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의 계합
억겁토록 익혀온 나쁜 습과 기, 천만 생 동안 내려오면서 신구
의 삼업으로 지은 업장, 악연, 삼독 번뇌의 뿌리를 다 녹여
야만 나와 우주가 일체로 계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어서 자기가 지은 업, 정업
은 소멸시킬 수 없습니다. 물론 본성을 깨달은 후 보림을 잘해
업장을 정화한다면 아라한소위 선종에서 말하는 조사, 부처님께서는
성중 이라고 이르심이라는 성과를 얻어 윤회생사를 뛰어 넘습니
다. 또한 영원히 인간의 몸을 안 받고 싶으면 안 받게 되며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세계에 태어납니다.
아라한을 뛰어 넘어 보살지에 오른 성자들은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합니다. 중국 당의 현장삼장 법사와 일본의 니찌렌, 한
국에도 잘 알려진 월남의 틱닛한, 대만 불광상사의 회주 성운 스님
등은 모두 극락정토에서 온 보살들입니다.
한국이 낳은 원불교의 대조사 소태산과 숭산행원 스님도 극락에
왕생한 보살입니다. 그리고 경기도 평택의 모 비구니, 세계를 돌아
다니며 보살행을 하고 있는 한국의 어는 남자 스님, 이곳 현지사의
무량 스님 역시 정토에서 온 보살입니다.
수보리 사리불 존자
불과를 이룬 어른은 2500년 전 석가모니부처님 이후 두 분이 있
습니다. 바로 영산 당시 10대 제자였던 수보리 존자와 사리불 존자
이십니다.
그 분들은 각기 세존께서 열반하신지 일천 년과 일천이백오십
년 만에 각각 중국과 한국에 나셔서 적정삼매를 통과하고, 각자의
불신을 얻어 붓다가 됐습니다.
불과를 이룬 성자에게는 좌우보처가 배정되고, 대아라한 급의
금강역사 50명이 항상 호신합니다. 그리고 보살과를 이룬 이에겐
두 명의 금강역사가 따릅니다.
여러분, 마음에는 안팎이 없고 공에도 안팎이 없습니다. 마음
밖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발행되는 모 불교신문의 기사에서 읽은 내용
입니다.
참선을 지도하는 어는 법사가 우리 불자들이 즐겨 독송하는 <법
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가운데 나오는 족쇄, 독충, 도둑, 귀신
등을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해서 모두 중생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
는 번뇌, 미혹, 악심, 삿됨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을 깨쳐보니 공성에는 지옥도, 천상도, 부처도 아무 것도
없더라는 법문은 맞습니다. 그러나 차별 세계에서까지도 마치 지
옥을 마음 속 번뇌로 보아 실제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선불교의
주장을 옹호한 법설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닙니다. 옳
은 주석이 아닙니다. 바깥의 재난까지도 모두 마음 속 삼독번뇌 등
으로 해석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수긍 못할 일입니다.
용맹정진 관음기도를 잘해서 경전의 말씀처럼 족쇄가 두 동강
나고 독사나 전갈 등 독충들이 피해 달아나며, 도둑의 흉난을 면하고
악귀를 물리친 영험사례가 불교 역사 이래로 수없이 많았습니다.
상징 운운하는 식의 해석은 관세음보살님을 모독하고 경전을 능
멸하는 망어요, 불자들을 오도하고 관음신앙을 흔드는 마설입
니다. 이것을 법문이라고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 아
닐 수 없습니다.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초기 근본불교 경전들에서는 관법선(위빠사나
선)을 해탈의 깨달음에 이르는 '오직 하나의 길'로 말하고 있다이나 티베트의
밀교 수행은 보다 휼륭한 수행법입니다. 그 수행법은 부처님 경전
에 철저히 근거했고, 경전공부를 중요시하며, 음계와 중계를
지키는 것을 자기 목숨같이 압니다. 법을 능멸하는 그런 법문도 하
지 않습니다. 존재의 속성.진상인 무상 고 무아를 깨쳐
아라한이 된다는 것이며, 불 이라거나 조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불교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보는 정도
로 깊숙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외도나 악지식에 일갈할 수 있
습니다. 104위 화엄성중도 부릴 수 있습니다.
불자들은 죄를 지으면 과보가 따른다는 점을 꼭 알아야겠습니
다. 죽으면 가지고 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욕심을 놓고 부처님
계율을 잘 지키면서 염불을 많이 해야 합니다.
큰스님이라면 죽을 때 잠자듯 고요히 떠납니다. 스님들이 경각
심을 가져야 할 계는 여자와의 사음계입니다. 깨쳤다면 이제 보림
만 잘하면 윤회를 벗어날 수 있지만 만약 단 한번이라도 사음계를
파한다면 결국 악도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한 바가지 청정수에 똥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면 그 물을 과연 누
가 마시려 들겠습니까?
출처 /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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