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보살님은 어떤 분이신가
문수보살님에 대해서 스님이 한번 말씀을 드려야 되요. 문수보살님. 우리 석가모니부처님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 했지만 문수보살님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오늘은 문수보살님에 대해서 법문을 해드려야 되겠다 하는 거예요.
불보살님이 없다고 하는 이 세상에 문수보살님의 실체와 비밀을 여러분들한테 분명히 밝혀 주면 좋겠다 해서 오늘 문수보살님에 대해서 말씀을 하려고 합니다. 문수보살님에 대해서 말씀드리려면 1시간 갖고는 안 되는데 우리 부처님께서 “언제나 1시간 정도로만 법문을 해라” 하십니다.
스님이 나와서 하다가 보면 어떨 때는 1시간 30분이 되어버리니까 좀 죄송하고 해서 1시간으로 끊으려고 합니다. 이 문수보살님에 대해서 스님이 꼭 이야기를 해둬야 됩니다. 지금 모릅니다. 부처님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문수보살님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지. 대장경에 문수보살님에 대한 관련된 경전의 수가 50~60권 됩니다.
그러니까 소의경전이 한 60권 정도 된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600년이 흘렀지만 그 많은 학자들이 문수보살님에 대해서 시원하게 말한 분이 없어. 또 그런 책도 없어. 한국의 어느 동국대학교 교수가 써놓은 것을 보니까 아무리 읽어도 와 닿지를 않아. 그것이 그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영산불교 법회에서 꼭 말씀을 해주어야 되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우선 문수보살님의 산스크리트 원래의 이름이 있습니다. 원래의 이름이 만주슈리(Manjushri)이며 한역(漢譯)으로는 만수시리(滿殊尸利) 또는 만수실리(曼殊室利)라고도 한다. 이것이 발음이 좀 어색해서 지금 '문수사리(文殊師利)'라고 하지요. 문수사리(文殊師利). 원 이름은 '만주슈리 보디사트바'라고 해. 만주슈리 보디사트바. '만주시리 보살'이라는 말이어. '보디사트바'는 보살이라는 말이어요. 이것을 이제 한역으로 해서 문수사리(文殊師利)라고 합니다. 뜻으로는 무슨 말이냐 하면, '묘길상 ․ 묘덕 ․ 묘음'이라고 번역을 합니다. 대중법회이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깊이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우선 문수보살, 문수사리보살님은 어떤 분이냐? 대단히 중요한 불교경전을 보면 일생보처라고도 이야기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아니어. 문수 보현 관음 지장을 일생보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건 아니어. 아닙니다. 스님이 내 책에도 밝혀 놓았고, 여러 번 강조했는데 아니어. 우리 문수사리보살님은 과거생에 일곱 번 불과를 증했어. 일곱 번이어요. 그런데 불교학자들이 50권 60권 되는 문수 소의경전을 훑어보고서 ‘문수보살님은 과거에 4번 불과를 증했노라’ 하는 분이 있는데, 4번은 어떻게 된 거냐?
먼저 무수겁 이전에 무수아승지겁 이전에 불과를 증했는데, 그때 붓다의 이름은 용존정지존왕불이다. 그 다음은 대신불이다. 그 다음은 승선불로 불과를 증하셨고, 그 다음은 환희장마니보적불이다. 이렇게 4번 불과를 증했노라 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물론 경전이 다 있어요. 또 한국에서 문수보살님에 대한 연구의 권위자인 동국대학교 모 교수는 승선불 대신에 보상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보주세계의 보상불. 그래서 며칠 전에 부처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일곱 번이니라.” 하십니다. 자세한 것은 오늘 여기에서 다 밝힐 필요는 없고 일곱 번이라는 것만 아십시오.
저기 미륵보살님은 몇 번인 줄 압니까? 세 번이지요. 우선 그 정도로 아십시오. 우리 문수보살님께서 용존정지존왕불로 불과를 증하실 당시 초전법륜 시에 “수 십억의 아라한 보살을 화도(化度)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조금 과장이어요. 초전법륜 시에 라는 말은 불과를 증하시고 처음으로 법문을 하실 적에 라는 말이어.
이 경전에 대한 말씀을 언젠가 드리려고 하는데, 경전이라는 것이 쓰여진 배경이 있습니다. 소승경전인《아함경》의 경우 소위 부처님의 원음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해서 우리가 중요시하고 보는데, 그《아함경》도 부처님 당시에는 녹음기도 없고 라디오도 없고 종이도 없고 볼펜도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교화를 하시다가 열반하셨는데 중요한 곳에 가서 법문을 하신 중요한 법문은 총명한 아난존자가 거의 다 외웠습니다. 그래서 반열반 하신 후에 처음 결집할 때 아난존자가 쭈~욱 외워 송출해낸다고. 그러면 그 많은 500비구가 그것을 따라서 해요.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아함경》이 편집이 된 거라고요.
