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효심에서 유래된 불교의 천도재
동서고금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사람이 죽으면 가는 세상이 있 다. 철저한 우주의 이치인 연기법에 의해 살아있는 동안 그 사람이 지은 선악의 경중에 따라 육도를 윤회하게 된다. 누구나 죽으면 상 당수가 명부에도 못 들어가지만 들어간다 하더라도 대부분 악도에 빠져 고통받게 된다. 이 점에서는 타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라도 절 대로 예외가 없음을 밝힌다. 그러나 고통의 세계인 악도(지옥, 아귀, 축생)에서 벗어나 행복의 세계인 하늘 천상으로 천도가 되는 길은 분명 있다.
그것은 바로 거룩하시고 희유하신 부처님의힘을 빌려야 가능하 며 부처님의 가피를 이끌어 올 수 있는 이는 불과를 증한 분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오직 이 사바세계에서 유일한 정법도량인 대한민국 강원도 춘천 시에 있는 영산불교 현지궁의 불과를 이룬 두 분 큰스님 살아생전 에만 가능한 일임을 밝혀둔다.
앞에서도 본 바와 같이 천도재는 명부에 못 들었거나 삼악도에 떨어진 영가가 주된 대상이다. 그러나 과거생에 비교적 착하게 살아 삼선도(인간, 아수라, 천상)에 가 있는 중생을 보다 높은 세계로 보 내주기 위한 것도 넓은 의미에서 천도로 볼 수 있다. 중음계나 삼악도 세계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오랜 세월 동안 지속 되는가는 이미 앞에서 본 바 있다. 나를 낳아서 길러 주 시고 평생 동안 나를 위해 헌신하시다 돌아가신 사랑하는 부모, 조 상님들이 그런 고통 속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 극심한 고 통에서 구제된 부모, 조상님들이 얼마나 고마워 할지를 상상해 보라. 아마 당신을 구해준 자손들을 향해 넙죽 엎드려 한없이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렇게 부모, 조상님들을 진정 기쁘게해드리는 것이야말로 진정 한 효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천도재는 인간이 할 수 있 는 최고의 효행인 것이다. 돈을 수천억 수조원을 갖다 준들 누가 이 거룩한 일을 해줄 수 있겠는가? 오직 부처님께서 내려주시는 자비 의축복일 따름이다.
1)천도의 경전적 사례
우리에게 가장 장 알려진 천도에 관한 이야기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 분인 목련존자가 부처님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낸 <목련경>에 있다. 그러나 <목련경> 외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더러 나온다. 원시불교 기록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빨리어로 된 경전 중 영국 빨리 학회에서 출판한 빼따밧투(Petavatthu)라는 책에는 부처님의 제 자인 사리불 존자(지금은 붓다 되어 현지사 광명불의 우보처로 계 심)가 부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여러 승려들에게 공양을 올 려 전생의 어머니를 아귀계에서 구해주고, 우다라 존자의 어머니도 어느 고승의 공양공덕으로 아귀의 몸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가 나 온다. (장춘석님의 '인도불교의 효' 참조).
가깝게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지장보살본원경>에도 지 장보살님께서 두 번에 걸쳐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 낸 전생 이야 기가 나온다. 한 번은 바라문 여인으로서 각화정자재왕여래께 공양 을 올려 어머니(열제리)를 무간지옥에서 건져내었고, 또 한 번은 광 목이란 여인으로 태어나 청정연화목여래께 공양을 올려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내었다. 지장보살님은 이 두 번에 걸친 천도를 통하여 "지옥에 단 한 명의 중생이 남아 있어도 나는 결코 성불하지 않으 리라"는 취지의 보살본원을 세우게 된다. 명부를 관장하시는 시방여 래불 지장보살님께 걸맞는 전생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대목이 있다. 하나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두 지극한 효심을 갖고 어머니를 위해 공양을 올렸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으 로 천도라는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목련존자의 이야기를 통해 천도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 보자.
2) 목련존자의 천도 이야기와 우란분절의 기원
<목련경>에 의하면 천도재는 목련존자께서 지옥에 빠진 어머니 를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께 간청한 데서 비롯되었다. 당시 목련 존 자는 상수보살로서 부처님의 도움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져 벌 받도 있는 모습을 보고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해달라고 타원한다. 부처님께서는 효심이 지극한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네 번 의 천도행사로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빼내어 아귀, 축생 (개)을 거쳐 천상(도리천)에 태어나게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개의 몸을 천상으로 천도시키는 마지막 천도재는 부처님께서 하안거가 해제되는 7월 보름날을 택하여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도록 했는데 이를 우란분재라고 하고, 이 날을 우란분절이라고 한다. 우란분은 범어 울람바나(Ullambana)를 소리나는 대로 한자로 번역한 것으 로 뜻은 "거꾸로 매달린 것" 즉 "고통"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란분 재란 지옥 등 삼악도에 떨어진 영혼을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 공양 을 올리는 의식을 의미한다고 불 수 있는데, 이것이 현재의 천도재 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우란분절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7월 백중날에 조상님들을 위해 천도재를 올리게 된 것이다.
출처/부처님이 주관하시는 천도대재 - 영산불교 사상 연구소 10~13
|
'염불에서 삼매까지 > 천도대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 불교의 효 사상과 천도재 (0) | 2009.05.13 |
---|---|
[스크랩] 2. 사후세계의 진실 - 나의 실체와 육도윤회의 세계 (0) | 2009.05.13 |
[스크랩] 4. 천도재의 진정한 의미 (0) | 2009.05.13 |
[스크랩] 5. 천도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 요건 (0) | 2009.05.13 |
[스크랩] 6. 우리나라 불교계의 천도재 - 무엇이 문제인가? (0)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