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서 삼매까지/전생사례

기미(己未)만세운동이 있던 1919년 이야기입니다

불제자 2010. 8. 27. 23:14

 

 

 

 

 

 

 

기미(己未)만세운동이 있던 1919년 이야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90여 년 전쯤이니까 기미(己未)만세운동이 있던 1919년 이야기입니다. 해인사에 '환경'이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성은 임씨였습니다. '임 환경'이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 절의 감원(監院: 암자나 교당을 감찰하는 역승. 院主라고도 함.)이었어요.

 

하루는 경상북도 지례군 지례면 옹팽리 라는 마을에 사는 김재선(金在善)이라는 사람이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와서 개를 업고 해인사 도량을 다녔어요. 이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해인사 감원(監院) '환경'스님이 ‘여기는 성지이기 때문에 개를 데리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를 업고 다니는 것이 뭐냐’며 주의를 주니까, 김재선이가 그 사연을 이야기 했습니다.

 

‘스님! 사연이 있습니다. 들어봐 주십시오. 작년 5월쯤 우리 어머니가 별세했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개월쯤 되어 집에서 기르던 개가 희한하게도 새끼를 한 마리 낳았습니다. 탐스럽고 귀여워서 예쁘게 길렀는데 아주 총명해요. 그래서 사냥개를 만들려고 어느 날 귀를 쨌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타나서 ‘이 불효 놈아 내가 선업을 쌓지 못하고(착하고 바르게 살지를 못하고) 업을 짓고 살아서 좋은 곳은 가지 못하고 이 개의 몸을 받았다.

 

그런데 사냥개를 만들려고 귀를 째버렸으니까 내가 너무 아프다.’라고 하거든요. 깜짝 놀라 깨어보니까 꿈이거든요. (그 착한 아드님이 김재선(金在善)입니다. 김재선이가 부인과 뜻이 맞았어. 그걸 믿어. 그래서 이제 먹이도 잘 먹이고, 그날부터는 어머니 대우하듯 했답니다.) 그런데 또 꿈에 그 어머니가 나타나서 ‘아들아! 내 평생  소원이 두 가지가 있었단다.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구나. 너희들이 내 소원을 이루어 다오. 첫째, 기차를 한번 태워다오. (지금 90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해인사라고 하는 절에 팔만대장경을 구경하는 것이란다.’ 이 두 가지가 소원이라는 거요. 그래서 하루는 거기서 가까운 김천역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기차를 태워드렸답니다. 그 다음에 팔만대장경을 어머니에게 구경 시켜드리려고 해인사에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지이하 삼직 스님들이 너무도 희유한 이야기이고, 이것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죽은 사람이 짐승도 되는 구나. 사람이 짐승(열두 띠 짐승 등)도 된다”는 부처님말씀을 확인한 것이지요. 그 부처님의 말씀을 확실히 경험한 그 젊은이(직접 개를 데리고 온 그 젊은이)의 말을 듣고 감복했습니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대장경 판각에는 한 사람 또는 몇 사람 가지고는 안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딱 열어서 전부 구경을 시켜줬답니다. 어느 날 그 어머니가 또 다시 꿈에 나와서 ‘이제 내가 두 가지 소원이 이루어졌으니까 천도재를 해다오.

 

이 해인사 큰절에서 내가 천도재를 받고 싶다. 그러면 좋은 데로 갈 것 같다. 그러니 천도재를 좀 해다오.’라고 말씀을 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위해 해인사에서 49재를 했어요. 천도재를 모셨어요. 천도재가 다 끝난 해인사에서 상당히 정성들여 칠재 내지 49재를 했는가 봐요.

 

어느 날 아침에 깨어서 어머니를 보려고 밖에 나갔더니 그 어머니 개가 죽어있었어요(죽었어요). 또 꿈에 ‘좋은 데로 갔다.’ 그거예요. 그러니까 ‘아들아! 정말 고맙구나.’ 하는 이것은 실화입니다.


여러분! 지옥도 있고, 그리고 우리가 짐승세계로도 빠지고, 그래서 짐승이 되어 나오고 합니다. 여러분, 절대로 의심하지 마세요. 스님은 10년 전부터 그 많은 천도재를 주관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을 자세히 압니다. 천도재 때 선대 영가님을 적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도 너무도 자세히 압니다.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모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전혀 모릅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철학을 하고, 종교를 했다는 교수 석학들도 사람이 죽어서 지옥을 가고, 또 짐승도 되고 하는 이것을 웃기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거 웃기는 이야기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사람이 짐승 몸을 받습니다. 그리해서 짐승 몸도 한 번 죽었다가 받는 것이 아니고 닭 장사 하는 사람의 경우, 전생에 닭을 많이 죽인 사람은 23생을 닭으로 태어나라.

 

이런 것이 나옵니다. 여러분에게 언젠가 말씀해드린 적이 있을 겁니다. 닭으로 끝나나? 이제 또 구렁이로도 오고(수십 생으로 오고), 또 다른 동물로도 오고, 그런 후에 사람 몸을 받아옵니다. 우리가 지은 그 업은 태산만 합니다. 여러분의 업장은 태산만 합니다.

 

그 태산만한 업장을 금생에 부처님 교단을 만났을 때에 모두 소멸해야 됩니다. 소멸하지 않으면 삼악도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 5년 동안 동영상 법문을 한 것입니다. 100회째니까 5년이 되지요. 앞으로 많은 법문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 그때마다 모두 나오시고, 여러분만 나오실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말을 듣는 사람을 데리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눈에는 안 보이지만, 그 많은 업장이 벗겨져 나가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런 축복을 받으시고, 그러다가 보면 여러분들이 돌아가시더라도 절대다수가 하늘세계로 갈 것입니다. 스님이 이것을 힘주어서 말씀드립니다.

 

 

2009.10.11.일(음8.23) 큰스님 부산 법문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