지금《아함경》경수가 북방권에서는 한 2,000개 되고, 저기 남방권에는 18,000개 정도 됩니다. 여러분, 5개월 결집 때 그렇게 했겠습니까? 아니지. 도중에 첨삭 증보 증광 개작이 된 거라 그래요. 그래가지고 이렇게 된 거예요. 누가 그랬나? 불교학자들이요. 이거 문제예요. 아주 문제가 많아요.
구어체가 문어체로 바뀌어지는 과정에서도 그랬고, 번역 과정에서 그랬고, 그렇게 편집이 다 끝난 그 경을 다시 몇 차례에 걸쳐서 증광 개작 첨삭 증보한다고요. 그래가지고 지금 이렇게 만들어졌는데 경을 보면 독소(毒素)들 즉 부처님말씀이 아닌 부분, 부처님 말씀이 잘못 전해진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걸 모두 잡아내야 되는데, 이 작업은 너무도 큰 작업이기 때문에 다음 대에나 넘겨주고 우리는 다만 이렇게 지적만 하고 갈렵니다. 지금의 내 법문이 전부 카세트로 녹음이 되니까 이것이 100년 200년 1000년 후에는...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지금 스님의 법문을 녹음한 테이프가 170여 개 될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으로 만족합니다.
경전을 보면 “문수보살님께서 처음 무수아승지겁 전에 불과를 증하셔서 열반한 후에는 사리가 온 천하에 유포가 되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일반학자들이 경전만 보고 문수보살님이 불과를 증한 것이 네 번, 다섯 번이 아니냐고 이렇게 보았지만, 그러지 않아요. 부처님께서는 일곱 번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 여쭈어서 확인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아십시오.
우리 문수보살님의 서원이 있습니다. 서원, 보살 인행(因行) 시에 세운 십대원이 있는데 한 줄로 집약하면 이런 서원을 하셨어요.
아미타부처님의 제십팔대원을 봐요. 십념왕생원. “모든 사람들이 임종 시에 열 번 나의 명호를 불러서 극락세계에 왕생 못하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으리.” 이렇게 되어 있어. 이것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안되는 거지만 어쨌든 대단한 서원이지요.
지장보살님은 이 세상 불교에서는 지금도 보살로 알아. 그렇지요? 십지보살로 알아. 십지보살이 법계의 사법권(司法權)을 통괄하겠습니까 여러분? 그것 참 말도 안 되지.
《대품반야경》을 보면 문수사리보살님이요 그 많은 붓다들 중에서 완벽하게 지혜를 갖춘 분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지혜·반야 = 문수. 이렇게 동격으로 봐버립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세계에서 대단한 분이어. 우리 부처님 다음으로 지혜와 신통이 정말로 무시무시한 분이어요. 그런 것을 아십시오.
시간이 다 되어가니까 스님이 짧게 갑니다.
문수보살님께서 하신 말씀 여러분이 잘 아시죠? 5년 전 우리 대적광전을 지을 때입니다. 부처님을 하늘처럼 공경하면서 읊은 게송이 있습니다. 문수보살님 말씀이어요.
“불세존! 죄송합니다. 문수이옵니다. 다겁생 동안 모셔왔지만 (부처님의 좌보처이시거든) 언제나 모자람이 있어 이 몸 천만 개로 나누어 가루되어 바치옵니다.”
이거 얼마나 절절 합니까. 당신이, 그 위대한 붓다가... 문수보살님은요 우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있지만 삼천대천세계 그 많은 붓다님들의 스승이올시다. 이거 알아야 되요. 이 부분에 대해서 스님이 이해하도록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 부처님의 한 때 스승도 되었어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
이제 불과를 증하려면 사바세계에 오잖아요. 사바세계에 오는데 불과를 증할 분이 사람 몸을 받아 오면 혼자 힘으로 안 되거든. 불과를 증할 수가 없어. 그 이유는 마장(魔障) 때문에 그래. 천마 용신 이매망량...등 무섭고 많은 마(魔)들이 방해하기 때문에 이거 뚫고 갈 수가 없어요. 이 몸뚱이를 지니게 되면 어쩔 수가 없어. 이 마장(魔障)을 뚫고 갈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보신부처님으로 어떤 부처님이 스승으로 내려와야 되어요. 여러분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려나?
우리 지금 영산불교 현지사의 광명·자재가 불과를 이루도록 하시기 위해서 내려오셨잖아요. 당신의 아들을 불과(佛果)이루게 하고, 또 문수의 아들을 불과(佛果)이루게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한 분만 오신 것이 아니어. 문수도 오셨고, 보현도 오셨고, 약사부처님도 오셨고, 그리고 관음 지장 미륵도 이번에 오셨고, 또 다보부처님도 오시고 보명부처님도 오시고, 심지어 산왕불이나 치성광여래불 칠원성군까지 스승으로 오셔요.
무현 모현도 오시고. 이렇게 많이 오셔서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그러잖습니까. 지난 그 붓다님들도 불과를 이룰 때 반드시 부처님하고 문수보살님이 스승으로 내려와요. 그래야 마장(魔障)을 막아줘요. 그리고 삼매로 이끌어요. 그러지 않으면 안 되어요. 절대 안 돼. 그래서 삼계의 모든 붓다님의 스승은 문수예요.
