어서 필수이며 기본인 것입니다. 지난 불교의 역사에서 지계 청정했던 스님들의 정신을 본받지 않으면 우리가 윤회를 벗어나고 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출가든 재가든 정토에 나고자 목표를 두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십중대계10중重바라이계가 있습니다.
≪범망경≫을 보면 이 십중계를 어기고 인으로나 연으로, 방법으로 또 그것을 업으로 삼고 살면 안 된다고 자세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불살생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불자들이 직접 온갖 생명 있는 것을 죽이지 말고因, 누가 살생을 하는 데 있어서 내가 원인 제공하는 행위를 하지 말며緣, 칼이나 그물을 놓아, 함정을 파 죽이지 말고法, 도축을 업으로 삼아 살지 말라는業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칭찬해서 죽이거나죽게 하거나, 죽이는 것을 기뻐하거나 해도 보살의 열 가지 바라이계를 파한 바라이죄重罪라 했습니다.
거룩하고 희유하신 우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계율들을 우리는 힘서 지켜야합니다. 마치 독자獨子 외아들을 애호愛護하듯, 외눈一目을 보호하듯, 나의 생명같이 알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 그 목숨을 버릴지언정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은 어길 수 없다는 결의를 깊이 새겨야 합니다.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지금의 중생신으로부터 불신에 이르도록
굳게 금계를 지켜 범하지 않겠사오니
오직 원컨대 모든 부처님은 증명하소서
차라리 목숨 버릴지언정 마침내 물러서지 않으리다.
부언해두고자 하는 것은 부모를 상대로 한 죄, 붓다를 상대해서 짓는 죄는 큽니다. 큰 죄업이 습이 돼버리면 구원하기 어렵습니다. 붓다 회상을 만나도 구제되기 어렵습니다.
계율이 없으면 공부에도 진척이 없습니다. 선정에 들려면 지계持戒는 기본입니다. 더욱 팔정도와 육바라밀로 살면서 자력·타력 공부를 해 나가야 합니다. 염불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장을 극복하고 삼매에 들 수 있습니다. 정토에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과거 생에 지은 지중한 죄업을 참회하고, 기왕에 큰 죄를 범했다면 진실로 우리 교주 불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 깊이 참회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큰스님 회상에 가서 다겁생의 부모에 대한 은혜를 갚고,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부처님 회상의 정법 문중에 선근을 심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처님으로부터 업장을 소멸 받고 탐진 삼독의 뿌리도 제거하는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17장
광명 만덕, 자재 만현 저
40가지 악행
경에 보면 10악업의 각 계목을 스스로 행하면 10악법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10악업 중 살殺·도盜·음婬·망어妄語·기어綺語·양설兩舌·악구惡口·탐貪·진瞋·치癡 중에서 스스로 살생을 하면, 직접 도둑질하면, 사음을 행하면…….
이렇듯 10악을 지으면 10악법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남을 시켜 악행을 하게 하면 20가지 악법이 됩니다. 또 여기에 10악을 각각 행하는 것에 대해 칭찬한다면 30가지 악법이 되고, 또 10악을 행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하면 40가지 악행이 됩니다.
열 가지 악한 짓을 스스로 하거나, 남을 시켜하거나, 악행을 칭찬하거나,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은 큰 죄악이 됩니다. 이런 야비하고 사악한 사람은 더 무서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인간 세상에는 죄악의 수가 100가지, 1,000가지도 더 됩니다. 모두가 부처님을 모르고 정법을 모르는 소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업이 모두를 만듭니다. 하늘, 땅, 우주 만물과 인간, 지옥 천당 모두를 만드는 것입니다. 입과 몸뚱이, 뜻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 세력을 업業이라 합니다. 이 업이 우리 인간의 운명도 결정합니다. 고통은 업에서부터 옵니다.
착하게 살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선한 과보를 받고, 악하게 살았으면 고통스럽고 악한 과보를 받습니다. 마치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두듯이 말입니다. 큰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가고 거기서 나와도 축생계나 아귀계에 나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받아 와도 삼재팔난으로 혹은 천민 집안에 태어나서 한 평생을 고생합니다. 절대자가 있어 그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것입니다. 오역죄나 삼중죄는 업장이 되고 5중 과보를 받습니다.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일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절대자 하느님이 있어서 공연히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업자득이요, 정업은 때가 되면 반드시 받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신통 변화로도 피할 수 없습니다.
출처 :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17장
광명 만덕, 자재 만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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