《문수보살예찬문》을 보면 우리 부처님께서도 “나의 스승이니라”라고 적혀 있어요. 한 때는 스승이었어. 부처님께서는 많이도 이 사바세계에 오셨어. 일곱 번이 아니어. 다겁생으로 무수히 오셨어. 그래서 불과를 증하시거든요. 그리고 정법의 종자를 뿌리고 교화를 하고 가셨잖아요. 이 때마다 문수가 스승으로 오시는 거예요. 부처님이 오셔버렸기 때문에. 절대계에 계신 그 부처님은 네 영체가 쏙 빠져나와버리면 삼매에 들어가게 되요. 대적정삼매에 계셔요. 그렇기 때문에 문수보살님이 스승으로 와야지. 보신으로 말입니다. 그래야 되겠지요?
문수보살님 말씀이지요. 그만큼 좌보처이신 문수보살님은 당신의 스승이자 아버지이신 부처님을 향한 일편단심 그~지극 정성의 효, 말로 다할 수 없어요. 앞에서 몸을 천만 개로 나누어 가지고... 부처님은 천만 개로 나누어요. 화신을 그렇게 나눌 수 있어요. 천만 개로 나누어서 그 낱낱 불신을 가루로 만들어서 바칠 것이다 그거예요.
스님이 쓴 책에는 머리는 상투하고, 구렛나루 수염을 기르고, 삿갓을 쓰고, 백색 동정이 달린 회색두루마기를 입으시고, 짚신을 신고, 바랑을 메시고, 일곱 색깔을 띤 칼지팡이를 드시고, 그런데 눈빛이 날카롭다. 이렇게 해놨지요? 이것은 변화신의 모습이어요. 고정적인 것은 아니어요. 변화신은 주로 어디에 가 계시나? 중국의 오대산에 많이 계셔요. 영산궁에 계실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 알아야 되요. 중국 오대산, 그러니까 봉우리가 다섯 개 있는 산, 청량산이라고도 해요. 우리나라 오대산에도 와계셔요. 그런데 지금은 현지사에 거의 계셔요.
그런데 중생교화를 위해서 가끔 또 다른 모습으로 현신해요. 중생교화를 위해서. 어떻게 해서 현신하는 줄 압니까? 가끔 다른 모습으로, 동자 모습으로. 조선시대 때 세조가 만났지요? 이씨 조선 초 그 무서운 세조 대왕이 오대산에 가서 등창을 낫게 하려고 만났지요? 전국 명소를 다니면서 기도를 해도 안 나았어. 많은 죄를 지었지요?
금생에 그냥 과보를 받기 시작했는데 등창이 낫지 않으니까 오대산으로 갔습니다. 그 상원암으로 가는 계곡에 가서 다른 대신들을 전부 물리치고 더우니까 목욕을 하는데, 그때 동자하나가 지나가. 그 동자는 원래 바랑을 짊어지고 짚신을 신고 금색 옷을 입었네요. 머리는 양쪽으로 상투처럼 해 놓았네요. 이 상투가 지혜를 상징합니다.
사지 오지, 네 가지 다섯 가지 지혜를. 꼬마가 지나가니까 불러서 등 좀 밀어달라고 했어. ‘사미야! 등 좀 밀어주겠니?’라고 했어. 그러니까 그 꼬마가 와서 등을 미는데 정말 시원하거든. 등창이 완전히 나아버렸어. 아무리 봐도 괜찮아. 이리저리 움직여 봐도 아프지를 않아. 완전히 치유되어버렸어. 그래서 ‘햐~! 희한하구나’, 그렇지만 왕의 권위를 앞세워서 뭐라고 말했느냐?
‘사미야! 너 어디 가거든 왕의 옥체를 만졌다고 하지마라!’라고 했어. 그 당시에는 왕의 옥체를 만지면 죽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미가 돌아보면서 “대왕이시어! 어디 가서 문수 동자를 만났다고 하지 마시오!” 그러면서 인홀불견(因忽不見),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그거예요.
그래서 세조 대왕이 자기가 본 모습을 화공을 불러가지고 그림을 그려서 지금의 상원암에다가 보관하도록 했는데, 그 탱화가 아마 지금까지 있을 것입니다. 있다고 하지요? 있습니다. 그 탱화를 보고 이제 불상을 만들었어. 상원암 불상을 보세요. 문수 동자 불상을 말입니다.
▸그 자장율사는 왕족인데, 일찍 스님이 되어가지고 당나라에 유학을 갔었습니다. 그 때 오대산에 가서 문수 칠일기도를 했거든요. 그래서 현신을 받아가지고 문수보살님한테 게송도 받고 사리도 받고 해서 적멸보궁을 막 지은 거예요.
이거 알아두십시오. 이것으로 끝냅니다.
출처/2012. 3. 18. 일 현지사 부산 분원 자재 만현 큰스님 정기법회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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